[한국을 바꿉시다]
우연히 한국 젊은이들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을 살펴보았다. 잔인하지 않은 평범한 게임이고 온라인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는데 내가 보기엔 잔혹한 살인마 양성게임 같다. 이런 게임을 대수롭지 않게 하는 요즘의 한국 청소년들은 그런 온라인 컴퓨터 게임의 영향인지 잔혹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대부분 외동아들로 자라 집단생활이나 힘든 훈련에 적응을 못 하는 심약(心弱)하기가 이를 때 없다.
극과 극이다. 한 면은 너무 악랄해서 문제고 다른 쪽 면은 너무 유약해서 문제다. 최근 한국 군대에서 벌어지는 사망사고들은 이런 한국 청소년들의 복잡한 변화에 한국군이 대응할 자질도 능력도 없어서 일어난 현상이다. 군은 기본적으로 외부의 적을 살상하여 국가를 수호하는 집단이다. 이 살상이 자국을 향하면 비극적인 참사로 이어진다. 얼마 전 전우와 간부에게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진 어느 병장의 행위는 월남전에서 미군들이 자주 벌였던 전투 중에 아군을 죽이는 Fragging 이다.
월남전 중에 미군 장교 230명이 자신의 사병들 손에 Fragging 을 당해 죽었고 Fragging 으로 의심되는 죽음도 많았다. 월남전에 강제징집된 미군들의 심약함과 이기적 잔혹함이 만들어낸 현상이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서는 월남전 때와 같은 Fragging 은 없었다. 미군이 모병제(募兵制)로 전환해 전원 직업군인으로 충원하면서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
남북이 대치하니 징병제(徵兵制)를 유지해야 한다고 입에 침을 튀긴다. 한국에서 징집되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사병으로 근무해본 사람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200% 이해를 한다. 마구잡이로 징집하여 비효율적으로 병력을 운영할 필요는 정치적 사리사욕 이외에는 없다는 것을 육사 출신의 정치군인들이 지난 세월 동안 충~분하게 보여주었다. 이제는 1당 백의 강군을 만들 모병제를 전격적으로 실시할 때이다.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현재의 미군은 작전 중엔 상하 간 명령이 엄격하다. 그렇지만 작전이나 훈련 시간이 끝나면 계급장 없는 군대이다. 사병이 담배를 꺼내 물고 불 좀 달라고 하면 장군이 주머니를 뒤져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여줄 정도다. 사병과 장교 간에 부모·형제와 같이 지내는 미군 내에서는 한국군의 구타 같은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골프장 만들어 장교들 골프 칠 생각 접고, 이제는 한국군의 징병제(徵兵制)를 심각하게 재고하고 전격적인 모병제(募兵制)로의 전환이 시급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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