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07_芳園(李盛粲)

[단군 할아버지 - 대종교인 9만이 독립운동으로 사망]

忍齋 黃薔 李相遠 2017. 11. 2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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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친 방원선생은 딱히 내세우는 종교가 없어서 모든 종교인과도 친하게 지냈고 또 6·25 때 수류탄부상으로 입원했을 때는 신학생 출신 사병 지학순 주교와 같은 환우 신세로 죽음을 이겨내서 주교 친구라고 평생 천주교 시설 정원 등을 꾸며주며 돈을 많이 띠기셨고 내 중형, 누나, 나, 내 여동생이 천주교인이 되는데 그 분위기가 지대한 공헌을 했다.

하지만 정작 내 부친 방원선생 당신은 단군선조 숭모회를 비롯한 1살 위로 누나로 모시는 고 이숙봉 여사가 사직공원 뒤에서 하던 현정회 사무총장을 하면서 단군상 건립을 진두지휘하셨다. 나중에 개신교인들이 단군성조의 모가지를 댕강 잘라가는 만행을 저지른 것을 보고 낙담하며 하신 말씀이 아직도 귀에 울린다. 

"일제 시절 독립운동가로 죽은 지사 중 9만이 대종교 인들인데 저 미련한 개신교인들을 어찌 교화시키랴! 앞으로 나라가 또 외세에 침탈을 당해도 단군선조를 숭모하는 사람들이 찾아올 걸 어찌 모른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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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중·고와 대학을 다닐 때까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던 사실, 단군선조를 숭모하는 대종교인들 9만이 독립운동을 하다가 죽었는지 그때 처음 알았다. 내 부친 방원선생에게 단군선조 할아버지는 종교 그 이상의 존재이고 우리 민족은 그걸 알아야 한다는 걸 그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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