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시크교 바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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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도인 인도 친구에게 들었던 머리에 터번을 두른 시크교(Sikhism)는 무슬림 무굴제국에 맛서 힌두교를 지켜낸 전사들이었다. 그래서 인도를 방문하기 전까지는 시크교는 그저 힌두교의 한 부류인가 보다 했다. 그런데 인도를 방문하고 시크사원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알고 느낀 시크교는 힌두교와는 전혀 다른 유일신 '와헤구루'를 섬기는 종교였다. 인류의 평등과 세계평화를 염원하고 명상을 통해 마음속의 눈으로 세상을 품으려는 오직 합리적인 진리만을 추구하는 고차원의 종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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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교의 창시자는 초대 구루(영적스승, 교주) 나나크(1469~1539)로 인도 북부 펀자브 지방에서 태어나 대륙과 대륙을 오가며 진리를 전했다. 근본적으로 힌두의 카스트나 미신적인 요소 그리고 힌두교식 종교의식을 배격하고 인간의 절대적인 평등을 주창한 덕에 주 신자층은 수드라 등 힌두교의 하급 카스트가 시크교도가 되었다. 그런데 시크교도에 대한 무슬림이나 힌두교도들은 마치 자신들의 한 부류요 형제처럼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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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무굴제국이 인도를 침탈했을 때 6대구루는 무굴제국의 황제에게는 저항했지만 가난하고 굶주린 회교도들을 위해 이슬람교 사원을 건설해주고 음식을 제공해 주었다. 그런 배경이 회교도들에게는 형제의 잠재의식으로 남았다. 또 9대 구루때는 힌두교를 말살하려는 무굴제국의 폭정에 맛서 힌두교도인들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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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에 18세기 중엽까지만 해도 시크교는 회교도 친화적 시크교와 힌두교 친화적 시크교 등 여러 갈래의 시크교가 존재했다. 1799년 마하라자 란지트 싱이 인도 펀자브 지역을 중심으로 시크교단을 재통일하여 1845년에는 펀자브지역의 식민침략을 일삼는 영국과 시크전쟁으로 맞섰지만 1846년 패배를 인정하고 영국 지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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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배 속에서 세계 1, 2차 대전에 영국의 인도군으로 참전하여 8만3천5명이 사망하고 1만9천45명이 부상하여 영국 정부를 감동하게 했다. 시크교가 회교도나 힌두교도 하물며 영국인들과 잘 화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시크교 교리인 (1) 다른 종교와 타인의 신념을 용인하고 (2) 종교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평등해야 하며 (3) 철저히 주술적 미신을 배격하고 합리적 관례를 존중하고 (4) 우주와 진화론 등 양자역학까지 과학을 수용하여 (5) 오직 진실만을 추구하는 명상법을 통해 신과 하나 되는 삶의 목표를 가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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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교는 5대 악으로 (1) 오만 (2) 욕망 (3) 탐욕 (4) 분노 (5) 집착으로 정의하고 수입의 1/10을 남에게 베풀라고 가르친다. 시크사원에는 언제나 공짜음식이 방문하는 그 누구에게나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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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받은 시크교도를 칼서라고 부르는데 남자는 싱, 여자는 카우어라는 성을 부여받는다. 금기 사항으로는 (1) 두발을 건드리지 않으며 (2) 남의 부인과 간통을 하지 않으며 (3) 제사용 고기를 먹지 않으며 (4) 담배, 마약, 술 등 중독물 섭취를 금지한다. 상징으로 (1) 머리에 두르는 케시 (터번) (2) 나무 빗인 캉가 (3) 쇠 팔찌인 카라 (4) 면 속 옷인 카체라 (5) 단도인 키르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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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5백만명의 신도를 보유하여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종교로 인도에서 인도의 힌두교 정권의 보호를 받으며 굳건하게 자리 잡는 데는 앞서 이야기 한 데로 6대와 9대 그루 때 무슬림 무굴제국 황제와 대항하여 목숨 받쳐 힌두교를 구한 데 있다. 이때 회교도가 무서워하라고 나무 빗인 캉가와 키르판 단도의 손잡이를 돼지 뼈로 만들어 사용했다고 힌두교 사람들은 시크교도들이 힌두교를 마지막까지 사수할 전사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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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와는 차원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시크교를 마치 자신들 힌두교의 한 분파로 여기는 것을 보니 인도에 있는 천주교 이슬람교 불교조차도 마치 자신들의 한 분파로 여길 것이 분명해 보였다. 단 최근에 인도에 진출한 한국의 개신교들이 상식과 도를 넘어서는 선교 활동에 인도 힌두 정권은 한국의 개신교는 화합할 수 없는 종교로 판단하고 전도 활동도 금지하고 한국 개신교 전도사의 입국을 금지하고 발견 즉시 추방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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