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3_미국이야기

골든 게이트 브리지(Golden Gate Bridge)

忍齋 黃薔 李相遠 2015. 4. 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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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를 아는 사람은 대부분 Golden Gate Bridge를 샌프란시스코의 으뜸가는 명물로 꼽고 있습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에 별 다른 구경거리가 없어서도 아니고 또는 그 사람이 특히 교량에 관심이 많아서도 아닙니다. 샌프란시스코라고 하면 거기 사는 사람이든 아니든 너 나 할 것 없이 금문교(Golden Gate Bridge)를 연상하게 됩니다.


 

금문교를 가보면 금문교 공원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한가운데 청동상으로 된 다부지게 생긴 사람이 한 손에 도면을 둘둘 말아 쥐고 지구가 깨지는 듯 힘차게 땅을 디디고 서 있습니다. 이 사람이 그 유명한 골든 게이트 브리지의 설계자이며, 시공 책임자인 죠셉 스트라우스(Joseph Straus)라는 사람입니다.


 

죠셉 스트라우스는 오하이오 사람으로 당시 미국의 크고 작은 교량 200여개를 건설한 토목기술자(Civil Engineer)로 캘리포니아의 서쪽해안을 연결하는 최장의 다리를 건설하기 위해 시민설득, 정부설득 등, 사업계획부터 자금동원, 설계,시공을 총괄한 사람입니다. 요새 기술자는 이 사람의 역할을 최소한 4개 파트가 나눠서 담당하나 당시에 그는 혼자서 거의 모든 역할을 다 해냈습니다.


 

컴퓨터도 없을 때 일일이 계산을 손으로 하고, 도면을 그리고 한 설계도서를 지금도 금문교 관광기념판매소에서 $20에 팔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은 골든 게이트 브리지는 다음과 같이 자랑하고 있습니다.


 

첫째, 이 세상에서 가장 모양이 아름다운 다리이고,
둘째, 이 세상에서 가장 색깔이 아름다운 다리며,
세째, 이 세상에서 가장 긴 다리일 뿐만 아니라,
넷째, 아무도 지을 수 없는 다리(impossible bridge)라고 합니다.


 

위의 자랑은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별로 자랑거리가 안 되거나 그냥 넘겨도 좋을 사항도 있으나,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은 금문교의 자랑거리를 구석구석 찾아서 자랑하는 듯한 인상도 있습니다.


 

물론 1937년 5월27일 개통 당시 그 교량의 위용은 실로 전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최고의 토목기술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즉, 세상에서 단일 스팬으로는 가장 긴 4200피이트의 현수교이고, 골든 게이트 해협엔 초당 8000톤의 엄청난 유량이 통과하는 강한 조류가 흐르고, 수심이 깊어 350여 피이트나 되고, 암질이 나쁘고 지반 지지력이 약해 주탑 설치가 어려우며, 더군다나 지역적으로 바람이 세고, 안개가 많아, 700여 피이트나 되는 공중에서 시공이 어려운 점이 있는 등 기술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교량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항들은 아주 전문가적인 견지에서 볼 때 그렇다는 것이지, 일반인의 눈에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즉, 가장 긴 다리라고는 하나 그건 단일 현수교 스팬으로 볼 때 그렇다는 것이지 교량전체가 가장 길다는 얘기와는 다릅니다. 바로 옆에 있는 Bay Bridge는 금문교보다 5배나 더 긴 11Km나 되는 교량이며, 모양이 아름답다고 하나 Bay Bridge역시 같은 모양의 현수교이고 뉴욕에 있는 죠오지 워싱턴 브리지(George Washington Bridge) 등 당시의 대부분의 장대교량이 모두 이와 같은 모양으로 되어 있어, 자세히 보면 여러가지 다른 점이 있다지만 겉보기엔 모두 같은 모양의 현수교입니다.


 

또 색깔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나 Golden Gate Bridge라는 이름과는 달리 금색과 같은 화려한 색깔이 아니라,적갈색의 마치 광명단 초벌 도색과 색깔이 비슷하여,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공사 하다 만 것 같아 오히려 실망하기 일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olden Gate Bridge를 두고 지나친 자랑을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고, 또 과소평가를 하려는 사람도 없습니다. 금문교 광장에서 전망대쪽으로 걸어가는 보도는 수 많은 이름들이 새겨진 브럭으로 포장이 되어 있는데, 이는 1987년 개통 50주년 때에 성금을 낸 수많은 시민들의 이름을 새겨 만든 것입니다.


이는 무엇보다 우선 샌프란시스코 시민 스스로가 Golden Gate Bridge를 자랑으로 생각하고, 또 지극정성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금문교는 당시 최고의 토목기술을 보여주는 대단한 교량이었지만 그보다도 다른 교량에 비하여 다음과 같은 색다른 배경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첫째, 바로 옆에 있는 비슷한 모양의 Bay Bridge는 더 먼저 지어졌고 또 더 길지마는 이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지어준 것인데 반해, 금문교는 샌프란시스코와 인근지역의 주민 자력으로 지어 얼마 전까지도 그 건설비용을 갚아 온 시민의교량이며,


둘째로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정치가나 사업가들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다리를 자기의 생명으로 생각하며 건설하겠다고 한 당시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토목기술자 죠셉 스트라우스(Joseph Straus)의 강철같은 의지와 불굴의 정신이 깃든 다리입니다.


1919년 어느 날 청년 죠셉 스트라우스(Joseph Straus)는 지금 금문교가 서 있는 금문해협에 앉아 태평양을 바라보며,


“오! 아름다운 캘리포니아여! 샤스타 국화꽃 향기가 넘치고 바다가 천등을 치는 경이로운 땅 오! 아름다운 캘리포니아여! ” 하며


여기에 다리를 건설하겠다는 꿈을 그린 지 십 수년이 지난 1933년 드디어 그의 꿈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자금동원이 어려운 실정에서 아메리칸 은행 총재인 지아니니는 죠셉스트라우스의 의지에 감복하여 건설자금을 대기로 하고서 죠셉 스트라우스에게 묻기를 “내가 돈을 대겠소. 그런데 그 다리는 얼마나 가는거요?”하였습니다.


죠셉 스트라우스는 대답하기를 “모든 강철이 다 그렇듯이 녹이 슬면 못씁니다만, 유지관리만 잘하면 그 생명은 영원할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결국 4년 후인 1937년 5월 27일 새벽 6시 다리는 완성 되었습니다.


개통식때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돈 내는 사람들은 돈이 1억불이상이나 들어 못한다고 하고, 기술자들도 조류가 너무 세고 또 지반이 약해 못 짓는다고 하고, 육군성에서도 군사시설 때문에 안 된다고 하던 것이 처음 계획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3500만불에 완성되어 이제 우리 앞에 웅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금문교 개통 후 바로 은퇴하여 L.A.로 내려가 살다가 1년도 못 되어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987년 5월 27일, 개통 50주년 기념식에서 육군 대령이던 그의 아들이 말하기를 “이 다리가 저희 부친을 돌아가시게 하였습니다. 정말로 이 금문교는 저희 부친의 꿈이며 곧 생명이었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세계적인 명물인 금문교는 아름답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다리이기도 하지만, 그 보다 건설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가진 기술자와 그 교량이 ‘바로 우리의 것’이라는 샌프란시스코의 시민정신이 어울어져서 더욱더 유명하게 되었고 긴 생명력을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Golden Gate Bridge 개통 50주년때, 개통식을 축하하는 샌프란시스코 시민 20만명이 다리 위에 올라가자 골든 게이트 브리지는 2.5M가 아래로 쳐졌습니다.



그러나 축하식이 끝나고 돌아가자 다리는 제 위치로 돌아오고 지금도 건재하며, 지난 1989년 로마 프리타(Roma Prieta) 샌프란시스코 대 지진때에 Bay Bridge가 무너져 내렸어도 골든 게이트 브리지는 조금도 손상을 입지 않고 건재하였습니다.



지금도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앞으로 올지도 모를 더 큰 지진에 대비하여 골든 게이트 브리지가 영원한 생명을 갖도록 끊임없이 늘 유지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코 금문교, 골든 게이트 브리지(Golden Gate Bridge)를 지도에 표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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