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운(芝雲) 김철수(金綴洙, 1893~1986) 선생 주자십장부시(朱子十丈夫詩) 중 서화 2폭 병풍 1300-1304
나의 부친 방원 선생의 서화 유품보따리에는 이미 액자로 또 족자로 또 배접이 되어있는 작품들은 다른 분들이 잘 보관하기 위해 챙겨 놓으셨지만, 내가 정리하는 것은 쓰레기처럼 화선지가 비닐보따리에 휴지처럼 남겨져있던 것들이다. 어쩌면 쓰레기통에 버려져 영영 사라질 뻔한 것들을 다행스럽게 챙겨서 미국으로 가져온 것들이다. 나름 정리하여 소개하는 것이니 보관상태가 안타까워도 꾹 참고 감상하길 바란다. 내가 여유가 되고 형편이 되면 배접하여 잘 보관해 볼 방도를 찾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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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소개하고 있는 지운 선생은 잘 알다시피 북으로 간 동생분들이나 자녀분들 중에는 철도부상을 지낸분도 있고 또 중국으로 러시아로 혁명유자녀 자격으로 유학하여 북한 정권에 기여한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남한에 남은 자식과 식솔들은 가난과 정부의 감시에 힘들게 살아갈수 밖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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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손주였던 김소중(맨아래 사진) 선생은 배우지 못했지만 기품이 있는 '소중이 아저씨'로 내 형제 자매들과도 가족처럼 지내기도 했다. 소중이 아저씨 둘째아들 김선국 군만 단국대 법대를 나와 러시아 모스크바대학 법대로 유학을 가서 법학박사를 받고 러시아 변호사로 또 판사로 증조부 지운 선생이 못다한 공부를 마쳤다. 그 사연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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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러시아 연방변호사가 독립지사 지운 김철수 선생의 증손자 http://blog.daum.net/enature/1585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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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우장춘 박사를 의식화시켜 한국에 영구 귀국하여 봉사하게 한 애국 독립지사 지운 김철수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오마이뉴스와 내 블로그 http://blog.daum.net/enature/15853017 에 쓰고 나니 자주 뵈었던 지운 김철수 선생의 손주 소중이 아저씨 근황이 궁금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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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구글서치를 하다 보니 2005년도에 지운 김철수 선생에게 독립유공훈장이 추서되고 소중이 아저씨가 인터뷰한 기사가 나왔다(http://blog.daum.net/enature/15853023). 그 내용 중에 러시아에서 변호사로 있는 아들이 축하의 전화를 했다고 나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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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이 아저씨는 여느 독립지사의 후손과 마찬가지로 친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신 덕에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을 이끄느라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거친 일을 하면서 살아왔다. 그래도 장군 같은 기백을 잃지 않아 세 아들 형제를 반듯하게 키웠다. 그중에 둘째 아들이 선국이다. 66년생이니 나보다 5살이 어리다. 단국대 법대를 다니다 공수부대를 다녀온 것으로 아는데 그게 내가 유학을 나올 때까지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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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김선국(金善國, 1966년 9월 16일생)을 구글링하니 선국이의 반갑고 기쁜 소식이 연대순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단국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9년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 1991년에 모스크바 법대를 입학했다. 그리고 1994년 모스크바 법대를 졸업하고 1997년 모스크바 법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3월 27일 러시아연방변호사 자격고시에 합격을 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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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100명 중 1명을 뽑는데 합격을 한 거란다. 선국이 나이 31살에 올린 쾌거인 거다. 러시아 연방변호사는 당시에 2천 명 정도 밖에 없었단다. 더구나 러시아 연방변호사는 경찰과 검찰의 감독권이 있고 공무원에 대한 조사권이 있으며 국가기관에 대한 자료요구권이 있는 막강한 변호사라 하니 선국이의 러시아연방변호사 합격은 한국계로서 너무도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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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국이는 2001년 만들어진 모스크바 한인회의 초대회장이 되고 민주평통 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그리고 2005년 선국이 39살 때는 모스크바 상공회의소 한국경제협력 위원회 수석부회장으로 있으면서 그 산하에 있는 상사중재법원 판사에 임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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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임기로 연임이 가능하고 총 77명의 판사가 활동하는데 그중에 외국인은 총 8명으로 7명이 독일인이다. 그 이외에도 김선국 변호사의 이름으로 러시아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이 알아야 할 법률지식에 대한 각종 논문과 PDF, HWP 파일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검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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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선국이의 이메일 주소도 나와서 근 30년 만에 안부를 전했다. 그리고 NTP그룹이라고 변호사 회사의 파트너 변호사이기도 하다. 파트너 변호사이면 그 회사의 주인이다. 그 웹주소는 http://ntpgroup.ru/en/ 이다. 그 웹페이지에 의하면 선국이는 한국어와 러시아어 그리고 영어를 구사한다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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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을 하고 민주화운동을 하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설을 선국이가 일거에 불식시킨 것 같아 너무 너무 기뻤다. 더군다나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로 동양 3국중에 가장 먼저 코민테른의 승인을 받고 직접 스탈린을 만나서 군자금을 드려왔던 당사자 지운 김철수 선생의 증손자가 바로 그 러시아에서 이룬 업적이라 말할 수 없는 감격이 밀려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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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아래 사진은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 내 부친 방원 선생이 한국일보 장기영 사장과 함께 한남동에서 대규모 화훼원예농장을 운영할때 지운 선생의 장손자 소중이 아저씨가 화훼원예기술을 배우며 함께 지낼때 내 큰형 이태원과 놀고있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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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blog.daum.net/enature/15853019
http://blog.daum.net/enature/15853017
http://blog.daum.net/enature/1585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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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원 선생의 유품 중 지운 선생의 서화보다리에는 주자십장부시(朱子十丈夫詩, 丈夫로서 必히 갖추어야 할 열가지 德目)의 일부 항목도 2폭 병풍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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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번째 작품으로는 4번째 항목과 3번째 항목을 2폭짜리 병풍용으로 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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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폭은 7번째 항목으로 '鳳翔千仞 飢不啄粟 丈夫之廉隅 (봉상천인 기불탁속 장부지염우)'로 '봉황새 천길을 날아도 곡식을 쪼지 않음은 장부의 청렴함이다.' 또는 '鳳凰(봉황)이 千里길을 날아 배고파 아무리 주려도, 좁쌀따위를 쪼아 먹지 않는것은 장부의 廉恥(염치)이다.'의 뜻이다. '鳳翔千仞'을 '鳳飛千仞'으로 또 '丈夫之廉隅'를 '丈夫之廉潔'로 쓰기도 하는데 그 뜻은 대동소이하다.
• 廉潔 : 마음이 깨끗하고 人品이 조촐하여 貪慾(탐욕)이 없음.
• 貪慾(탐욕) : 事物(사물)을 탐내는 욕심. 善心根(선심근)을 해침.
• 鳳飛千仞 : 鳳凰(봉황)이 천길을 날다.
• 飢不啄粟 : 주려도 좁쌀을 쪼아 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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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폭은 8번째 항목으로 '鴻鳴水國 飛必舍蘆 丈夫之戒謹 (홍명수국 비필함로 장부지계근)'으로 '기러기 물나라에서 울며 날을때 반드시 갈대를 머금는 것은 장부의 경계하고 삼가함이다.' 또는 '기러기가 청아한 목소리를 내며 넓은 호수위를 날 때, 반드시 입에 갈대를 무는것은 丈夫의 智慧이다.'의 뜻이다. '丈夫之戒謹'을 '丈夫之智慮'로 쓰기도 하는데 그 뜻은 대동소이하다.
• 智慮 : 슬기롭고 민첩한 생각. 생각해서 헤아리는 能力(능력).
• 鴻鳴水國 : 기러기가 울며 호수위를 날다.
• 飛必舍蘆 : 날때는 반드시 갈대를 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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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외의 항목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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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항목으로
'靑天白日 廓乎昭明 丈夫之心鏡 (청천백일 확호소명 장부지심경)'으로 '푸른 하늘과 흰 태양이 크고 밝은 것은 장부의 마음 거울이다.' 또는 '장부의 마음은 푸른하늘 淸明(맑고 깨끗한) 날씨처럼 넓고 더없이 밝아야 한다.'는 뜻이다.
• 靑天白日 : 淸明한 하늘과 밝은 낮. (마음씨가 음침하지 않고 밝은 모양)
• 廓乎昭明 : 마음이 넓고 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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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항목으로
'泰山喬嶽 崒乎高大 丈夫之氣像 (태산교악 줄호고대 장부지기상)' 또는 '泰山嶠岳 聚乎高大 丈夫之氣象 (태산교악 취호고대 장부지기상)'으로 '태산과 높은 메부리가 우뚝하여 높고 큰 것은 장부의 기상이다.' 또는 '莊嚴(장엄)하고 雄壯(웅장)한 泰山(태산)처럼 높고 큰 性品(성품)을 가진 氣槪(기개)를 떨치는 것이야 말로 丈夫의 氣象이다.'의 뜻이다.
• 氣象 : 사람의 타고난 性品과 정신, 그리고 겉으로 드러난 몸가짐.
• 氣槪 : 굽히지 않는 강한 意氣(의기). 씩씩한 기상, 굳건한 절개.
• 泰山嶠岳 : 크고 높은산.
• 泰山 : 중국 五岳의 하나.
• 聚乎高大 : 높고 큰 산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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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항목으로
'花爛春城 萬化方暢 丈夫之新容 (화란춘성 만화방창 장부지신용)'으로 '꽃이 난만한 봄 성에 만물이 화해서 창성한 것은 장부의 정신 용모다.' 또는 '江山(강산)에 아름다운 꽃이 滿發(만발)하는 和暢(화창)한 봄날처럼 丈夫(장부)의 容貌(용모)는 환하게 밝아야 한다.'의 뜻이다. 이 구절은 '丈夫之新容'을 '丈夫之容貌'로 쓰기도 하는데 뜻은 대동소이하다.
• 容貌(용모) : 얼굴모양
• 花爛春城 : 江山에 봄꽃이 만발한 모양.
• 萬化方暢 : 따뜻한 봄날, 온갖 生物이 한창 피어나 자라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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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항목으로
'雪滿窮巷 孤松特立 丈夫之志節 (설만궁항 고송특립 장부지지절)'로 '눈 가득한 궁색한 거리에 외로운 소나무 홀로 선 것은 장부의 뜻 절개다.' 또는 '萬壑千峰(만학천봉)에 흰눈이 쌓였는데, 소나무 한그루가 외로이 우뚝서 있으니 이는 丈夫의 志操(지조)이다.'의 뜻이다. 이 구절은 '雪滿窮巷'을 '雪滿窮壑'으로 쓰기도 하는데 뜻은 대동소이하다.
• 志節 : 굳게지켜 변암없는 節槪(절개).
• 萬壑千峰 (만학천봉- 만개의 골짜기와 천개의 봉우리) : 첩첩히 겹쳐진 골짜기와 산봉우리.
• 雪滿窮壑 : 흰눈에 쌓인 궁벽한 골짜기.
• 孤松特立 : 홀로 우뚝선 외로운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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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항목으로
'北海南溟 浩無涯岸 丈夫之局量 (북해남명 호무애안 장부지국량)'으로 '북쪽 바다와 남쪽 바다 넓어서 가이 없는 것은 장부의 국량이다.' 또는 '바다가 끝없이 넓음과 같이, 丈夫의 度量(도량)도 廣闊(광활)하고 생각은 깊어야 한다.'는 뜻이다.
• 局量 : 너그러운 마음과 깊은 생각. 度量과 才幹(재간)을 뜻함.
• 北海南溟 : 북극해에서 남극해까지.
• 浩無涯岸 : 한없이 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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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항목으로
'光風霽月 淨無塵埃 丈夫之胸襟 (광풍제월 정무진애 장부지흉금)' 또는 '光風霽月 毫無塵埃 丈夫之胸衿 (광풍제월 호무진애 장부지흉금)'으로 '비온 뒤의 맑은 바람과 갠 달이 깨끗하여 티끌이 없는 것은 장부의 흉금이다.' 또는 '장부의 가슴속에 품은 생각은, 비가 갠 뒤의 맑은 바람과, 달과 같이 티끌하나 먼지하나 없이 맑고 밝아야 한다.'는 뜻이다.
• 胸衿 : 가슴속에 품은 생각.
• 光風霽月 : 비온뒤에 부는 맑은 바람과 밝은 달.
• 霽月 : 비겐뒤의 밝은 달. - 근심없는 快闊(쾌활)한 마음.
• 毫無塵埃 : 티끌 먼지가 전혀 없음. (毫無 : 전혀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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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번째 항목으로
'虎嘯風烈 戰慴百獸 丈夫之威嚴 (호소풍열 전습백수 장부지위엄)' 또는 '虎哺谷風 百獸逐跡 丈夫之威容 (호소곡풍 백수축적 장부지위용)'으로 '호랑이 휘파람이 매서운 바람되어 모든 짐승 두려워 떨게 하는것은 장부의 위엄이다.' 또는 '호랑이의 咆哮(포효)가 골짜기에 퍼지면 모든 짐승이 놀라 숨어 버리듯 丈夫의 威風(위풍)은 凜凜(늘름)해야 한다.'는 뜻이다.
• 威容 : 威風, 威嚴(위엄)이 서리는 風采(풍채).
• 咆哮 : 사나운 짐승의 울부짖음.
• 虎哺谷風 : 호랑이의 咆哮(포효)가 바람이되어 골짜기에 휘몰아 침.
• 谷風 : 골짜기에 부는 바람.
• 百獸逐跡 : 모든짐승이 자취를 감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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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째 항목으로
'龍泉快劒 割絶兩端 丈夫之能斷 (용천쾌검 할절양단 장부지능단)' 또는 '龍剪快劒 一切兩斷 丈夫之明斷 (용전쾌검 일절양단 장부지명단)'으로 '용천검 쾌한 칼이 용단을 내려 잘라 끊는것은 장부의 능한 결단력이다.' 또는 '용도 벨수 있는 아주 잘드는 칼로 한칼에 두동강을 내듯이, 어떤 상황에서도 뚜렷한 판단을 내릴수 있는 용기야 말로 丈夫의 勇斷(용단)이다.'는 뜻이다.
• 明斷 : 훌륭하고 뚜렷한 判斷(판단)
• 龍剪快劒 : 용도 벨수 있는 아주 잘드는 칼.
• 一切兩斷 : 한번에 두쪽을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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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朱子, 1130~1200)는 자가 元晦(원회)·仲晦(중회)이고 호는 晦庵(회암)· 晦翁(회옹)·雲谷老人(운곡노인)·遯翁(둔옹)이다. 존칭하여 朱子(주자)라고 한다. 중국 남송(南宋) 때의 유학자로 주자학을 집대성하여 중국 사상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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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 선생은 나이 90을 넘어 작고하기 직전까지 장부의 기개를 유지하려고 부단하게 노력했다. 그리고 감옥에서 나와 해방되던 1945년 52세에 창경궁 식물원에서 만난 18세의 원예가 방원 청년을 작고하던 1986년까지 41년간 같은 장부의 기개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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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친 방원 선생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6.25 한국전쟁에 참여하여 6사단에서 중공군을 막아낸것도, 수류탄 파편창으로 덴마크 병원선 유틀란디아(Jutlandia)호에서 구사일생 살아난 뒤 상이유공자 등록도 안한체 살다 가신것도, 사리사욕에 물들지 않고 청빈하게 살다 가신것도 바로 지운 선생이 전한 장부의 의식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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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nFZ-fLbg3U?si=OzZU5vB9nV2W21wl
https://youtu.be/E7WRPguTV9E?si=LQxFBjQS2dsn1Y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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