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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통령 오바마가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가 있기 하루 전에 터키를 방문하고 이슬람국가(IS)를 목을 치지(decapitate)는 못했지만 꼼짝 못 하게(contain) 했다고 발언을 했습니다. 그에 대해 모든 정치인이 오바마의 발언을 비난하며 이슬람국가(IS)를 박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오바마는 자신도 이슬람국가(IS)를 박멸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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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통령 박근혜는 노동법개정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항의 그리고 쌀값 직불금을 요구하여 10만 이상이 서울에 모여 항의한 집회 군중에 대하여 경찰 버스를 동원한 성벽을 방불케 하는 차 벽과 물대포를 동원하여 제압하고는 이슬람국가(IS)를 '아이스'라고 발음해 가며 자신이 하늘처럼 모셔야 할 국민을 어린아이까지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지상 최악의 테러집단과 동일 취급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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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상할 수 없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하여 한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중요 언론사의 사설이 어떤 꾸지람을 하는지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중요 언론사의 주 필진은 그 상식 밖의 발언을 한 멍청한 대통령의 발언을 옹호하고 10만이 넘는 집회에 참여한 국민을 폭도라 가공할 논조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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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알라스테어 게일(Alastair Gale) 서울 지국장이 복면을 쓴 시위자를 이슬람국가(IS)에 비유한 박근혜 대통령 발언에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미국 같으면 대통령 탄핵감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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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본주의의 근간을 뒤흔들었던 '아큐파이 월스트리트(Occupy Wall Street)' 운동에서 잭슨빌 남대서양 연방수사국(FBI) 지부가 내부 메모에 그 아큐파이 월스트리트 운동에 로컬 테러리즘을 점검하라는 문구 하나로 인하여 모든 주요 일간지는 시민들의 집단 의사표명을 테러리즘에 빗대었다고 준엄한 논조로 공박했습니다. 연방수사국(FBI)은 오리발을 내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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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미국에서 일어나는 인종갈등으로 인한 폭동으로 사상자가 나오고 건물과 차량이 파괴되어도 그 누구도 그 갈등 당사자들에 대하여 테러를 운운했다면 미국의 언론은 용서하지 않고 준엄한 필봉으로 꾸짖고 관련자의 반성과 처벌을 끌어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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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의 중요임무는 국민의 갈등을 슬기롭게 풀어주는 것이 주 임무입니다. 그 갈등 해소를 권력의 정점에 서서 효율적으로 하라고 정치가 중에서 가장 적임자를 국민이 뽑아 대통령의 임무를 부여한 것입니다. 국민의 종복이어야 할 대통령이 일국의 국왕도 하기 힘든 자국민에 대한 이슬람국가(IS) 비유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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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정권의 탄압과 행위에 대하여 침묵만 하여도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판에 적극적으로 그 정권에 동조하는 언론을 세상은 어찌 바라보겠습니까. 한국에서 잠시나마 언론계에 종사했던 한 사람으로 한국 언론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한국 언론의 지성다운 바른 자세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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