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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국정농단으로 예상외로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이 중요하고 설레는 이유는 많다. 하긴 어느 선거인들 중요하고 설레지 않을까마는 그래도 이번 대선만큼은 대한민국 미래의 존망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30년대, 세계를 열패감과 상실감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대공황 이래 대한민국은 지금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세계의 경제는 연쇄적으로 반응하면서 추락하고 있고, 각국은 자국의 보호를 위해 우경화로 치달으면서 곳곳에서 아슬아슬한 분쟁을 낳고 있다. 이때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삼류국가로 추락하고 만다.
한때, 필리핀이나 폴란드 같은 여타 여러 나라가 대한민국보다 경제적으로 훨씬 부유한 나라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데는 그 나라만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어쨌든 그 잘못의 일차적 책임은 감시를 제대로 하지 못한 국민에게 있다면 있을 것이다.
어쨌든 각설하고 피치나 무디스 같은 세계 유수의 신용평가기관들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올리며 대한민국을 고무시켰지만 어째, 그게 썩 달갑다거나 수긍이 가지는 않는다.
그러기에는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구조가 참으로 위태롭기 때문이다. 국가부채는 물론이요, 지방정부와 공기업이 지고 있는 천문학적인 부채, 가계 빚과 나날이 줄어드는 내수와 수출물량들, 줄어드는 일자리에 반해 가계수입을 앞지르는 물가상승률, 최순실을 비롯한 집권층의 천문학적인 착복 …… 이렇듯 최근 들어 나타나는 수많은 지표와 현상들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작금의 국가 간 전쟁은 자원전쟁이 대부분이다. 영토분쟁 역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생존전략인 것이다. 헌데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원인 북한의 자원은 블랙홀처럼 중국으로 빨려들어 가고 있다. 오랫동안 중국 연길과 북한 나선 간에 매일 한 차례씩 운행하는 정기 버스까지 개통이 되었다고 하니 참으로 아찔하고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디 그뿐일까.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일은 많다. 삼성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일등 제품들은 이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견제의 대상이 되었고, 언제부턴가 조선 산업은 슬그머니 중국에 1위를 내어주고 말았다.
그러니 이번 대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정치와 경제가 왜 중요한지 그 상관관계를 묻는 사람이 많다.
정말, 정치와 경제는 한 몸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그렇게 붙어서 가는 것이 정치와 경제인 것이다. 그 나라에 정의가 없고, 투명한 정치가 없으면 외국 자본의 투자를 끌어낼 수 없다. 자본의 투자 없이는 시설 확충과 새 공장을 지을 수가 없고, 그렇다면 새로운 일자리는 만들 수 없다.
설령 질 좋은 노동력을 찾아 외국기업이 국내에 투자하더라도 그 기업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렇게 그 기업이 안정적으로 생산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행정적,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하며 또 정치적인 믿음과 신뢰도 있어야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가지고 전횡을 휘두르거나 정의롭지 못한 곳에 함부로 권력을 사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러니 현명하고, 지혜롭고, 정직하고, 균형적 감각과 사고를 지닌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이미 김대중 정부 시절에 대만을 따라잡고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세계 10대 경제 대국의 반열에 진입한 실체적 경험도 하지 않았던가?
대한민국의 정치역사만 들여다보아도 한 사람에 의해 역사의 물줄기가 뒤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사람의 영웅에 의해 인류는 구원을 받기도 하고, 한 사람의 독재자에 의해 많은 사람이 절망 속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니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지도자는 정직하고, 균형적 감각과 사고를 지닌, 현명한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은 구한말과도 같다.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때처럼 영토문제와 경제전쟁, 안으로는 이념싸움에 휘말려 도무지 구심점이 없다.
바른말을 하고 나서는 이가 없다. 그저 당리당략에 따라, 사리사욕에 따라, 세상에 들이대는 잣대와 기준이 다르다. 정의를 외치면서도 내용과 사람에 따라 그 잣대와 기준은 달라진다. 어떤 사람에게는 관대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가혹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당연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가당치가 않다.
그것은 정의가 아니라 부정이다. 정말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한 집단의 영달과 영화만을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들기도 한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공멸하고 만다. 그래서 이번 대선이 더욱 중요하다. 헌데 누가 되어야 할까. 지난 대선처럼 무조건 잘 살게 해준다고 거짓말하는 후보자에 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까?
대선 후보로 나선 주자들, 그들이 누구인가? 어떤 후보는 국내정치와는 동떨어진 국제적 외교 판에 몸담고 살았던 이고, 또 다른 후보는 지난 노무현 정권의 핵심인물로 사람들을 이리저리 모아보았던 이다.
대한민국에 진정한 보수나 진보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지만 어쨌거나 이런 소위 대권 주자라는 자들이 보여주는 색깔은 보수와 진보와 중도가 얽히고설켜 있다. 그래서 더욱 새롭고 참신하고 검증된 인물이 필요하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대한민국 국민 근거리에 눈길이 가는 후보가 있다. 바로 2011년부터 서울시장으로 그 지도력이 검증된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메르스 사태 때는 지도자로서 위기대응의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그가 공약으로 내걸고 시장으로 지켰던 정책들이 마음을 끈다. 이념에 휘둘리지 않고, 진정 시민의 이익을 위해 정책들을 만들고 지켜냈다. 게다가 그는 고집스럽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스스럼없이 인정하거나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유연함도 가지고 있어 그 또한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더욱이 그가 믿음직스러운 것이 그가 보여준 지난날의 행적이나 행보 또한 크게 잘못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게다가 중소기업의 고충을 잘 알고 있고, 또 과학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것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닌 장점 중의 하나일 것이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그 나라는 건강하다. 대기업으로 버티는 국가는 허약할 수밖에 없다. 노키아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핀란드의 경제는 휘청했다. 핀란드의 경우가 어찌 남의 일만 일수 있을까.
세상에 완전한 인물은 없다. 한 인물을 평가할 때 단점보다 장점이 많으면 그 사람은 분명 좋은 사람이다. 어쨌거나 박원순 서울시장의 중도적 입장과 정책, 그리고 유연한 사고와 남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는 대한민국에 당장 필요한 덕목들이다.
게다가 그가 가장 매력적인 이유는 이념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다른 후보들처럼 당리당략에 의해 자신의 신념을 저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이 갖는 신뢰 또한 크다. 북한의 문제는 어떻게든 대한민국이 해결해야 할 숙제이고, 빠르면 빠를수록 대한민국이 얻는 이익은 크다.
그런 만큼 대한민국에는 차갑고도 냉정한 시선이 필요하다. 이념에 휘둘리지 않고,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것이 뭔지, 그 차갑고도 냉정한 시각으로 북한의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이제 제발 정신 차리고 대한민국을 돌아보자.
어쩌면 지금이 대한민국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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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지도력 검증]
1. 대학 입학한지 수개월만에 유신체제 반대 학생 운동과 관련하여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 대학제적되었다. 이후 단국대학교 사학과에 재입학하여 졸업.
2. 1982년 대구지방검찰청 검사로 첫 발령, 6개월만에 사표를 내고 이듬해 민권변호사로 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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