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내 부친 방원선생은 딱히 내세우는 종교가 없어서 모든 종교인과도 친하게 지냈고 또 6·25 때 수류탄부상으로 입원했을 때는 신학생 출신 사병 지학순 주교와 같은 환우 신세로 죽음을 이겨내서 주교 친구라고 평생 천주교 시설 정원 등을 꾸며주며 돈을 많이 띠기셨고 내 중형, 누나, 나, 내 여동생이 천주교인이 되는데 그 분위기가 지대한 공헌을 했다.
.
하지만 정작 내 부친 방원선생 당신은 단군선조 숭모회를 비롯한 1살 위로 누나로 모시는 고 이숙봉 여사가 사직공원 뒤에서 하던 현정회 사무총장을 하면서 단군상 건립을 진두지휘하셨다. 나중에 개신교인들이 단군성조의 모가지를 댕강 잘라가는 만행을 저지른 것을 보고 낙담하며 하신 말씀이 아직도 귀에 울린다.
.
"일제 시절 독립운동가로 죽은 지사 중 9만이 대종교 인들인데 저 미련한 개신교인들을 어찌 교화시키랴! 앞으로 나라가 또 외세에 침탈을 당해도 단군선조를 숭모하는 사람들이 찾아올 걸 어찌 모른단 말인가?"
.
나는 초·중·고와 대학을 다닐 때까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던 사실, 단군선조를 숭모하는 대종교인들 9만이 독립운동을 하다가 죽었는지 그때 처음 알았다. 내 부친 방원선생에게 단군선조 할아버지는 종교 그 이상의 존재이고 우리 민족은 그걸 알아야 한다는 걸 그때 알았다.
.
+++
반응형
'0. 韓山李氏 > 07_芳園(李盛粲)'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원(芳園) 이성찬(李盛粲) 선생님 소평전(小評傳) (0) | 2018.04.24 |
---|---|
방원 이성찬 선생 동작동 현충원에 봉안 (0) | 2018.04.18 |
[4. 제 부친 전쟁영웅 방원 이성찬 선생님을 페이스북 친구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0) | 2017.04.20 |
단군성전 소개(檀君聖殿 紹介, INTRODUCTION) (0) | 2017.01.18 |
단군성전 건립주역(檀君聖殿 建立主役, PEOPLE) -이숙봉 여사와 세자매 (0) | 2017.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