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를 아는 사람은 대부분 Golden Gate Bridge를 샌프란시스코의 으뜸가는 명물로 꼽고 있습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에 별 다른 구경거리가 없어서도 아니고 또는 그 사람이 특히 교량에 관심이 많아서도 아닙니다. 샌프란시스코라고 하면 거기 사는 사람이든 아니든 너 나 할 것 없이 금문교(Golden Gate Bridge)를 연상하게 됩니다.
금문교를 가보면 금문교 공원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한가운데 청동상으로 된 다부지게 생긴 사람이 한 손에 도면을 둘둘 말아 쥐고 지구가 깨지는 듯 힘차게 땅을 디디고 서 있습니다. 이 사람이 그 유명한 골든 게이트 브리지의 설계자이며, 시공 책임자인 죠셉 스트라우스(Joseph Straus)라는 사람입니다.
죠셉 스트라우스는 오하이오 사람으로 당시 미국의 크고 작은 교량 200여개를 건설한 토목기술자(Civil Engineer)로 캘리포니아의 서쪽해안을 연결하는 최장의 다리를 건설하기 위해 시민설득, 정부설득 등, 사업계획부터 자금동원, 설계,시공을 총괄한 사람입니다. 요새 기술자는 이 사람의 역할을 최소한 4개 파트가 나눠서 담당하나 당시에 그는 혼자서 거의 모든 역할을 다 해냈습니다.
컴퓨터도 없을 때 일일이 계산을 손으로 하고, 도면을 그리고 한 설계도서를 지금도 금문교 관광기념판매소에서 $20에 팔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은 골든 게이트 브리지는 다음과 같이 자랑하고 있습니다.
위의 자랑은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별로 자랑거리가 안 되거나 그냥 넘겨도 좋을 사항도 있으나,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은 금문교의 자랑거리를 구석구석 찾아서 자랑하는 듯한 인상도 있습니다.
물론 1937년 5월27일 개통 당시 그 교량의 위용은 실로 전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최고의 토목기술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즉, 세상에서 단일 스팬으로는 가장 긴 4200피이트의 현수교이고, 골든 게이트 해협엔 초당 8000톤의 엄청난 유량이 통과하는 강한 조류가 흐르고, 수심이 깊어 350여 피이트나 되고, 암질이 나쁘고 지반 지지력이 약해 주탑 설치가 어려우며, 더군다나 지역적으로 바람이 세고, 안개가 많아, 700여 피이트나 되는 공중에서 시공이 어려운 점이 있는 등 기술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교량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항들은 아주 전문가적인 견지에서 볼 때 그렇다는 것이지, 일반인의 눈에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즉, 가장 긴 다리라고는 하나 그건 단일 현수교 스팬으로 볼 때 그렇다는 것이지 교량전체가 가장 길다는 얘기와는 다릅니다. 바로 옆에 있는 Bay Bridge는 금문교보다 5배나 더 긴 11Km나 되는 교량이며, 모양이 아름답다고 하나 Bay Bridge역시 같은 모양의 현수교이고 뉴욕에 있는 죠오지 워싱턴 브리지(George Washington Bridge) 등 당시의 대부분의 장대교량이 모두 이와 같은 모양으로 되어 있어, 자세히 보면 여러가지 다른 점이 있다지만 겉보기엔 모두 같은 모양의 현수교입니다.
또 색깔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나 Golden Gate Bridge라는 이름과는 달리 금색과 같은 화려한 색깔이 아니라,적갈색의 마치 광명단 초벌 도색과 색깔이 비슷하여,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공사 하다 만 것 같아 오히려 실망하기 일쑤입니다.
“오! 아름다운 캘리포니아여! 샤스타 국화꽃 향기가 넘치고 바다가 천등을 치는 경이로운 땅 오! 아름다운 캘리포니아여! ” 하며
당시 자금동원이 어려운 실정에서 아메리칸 은행 총재인 지아니니는 죠셉스트라우스의 의지에 감복하여 건설자금을 대기로 하고서 죠셉 스트라우스에게 묻기를 “내가 돈을 대겠소. 그런데 그 다리는 얼마나 가는거요?”하였습니다.
개통식때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돈 내는 사람들은 돈이 1억불이상이나 들어 못한다고 하고, 기술자들도 조류가 너무 세고 또 지반이 약해 못 짓는다고 하고, 육군성에서도 군사시설 때문에 안 된다고 하던 것이 처음 계획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3500만불에 완성되어 이제 우리 앞에 웅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987년 5월 27일, 개통 50주년 기념식에서 육군 대령이던 그의 아들이 말하기를 “이 다리가 저희 부친을 돌아가시게 하였습니다. 정말로 이 금문교는 저희 부친의 꿈이며 곧 생명이었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Golden Gate Bridge 개통 50주년때, 개통식을 축하하는 샌프란시스코 시민 20만명이 다리 위에 올라가자 골든 게이트 브리지는 2.5M가 아래로 쳐졌습니다.
그러나 축하식이 끝나고 돌아가자 다리는 제 위치로 돌아오고 지금도 건재하며, 지난 1989년 로마 프리타(Roma Prieta) 샌프란시스코 대 지진때에 Bay Bridge가 무너져 내렸어도 골든 게이트 브리지는 조금도 손상을 입지 않고 건재하였습니다.
지금도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앞으로 올지도 모를 더 큰 지진에 대비하여 골든 게이트 브리지가 영원한 생명을 갖도록 끊임없이 늘 유지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코 금문교, 골든 게이트 브리지(Golden Gate Bridge)를 지도에 표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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