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地方分權型聯邦制

[잔잔한 호수에 던지는 짱돌 하나]

忍齋 黃薔 李相遠 2019. 8. 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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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기지촌 누나들을 향한 동네 사람들의 '양색시'보다 못한 '양ㄱㅂ'란 하대를 들어본 적이 없는가? 역사책에도 들먹이던 '화냥년'은 중국에 보내졌다 돌아온 고려·조선의 여인을 지칭하던 말이 아니던가? 어린 시절, 월남전에서 마구잡이로 월남 여인을 겁탈했다는 파병 용사 출신 동네 아저씨의 무용담이나. ... 서울역 앞 양동, 청량리 588, 미아리 텍사스, 부산 완월동, 대구 자갈마당, 인천 엘로우 하우스, 각 지방 도시마다 있던 집창촌을 모른다고 오리발 내미는 사람은 더러있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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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국에 나온 뒤에 나오기 시작한 일제의 전쟁범죄 위안부 이야기를 들으며 그 할머니들이 느껴야 했을 비참함이 느껴져 '위안부'라는 이야기조차 머리에 떠올리기 힘들었다. 또 실제로 우연히 미국과 한국에서 일제 시절 위안부를 했던 할머니 몇 분과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다. 기사화해도 되겠냐는 제안에 자지러지던 그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본인보다 남겨진 후손을 위해서라도 덮고 가야 할 게 있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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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위정자들,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를 자처하는 지도자들이 책임져야 할 일을 나약하여 더는 쥐어짜도 나올 피 한 방울 없는 육신까지 갈가리 찢어져 버린 숨조리며 사는 그런 할머니들에게 떠 넘기고 그 할머니들 뒤로 숨어버린 비겁한 한국사회의 지도자들. 그들이 그 할머니들의 상처기에 거친 소금을 하염없이 뿌려대는게 너무 저주스러웠다. 내가 알던 그 할머니들은 오래전에 요단강을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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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의 요꼬 이야기에 대항하고자 한국의 미발표 위안부 소설 '나비, 날다'를 영문판으로 번역 배포하는 일을 진두지휘하기도 했지만, 이 '위안부' 이야기만 나오면 한·일에 대한 양가감정이 동시에 일어나 정말 힘들다. 국가가 나서서 '화냥년', '양ㄱㅂ', 집창촌 누나들을 양산하던 그 가증스러운 한국사회의 지도자들이 '위안부' 타령을 한다는 게 너무도 너무도 가증스럽기만 했다. 그 망할놈의 일본놈들만큼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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