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로 2024년 노벨상을 수상한다. 내가 꾼 꿈이 현실이 되었다. 한강 작가를 처음 접한건 2017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했을때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보고 내 블로그에 한장한장 그 책을 올렸을때다. 그리고 나는 ‘소년이 온다’도 읽었다. 다 읽는데 시간이 많이걸렸다. 작가가 책에서 이야기하듯 내 삶도 하루하루가 장례식이었기 때문이었다. 1980년 5월 17일 저녁, 대학을 입학한지 한달반만에 나는 이세종 선배가 공수부대원에게 무참하게 학살되던 바로 그 앞에서 잡혀갔다. 나는 19살이었고 나보다 1년선배 이세종은 20살, 우리는 소년이었다. 나는 그 책을 읽으며 노벨상을 꿈꾸었다. 우연히 그당시 내 이야기를 하면 미국친구들은 한결같이 책을 쓰라고 독촉했다. 그래서 나는 은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