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3_미국이야기

[Birds Aren't Real!]

忍齋 黃薔 李相遠 2022. 2. 1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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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의 피터 맥킨도(Peter McIndoe)는 Z-세대를 대표한다고 합니다. 피터는 미국 시골에서 홈스쿨을 하고 University of Arkansas에 입학해서 다녔습니다. 대학 때부터 여러 이슈가 있는 사회참여 현장에 달려갔다고 합니다. 이슈에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을 보면서 자신도 "새들은 진짜가 아니다(Birds Aren't Real)"라고 외치기 시작했답니다. 사람들이 그게 뭐냐고 하니까 정부가 1950년대부터 사람들을 감시하기 위해 새들을 활용한다고 'conspiracy theory'를 즉흥적으로 지어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많이 참여해서 지금은 직장도 때려치우고 그 일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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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진짜가 아니다(Birds Aren't Real)"라고 외치는 이유는 코미디 같은 "세계가 아동 인신매매 민주당원의 엘리트 도당에 의해 통제된다"는 음모 이론인 QAnon을 멀쩡한 사람들이 믿고 따르는 걸 보고 조롱해주려고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 역시 명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세계적인 대학에 근무하는 친구가 "힐러리가 아동 인신매매로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서 사형을 당했고 지금 돌아다니는 힐러리는 가짜"라고 Smack of QAnon의 가짜뉴스를 제게 포워딩하는 걸 보고 정말 기도 차지 않았던 기억이 있으니 피터 맥킨도 같은 Z-세대의 "새들은 진짜가 아니다(Birds Aren't Real)"라는 조롱이 충분하게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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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Smack of QAnon의 가짜뉴스를 포워딩한 그 친구는 자신의 무지나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또 다른 'conspiracy theory'를 찾아 헤매며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기를 이를 악물고 기원한다는 데 있습니다. 제가 다 창피해서 피터 맥킨도(Peter McIndoe) 같은 Z-세대에게 미안하여 차마 고개를 들고 뭐라 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한국도 미국처럼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궤변을 난무하며 사람을 현혹하는 "내러티브 워 (Narrative War)"를 넘어 "Smack of QAnon의 가짜뉴스" 수준의 'conspiracy theory' 조차 무차별 양산하는 사회가 되어 가고 있는 듯하여 참 걱정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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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세대에게 미안하고 창피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다들 정신 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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