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코에서 만난 필리피노 아줌마와 노이노이 아키노 대통령

어제는 이런저런 생필품을 사러 카스코에 들렀습니다. 늘 그러듯 이런저런 식품의 샘플이 진열대 골목마다 유혹합니다. 유기농인지 설탕이나 감미료가 들었는지 보면서 피해가는데 커피를 따라주는 필리핀 아줌마에게 딱 잡혔습니다. 타갈로 말로 뭐라고 합니다. 아마도 날 같은 필리핀계로 오해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가수 아낙을 좋아하고 신동파 농구선수가 필리핀에 진출했던 필리핀의 영화로운 시절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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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대뜸 필리핀에 한국사람이 엄청나게 많이 있고 자신의 친동생이 필리핀 삼성에 근무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다른 필리피노와는 다르게 박근혜 누나와 이멜다를 비교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얄미운 박근혜 누나를 변호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모와 자식은 서로 다른 인격체인데 독재자와 그 딸을 동일시할 정도로 한국사람들이 멍청하지 않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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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줌마가 필리핀의 현 대통령 노이노이 아키노(Noynoy Aquino)를 개인적으로 잘 안다는 겁니다. 서로 이웃에 살았고 고향에 가면 아직도 누나 동생처럼 지낸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마르코스와 이멜다가 아시아 경제 대국 필리핀을 세계의 식모와 유모 수출국으로 만들어서 4반세기가 지나도록 국가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슬퍼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국민 혈세로 이멜다가 옷과 핸드백과 구두를 사모아서 그렇다고 농담을 합니다. 갑자기 근혜 누나 옷 편력이 떠올라 자리를 피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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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필리핀 사람들은 낙천적이고 마르코스나 이멜다에 대해 전혀 적개심도 없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필리피노들만 보아왔는데 아키노와 연관이 있는 필리피노들은 바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직장에서 보아왔던 필리핀계 직원들은 마치 준비된 미국의 삼류 시민처럼 보였는데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필리핀의 현 대통령 베니그노 시메온 코후앙코 아키노 3세(Benigno Simeon Cojuangco Aquino III, 1960년 2월 8일 ~)에 대해 위키백과를 찾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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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그노 시메온 코후앙코 아키노 3세는 필리핀의 정치인으로, 현직 제15대 대통령입니다. 부친은 1983년 암살당한 베니그노 아키노 상원의원이고 모친은 제11대 대통령 코라손 아키노입니다. 노이노이 아키노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진 그는 마닐라에서 베니그노 아키노와 코라손 아키노 사이의 1남 4녀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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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유한 가정에서 유복하게 자랐으나, 부친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정권의 탄압을 받으며 어려운 처지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1981년 아테네오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부모가 망명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1983년 부친의 귀국길에 동행했으나, 공항에서 부친은 암살되었습니다. 그 후 정치 활동에 나선 모친을 도왔고, 1986년 모친은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1987년 모친을 축출하려는 쿠데타 때 총 5발을 맞고 상처를 입었다가 회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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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의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아키노와 코후앙코 집안에서 하는 여러 기업체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았습니다. 1998년 타를락 주 제2선거구의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하였고, 2007년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2009년 8월 어머니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이 별세하면서 추모 열기가 더해지면서 그는 2010년 대통령 선거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는 자유당 후보로 지명되어, 2010년 5월 11일 대선에서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을 꺾고 42.08%의 득표율을 얻어 승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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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어머니에 이어 아들이 대통령이 되는 '모자(母子) 대통령'이 탄생하였습니다. 2010년 6월 9일 상원은 아키노가 1520만 표를 얻어, 약 42%의 득표율로 당선되었다고 정식으로 공고하여 그는 제15대 대통령으로 확정되었습니다. 부패 척결과 경제 문제 해결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는 그는 2010년 6월 30일 취임식을 하고 정식으로 대통령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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