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4_외국이야기

[이슬람국가(IS) 격퇴 전선에 부는 적신호, 터키와 러시아의 원한관계]

忍齋 黃薔 李相遠 2015. 11. 26.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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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여 이슬람국가(IS) 격퇴 전선이 삐꺽 이기 시작했습니다. 터키와 러시아의 역사적 배경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더한 사건도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을 겁니다. 

돌궐이었던 고대 터키가 중앙아시아에서 수나라와 당나라에 밀려 지금의 머나먼 동서의 관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또, 돌궐을 용병으로 불러드린 아르메니아인들은 돌궐에 오스만제국을 고스란히 넘겨줍니다. 

바로 인류 역사에 장장 7세기의 영화를 구가한 오스만 튀르크(1299~1922) 제국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1912년 발칸전쟁(1912~1913)으로 시작된 1차 세계대전(1914~1918)에서 이 오스만 제국은 그만 독일 연합군이 되어 패전 당사국이 됩니다. 

이 기회를 노려 어부지리 잘하는 동토의 러시아는 남진정책을 취하며 오스만 주변국을 독립시켜준다는 핑계로 오스만 제국의 고혈을 쪽쪽 빨아갑니다. 그때 루마니아와 세르비아가 독립하고 오스만제국의 대부분 영토이기도 한 아르메니아 영토 대부분을 러시아가 차지합니다.

터키인들은 오스만 제국의 멸망이 러시아와 붙어먹은 아르메니아인들 때문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터키인들에 의해 아르메니아인 수천 명이 죽임을 당하는 1차 대학살의 참사가 벌어집니다. 

1차 대학살이 일어난 지 20년 후, 또다시 오스만 정부의 도움을 받은 터키 이슬람교도들은 아르메니아인 5만 명에 대한 대학살을 자행하는 2차 대학살을 일으킵니다. 

게다가 오스만 정부는 학살된 아르메니아인 외에도 175만 명을 추가로 ‘메소포타미아’와 ‘시리아’로 추방하고 그 추방하는 과정에 또 아르메니아인 60만 명이 사막에서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집니다. 

그로 인하여 1894년부터 1915년까지 21년간 250만 명이었던 아르메니아인은 30만 명만이 살아남게 되어 러시아의 남유럽 진출 야욕으로 인한 소용돌이 속에 무려 220만 명의 아르메니아인이 터키인들에 의해 지구 상에서 사라졌습니다. 

1912년 발칸전쟁(1912~1913) 때, 알토란 같은 오스만 제국의 영토인 몬테니그로, 불가리아, 그리스가 독립한 것이 러시아를 개입시킨 아르메니아인들 때문이라고 러시아와 아르메니아는 터키의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6·25 때 터키가 남한을 도와 참전 했던 것도 우리가 돌궐의 형제국이었던 역사적 이유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불구대천의 원수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중동의 해법은 시리아의 독재자 '아사드'를 제거하는 게 첫 단추라고 많은 군사 전략가들은 한결같이 이야기합니다. 석유가 나지 않아 이해 관심을 찾을 수 없는 시리아에 보전받기 힘든 전비를 걱정한 미국 등의 주저와 그 관계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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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면에 도사린 터키와 러시아의 원한이 자칫하면 이슬람국가(IS) 격퇴 전선을 미궁으로 몰아가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은 저만 가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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