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1/3.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 Vladimir Ilyich Lenin

061-1/3.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 Vladimir Ilyich Len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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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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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 Vladimir Ilyich Len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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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미드 일리치 레닌은 러시아 제국과 소비에트 연방의 혁명가, 정치경제학자, 정치철학자, 정치인, 노동운동가, 볼셰비키의 지도자로 조선인 혁명동지 김 알렉산드라 페브로브나 스탄케비치, 이동휘, 박진순 등과 함께 러시아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성공시키고 공산주의 국가를 건설했습니다. 공산주의자이면서도 특별히 마르크스의 과학적 사회주의 사상을 발전시킨 레닌주의 이념의 창시자입니다. 레닌(Lenin)은 혁명가로서 그가 사용하던 가명입니다. 그는 1917년 3월 15일부터 1918년 3월 3일까지 러시아 임시정부 국가 원수로 재임하였고, 1918년 3월 3일부터 1922년 12월 30일까지 러시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 국가 원수를 지냈으며, 1922년 12월 30일부터 1924년 1월 21일까지 소비에트 연방 국가 원수를 지내는 등 1917년 3월 15일부터 1923년 4월 30일까지 6년간 레닌 시대를 펼치며 러시아 소련은 공산당의 통치를 받는 일당 사회주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30일을 기하여 스탈린의 농간으로 스탈린이 국정 관련 권력을 교묘하게 이양 받은 후 레닌은 상징적인 소련 국가원수 직책으로 1924년 1월 21일, 향년 54세로 병사할 때까지 이오시프 스탈린이 1년간 권력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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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오시프 스탈린은 1924년부터 1941년까지 소련의 최고 국정 관련 실권자로, 그리고 1941년부터 1953년까지 소련의 국가원수 겸 최고 권력자가 되었으며 레닌이 사망하기 9개월 전인 1923년 4월 30일부터 스탈린이 사망한 1953년 3월 5일까지 30년간을 스탈린 독재시대로 이어졌습니다. 20세기의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레닌은 1991년 소련이 해체될 때까지 사후 소련 내에 개인숭배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혁명이론에 충실한 레닌주의의 이데올로기적 국가를 건설하여 지도자가 되었고 국영화, 국유화 및 사상적 단결을 통해 러시아의 국론통일을 이뤘고 국제 공산주의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오시프 스탈린, 호치민, 마오쩌둥, 엔베르 호자, 피델 카스트로, 김일성 등이 레닌의 공산주의 국가 형태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아직도 레닌은 지지자들에게는 사회주의, 공산주의, 반제국주의 및 노동 계급의 옹호자로 간주되는 반면, 레닌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가 대량 학살과 반체제 인사의 정치적 억압을 감독하는 전체주의 독재를 수립했다고 비난하는 동전의 양면을 보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레닌의 생애와 사상을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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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의 생애 – Life of Vladimir Ilyich Len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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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생과 어린시절 - 레닌의 본명은 ‘블라디미르 일리치 울리야노프 (Vladimir Ilyich Ulyanov, 1870년 4월 22일 ~ 1924년 1월 21일)’로 1870년 4월 22일 현재의 울리야놉스크인 볼가강 연안의 심비르스크 스트렐레츠카야 울리차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 그는 블라디미르의 예명인 ‘볼로디아 (Volodya)’였고 1864년생 누나인 안나와 1866년생 형인 알렉산더에 이어 여덟 자녀 중 셋째였습니다. 1871년생인 올가, 1874년생인 드미트리, 1878년생인 마리아 등 세 명의 동생이 더 있었고 나중에 태어난 두 남매는 유아기에 요절했습니다. 아버지 일리야 니콜라예비치 울리야노프 (1831–1886)는 전직 농노 집안 출신으로 독실한 러시아 정교회 신자였으며 교사로 시작해서 장학사를 지냈습니다. 하층 농노계급 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일리야는 카잔제국대학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공부한 후 펜자 귀족 연구소 학교에서 가르치기 직전에 중산층의 지위에 올랐습니다. 어머니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 울리야노바 (1835–1916)는 부유한 스웨덴 루터교 신자 어머니와 러시아 정교회로 개종한 독일 러시아계 유대인 블란크 집안 내과의사의 딸이었습니다.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 일리야는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일자리를 얻었고, 6년 후 심비르스크 지역의 초등학교 교장으로 승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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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5년 후, 일리야는 주정부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450개 이상의 학교 설립을 감독하는 주정부 장학사로 승진했습니다. 1882년 1월, 아버지 일리야는 교육에 대한 공로로 세습 귀족신분이 되는 성 블라디미르 훈장을 받았습니다. 레닌의 부모는 모두 군주제주의자이자 자유주의적 보수주의자였으며 개혁주의자 차르 알렉산드르 2세가 도입한 1861년 노예 해방 개혁에 헌신했습니다. 그들은 정치적 급진주의자들을 피했습니다. 매년 여름이면 그들은 코쿠시키노에 있는 시골 저택에서 휴가를 보냈습니다. 레닌은 형제 자매들 중에서 여동생 올가와 가장 가까웠습니다. 레닌은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의 잘못된 행동은 바로 인정했습니다.  운동을 좋아했고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야외에서 보내거나 체스를 두었고, 규율주의적이고 보수적인 심비르스크 체육교육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레닌이 15세가 되던 1886년 1월에 레닌의 아버지 일리야는 뇌출혈로 사망하였습니다. 이후 레닌은 홀어머니 밑에서 어려운 청소년기를 보냈고, 별다른 소득이 없어 아르바이트로 생계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그 후 그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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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학창시절 - 이듬해, 맏형 알렉산드르 울리야노프가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시절 금지된 좌익 인사들의 저술을 연구하고 반정부 시위를 조직한, 농민층이 농민 코뮌을 형성함으로써 러시아에서 사회주의를 수립할 수 있다고 주장한 농업사회주의 ‘나로드니키 운동’에 가담했습니다. 1887년 5월, 맏형 알렉산드르는 제정 러시아 차르 알렉산드르 3세의 암살 계획 혐의에 연루되어 교수형을 당했습니다. 당시 16세였던 레닌은 형의 죽음으로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평소에 형을 잘 따랐던 그는 형의 죽음을 계기로 이때부터 마르크스주의와 반차르 운동, 혁명주의 세력에 관심을 갖게 되고 마르크스의 저작을 연구하고 심취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와 형의 연이은 죽음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레닌은 공부를 계속했고, 뛰어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1887년 가을, 카잔제국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남학생 정치모임인 ‘젬랴체스트보(zemlyachestvo)’에 가입했고 ‘젬랴체스트보’ 평의회 대표로 선출되었습니다. 레닌은 학생회를 금지한 정부 규제에 반대하는 12월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경찰은 레닌을 체포하고 ‘죽은 레닌의 형이 과거에 알렉산드르 3세 암살계획에 가담한 자’이고 또 학생시위의 주모자라는 이유로 기소했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퇴학당했고, 정부는 그를 가족이 있는 코쿠쉬키노로 추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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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그는 ‘니콜라이 체르니셰프스키 (Nikolay Chernyshevsky)’의 1863년 혁명소설 ‘무엇을 할 것인가?’에 매료되어 열심히 그 책을 읽었습니다. 레닌의 어머니는 아들의 급진화를 우려했고, 아들이 카잔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용하되 대학 재입학은 허락하지 않도록 정부에 빽을 썼습니다. 카잔시로 돌아가자마자 레닌은 ‘니콜라이 페도세프’의 혁명 서클에 가입했고, 그곳에서 칼 마르크스의 1867년 저서 ‘자본론’을 읽었습니다. 레닌은 그 ‘자본론’을 통해 ‘사회가 단계적으로 발전하고, 이러한 발전은 계급 투쟁의 결과이며, 자본주의 사회는 궁극적으로 사회주의 사회로, 그 다음에는 공산주의 사회로 바뀔 것’이라고 주장하는 마르크스이론에 빠져들었습니다. 레닌의 이런 모습이 걱정된 레닌의 어머니는 아들이 농업으로 관심을 돌리기를 바라며 사마라 주 (Samara Oblast)의 알라카예프카 (Alakaevka) 마을에 있는 시골농장을 구매습니다. 하지만 레닌은 농장경영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곧 땅은 팔고 집은 여름 별장으로 사용하다, 1889년 9월, 레닌 가족은 그곳 사마라로 이사했고, 그곳에서 레닌은 ‘알렉세이 스클랴렌코’의 사회주의 토론 서클에 가입했습니다. 이때 레닌은 마르크스주의를 완전히 받아들였고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1848년 정치 팜플렛 ‘공산당 선언’을 러시아어로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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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러시아 마르크스주의자 ‘게오르기 플레하노프’의 저작을 읽기 시작했고, 러시아가 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 이행하고 있으며 따라서 사회주의는 농민이 아닌 프롤레타리아트 노동자계급에 의해 구현될 것이라는 플레하노프의 주장을 받아드렸습니다. 이러한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은 농민층이 농민 코뮌을 형성함으로써 러시아에서 사회주의를 수립할 수 있다고 주장한 농업사회주의 ‘나로드니크 운동’의 관점과 큰 대조를 이뤘습니다. 나로드니크 운동은 1860년대에 인민자유당 (People's Freedom Party)과 함께 발전했고, 러시아 혁명 운동의 주류였습니다. 레닌은 농업-사회주의 논쟁의 전제를 거부했지만, 표트르 트카체프와 세르게이 네차예프 같은 농업-사회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았고, 몇몇 나로드니크 신봉자들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1890년 5월, 귀족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유지하던 어머니 마리아는 레닌이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청강생으로라도 변호사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당국에 빽을 썼고, 레닌은 그곳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학위를 받았습니다. 졸업식은 그의 여동생 올가가 장티푸스로 사망하면서 엉망이 되었지만, 1891년 11월, 청강생으로 사법시험을 치를 수 있는 허가를 얻은 레닌은 시험에서 최고 점수를 받고 1891년 12월 변호사 자격증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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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회민주당 활동 - 레닌은 몇 년 동안 볼가강 하류의 사마라에 머물면서 처음에는 지방 법원의 법률 보조원으로 일했고, 1893년까지 지역 변호사로 일했습니다. 당시 토지 소유권 분쟁에 관한 일을 주로 맡았는데, 이를 계기로 농민들과 지주들에 대한 이해가 넓어졌습니다. 지주와 마름에 의해 탄압받는 노동자와 농민의 참상을 목격한 그는 무료변론도 스스럼없이 해 주었습니다. 그는 급진적 정치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스클랴렌코의 그룹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마르크스주의가 러시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식화했습니다. 플레하노프의 연구에서 영감을 받은 레닌은 러시아 사회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사회 발전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해석을 지지하고 나로드니크의 주장을 반박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1893년 말, 레닌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사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변호사 보조원으로 일했고 독일 마르크스주의 사회민주당의 이름을 딴 마르크스주의 혁명 세포 ‘사회민주당’의 고위직에 올랐습니다. 사회주의 운동 내에서 마르크스주의를 옹호하면서 그는 러시아의 산업 중심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혁명 세포 설립에 노력했습니다. 1894년 말, 그는 마르크스주의 노동자 서클을 이끌고 있었고, 경찰 스파이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흔적을 꼼꼼하게 감췄습니다. 그는 마르크스주의 교사인 ‘나데즈다 “나디아” 크룹스카야 (Nadezhda "Nadya" Krupskaya)’와 낭만적인 관계를 시작했습니다. 레닌은 또한 나로드니크 농업 사회주의자들을 비판하는 정치 소책자, “인민의 친구들은 무엇이며 그들은 어떻게 사회민주주의자들과 싸우는가”를 저술했고, 1894년 그해에 약 200부가 불법으로 인쇄되어 배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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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 기반을 둔 러시아 마르크스주의자 그룹인 사회민주주의자들과 노동 해방 사이의 연결을 공고히 하기 위해, 레닌은 그 그룹 멤버이자 마르크스 해석의 1인자 게오르기 플레하노프와 파벨 악셀로드를 만나기 위해 1895년 스위스를 방문했고, 이어 파리, 제네바, 취리히, 베를린 등을 계속 방문하면서 플레하노프, 악셀로트 등과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깊이있게 토론하였고 마르크스의 사위로서 마르크스의 영향을 받은 폴 라파르그를 찾아 파리로 가기도 했습니다. 이때, 파리 코뮌을 연구했는데, 그는 이 코뮌을 프롤레타리아 정부의 초기 원형으로 여겼습니다. 어머니의 재정 지원으로 그는 스위스 헬스 스파에 머물다가 베를린으로 가서 슈타츠 도서관에서 6주 동안 공부하고 마르크스주의자 ‘빌헬름 리프크네히트’를 만났습니다. 그때 그는 공산주의 국가를 건설해보겠다는 생각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신을 믿는 자는 어리석은 자”라며 무신론을 굳혀나가게 되었는데, 이는 교회가 지배계급과 결탁하여 신의 이름으로 민중들을 비굴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베른슈타인의 의회에 진출하였으나 기성정치는 그에게 매력을 주지 못하였고, 부조리를 혁파하기 위해서는 무력으로 혁명을 달성해야 된다는 신념을 갖고 이를 공고화하게 되었습니다. 그밖에 니체의 무신론, 헤겔, 다윈의 진화론과 적자생존론 등 폭넓은 부분을 독서하고 소화시켰습니다. 그는 또 농민 경제학에 관한 논문을 썼습니다. 하지만, 그 논문은 자유주의 저널 ‘러시아 사상’에 제출했으나 거부되었습니다.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02/08

https://youtu.be/LobEDBZf0T8?si=XcVYcmW1yAd2Ih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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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베리아 유배형 - 유럽을 방문하여 선진적인 마르크스주의자들과 교류 경험을 가진 레닌은 불법 혁명 출판물을 잔뜩 챙겨 1895년 9월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귀국합니다. 귀국하자마자 러시아 마르크스주의 온건파인 멘셰비키의 리더 ‘율리우스 L. 마르토프’ 등과 함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노동계급해방투쟁동맹’을 조직했습니다. 그는 파업중인 공장노동자들이 읽을 전단을 작성하여 배포하거나 체포된 노동자들을 변호하고 적극 지원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라보치 델로 (Rabochee delo)’라는 노동자운동 신문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레닌은 이러한 활동 탓에 1895년 12월에 ‘반차르운동’ 선동 혐의로 제정 러시아 당국에 40명의 활동가들과 함께 체포되었습니다. 법정 대리인이나 보석을 거부당한 레닌은 자신에 대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으나 선고를 받기 전까지 1년간 감옥 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이 시간을 이론을 세우고 글을 쓰는 데 보냈습니다. 레닌이 쓴 글에서 그는 러시아에서 산업자본주의의 부상이 많은 농민들로 하여금 도시로 이주하게 만들었고, 그곳에서 그들이 프롤레타리아트를 형성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레닌은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이 러시아 프롤레타리아트가 계급의식을 발전시킬 것이며, 이는 다시 그들을 차르, 귀족, 부르주아지를 폭력적으로 타도하고 사회주의를 향해 나아갈 프롤레타리아트 국가를 수립하도록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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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년 2월, 레닌은 재판 없이 동부 시베리아에서 3년간 유배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며칠 동안 자신의 일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받았고, 이 시간을 ‘노동계급 해방을 위한 투쟁 동맹’으로 이름을 바꾼 사회민주주의자들을 만나는 데 사용했습니다. 동부 시베리아로 가는 데는 11주가 걸렸으며, 그 기간의 대부분을 어머니와 여동생들이 동행했습니다. 다행하게도 정부에 대한 경미한 위협으로 간주된 그는 다소 탄압이 느슨한 미누신스키 지역의 슈셴스코예(Shushenskoye)로 추방되어 경찰의 감시만 받았습니다. 그는 다른 혁명가들과 서신을 주고받을 수 있었고,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그를 방문했으며, 예니세이 강에서 수영하고 오리와 도요새를 사냥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을 허락받았습니다. 1898년 5월, 연인 ‘나데즈다 “나디아” 크룹스카야 (Nadezhda "Nadya" Krupskaya)’도 1896년 8월 파업을 조직한 혐의로 체포된 후 유배길에 올랐습니다. 그녀는 처음에 ‘우파’에 추방되었으나 당국을 설득하여 레닌이 있는 ‘슈셴스코예’로 옮겼고, 그곳에서 그녀와 레닌은 1898년 7월 10일에 아예 결혼했습니다. 나데즈다의 어머니 ‘엘리자베타 바실리예브나 (Elizaveta Vasilyevna)’의 도움을 받으며 ‘슈셴스코예’에서 가정생활을 시작한 레닌 부부는 영국 사회주의 문학을 러시아어로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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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레닌은 ‘에두아르트 베른슈타인 (Eduard Bernstein)’과 같은 독일 마르크스주의 수정주의자들을 비판하기 위해 ‘러시아 사회민주주의자들의 항의’를 썼습니다. 그는 사회주의로 가는 평화적이고 선거적인 길을 주장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공산주의 정파의 지도자인 플레하노프는 산업발전의 추세를 들어 러시아가 이미 자본주의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규정했습니다. 레닌은 그의 이론을 대체로 수긍하면서 여기에 독자적인 색채를 가미했습니다. 1899년 그는 자본주의가 농민공동체를 급속히 와해시켜가고 있으며, 농민계급은 사실상 농촌 부르주아와 중산농민, 그리고 지방의 농노로 계층구조화되어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농업 사회주의자들을 비판하고 러시아 경제 발전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을 촉진한 그의 가장 긴 저서인 ‘러시아 자본주의의 발전 (Development of Capitalism in Russia)’을 완성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전농민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농민층을 소수에 불과한 노동자 계층의 제휴세력으로 판단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일린 (Vladimir Ilin)’이라는 가명으로 출판된 이 책은 아쉽게도 출간되자마자 악평을 받았습니다. 1900년 1월, 서른 살이 된 레닌은 5년간의 유배 생활을 마치고 석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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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1차 망명생활 - 곧 모스크바 남쪽 에스토니아 접경도시 ‘프스코프 (Pskov)’로 갔습니다. 레닌은 그곳에서 반차르 운동을 하다가 1900년 7월에 서유럽으로 떠나면서 제1차 망명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스위스에서 그는 다른 러시아 마르크스주의자들을 만났고, 코르시어 회의에서 그들은 레닌이 9월에 거처를 옮긴 뮌헨에서 ‘이스크라 (Iskra)’, ‘불꽃’ 신문을 창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마르크스주의 최초의 정치신문인 '이스크라'는 러시아 지식인을 혁명운동으로 포섭하고 마르크스주의자들을 규합해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 (RSDLP; Russian Social Democratic Labor Party)’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1900년 12월 말, 그곳에서 ‘이스크라’를 창간하여 편집자로 활동합니다. 유럽의 저명한 마르크스주의자들의 기고를 담고 있는 ‘이스크라’는 러시아로 밀반입되었고, 50년 동안 러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지하 출판물이 되었습니다. 그는 1901 년 12 월부터는 시베리아 레나 (Lena) 강에서 이름을 딴 필명인 ‘레닌(Lenin)’을 처음 사용했습니다. 그는 종종 ‘N. 레닌’이라 가명을 사용했으며, N은 아무 것도 의미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니콜라이를 나타낸다는 대중적인 오해도 생겼습니다. 이 가명으로 1902년에 그는 현재까지 가장 영향력 있는 팸플릿인 ‘무엇을 할 것인가?’를 출판했는데, 이 팜플렛은 프롤레타리아트를 혁명으로 이끌 의식화 된 전위계급의 필요성에 대한 그의 생각을 요약했습니다. 이 글은 러시아 마르크스주의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고, 이로 인해 레닌은 혁명가 그룹에서 문제적 인물로 부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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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인해 ‘이스크라’ 편집진 사이에서도 노선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부인 ‘나데즈다 “나디아” 크룹스카야 (Nadezhda "Nadya" Krupskaya)’는 뮌헨에서 레닌과 합류하여 레닌의 비서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레닌이 ‘이스크라’를 위해 글을 쓰고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RSDLP)’ 강령의 초안을 작성하면서 이데올로기적 반대자들과 외부 비판자들, 특히 1901년에 설립된 ‘나로드니크 농업 사회주의 그룹’인 ‘사회주의 혁명당(SR; Socialist Revolutionary Party)’을 공격하면서 정치적 선동을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바이에른 경찰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레닌은 1902년 4월 ‘이스크라’ 본부와 함께 런던으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그는 ‘레닌의 곤봉’으로 불리게 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마르크스주의자 ‘레프 “레온” 트로츠키 (Lev “Leon” Trotsky)’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마르크스주의자로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러시아 농민의 혁명적 힘에 대한 나로드니크의 견해를 받아들였고, 따라서 1903년 소책자 ‘가난한 마을에게’를 썼습니다. 아쉽게도 레닌은 홍반증(Erythroplakia; 적혈구형성증 erythroplasia)에 걸렸고 ‘이스크라’ 편집위원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부재 기간 동안 ‘이스크라’ 이사회는 운영 기반을 제네바로 옮겼습니다. 이 기간에 ‘이스크라’를 통해 협력했던 플레하노프, 마르토프, ‘레닌의곤봉’인 레프 트로츠키 등도 덩달아 레닌이 급진적이라고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제2차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RSDLP)’ 대회는 두 차례에 걸쳐1903년 7월 런던과 제네바에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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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의에서 레닌의 지지자들과 율리우스 마르토프의 지지자들 사이에 분열이 일어났습니다. 레닌은 “비밀경찰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는 의식화된 소수의 직업혁명가들이 지도하는 전위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마르토프는 “서유럽의 공산주의 정당처럼 개방적이고 대중적인 정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격렬한 논쟁과 대립을 거치며 레닌은 자파를 마르토프를 비롯한 당시 소수파 “멘셰비키(Mensheviki)”와 구별해 당시 다수파 “볼셰비키 (Bolsheviks)”라고 칭하면서 양분되어 서로 적대적인 관계가 되었습니다. 볼셰비키는 멘셰비키를 규율이 결여된 기회주의자와 개량주의자라고 비난한 반면, 멘셰비키는 레닌을 전제군주이자 독재자라고 비난했습니다. 멘셰비키에 격분한 레닌은 ‘이스크라’ 편집위원직을 사임하고 1904년 5월 반(反)멘셰비키 소책자 ‘1보 전진, 2보 후퇴’를 출간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로 레닌은 병이 들어, 회복하기 위해 스위스에서 병가를 보냈습니다.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RSDLP; Russian Social Democratic Labor Party)’의 주류는 주로 플레하노프가 초기에 설정했던 대로 부르주아 혁명과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2단계 과정을 거쳐 사회주의 혁명이 완성된다고 전망하였습니다. 여기에 서구 유학파 출신으로 ‘에두아르트 베른슈타인’의 수정주의 및 의회진출론을 신봉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레닌은 이들의 견해를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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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 혁명은 부르주아가,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 멘셰비키의 입장이었는데, 레닌은 “부르주아 혁명 이후 프롤레타리아 혁명으로 넘어가야 되며, 의회 진출을 통해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하는 온건론조차 비판했습니다. 레닌은 부르주아 혁명단계를 생략하고 곧장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추진해야 하며, 혁명의 방법은 무력으로 달성해야 되고 그 주도세력은 프롤레타리아가 되어야 하고 믿을 수 있는 동맹자는 오직 농민과 노동자들 뿐이라는 폭력혁명론을 주장했습니다. 온건론자들은 그의 과격함을 지적하며. 부르주아 층까지 적으로 돌리면 혁명의 실패를 가져온다고 비판했습니다. 레닌이 서유럽으로 1차 망명한 사이, 볼셰비키 분파는 세력을 키워나갔습니다. 1905년 봄이 되자,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RSDLP)’ 중앙위원회 전체가 볼셰비키로 구성되었고, 12월에는 그들이 ‘브페료드(Vperyod) 전진’이라는 신문을 창간했습니다. 러시아 마르크스주의자들과의 격렬한 논쟁과 분쟁 동안 러시아에서는 1905년 1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피의 일요일 사건’이 일어나면서 혁명의 열기가 일기 시작합니다. ‘피의 일요일 사건’이란 1905년 러시아 제국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정교회 성직자인 가퐁 신부가 주도한 노동자들의 평화적인 길거리 시위를 차르제국 군경이 이 시위대에 발포하고 잔혹하게 진압하여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전국에 걸쳐 커다란 항의사태를 불러 일으켰는데, 모스크바, 리가, 바르샤바, 티플리스 등 주요 도시에서는 노동자들이 파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레닌은 1차 망명을 끝내고 러시아로 귀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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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폭력혁명론 - 레닌은 볼셰비키에게 이 사건에서 더 큰 역할을 맡을 것을 촉구하면서 폭력 봉기를 장려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무장 봉기”, “대중 테러”, “상류층 토지 몰수”에 관한 ‘사회 혁명당(SR)’의 슬로건을 채택했고, 그 결과 그가 정통 마르크스주의에서 벗어났다는 멘셰비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피의 일요일 사건’으로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고 있는 러시아 제국에서 레닌은 ‘즉각 노동자들이 권력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본격적인 혁명조직을 만들어 감과 동시에 온건파 멘셰비키파와 격렬한 분쟁과 갈등을 겪기 시작합니다. 결국 그는 볼셰비키가 멘셰비키와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많은 볼셰비키당원들이 이를 거부했고, 두 그룹 모두 1905년 4월 런던에서 열린 제3차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 (RSDLP)’ 대회에 참석했습니다. 레닌은 1905년 8월에 출판된 소책자 “민주주의 혁명에서 사회민주주의의 두 가지 전술”에서 자신의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여기서 그는 러시아의 자유주의 부르주아지가 입헌군주제로의 이행에 만족할 것이고 따라서 혁명을 배신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대신, 그는 프롤레타리아트가 차르 정권을 타도하고 “프롤레타리아트와 농민의 잠정적인 혁명적 민주주의 독재”를 수립하기 위해 농민과 동맹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를 전복하는 데 실패한 1905년 ‘피의 일요일’ 혁명에 대응하여 차르 니콜라이 2세는 10월 선언에서 일련의 자유주의 개혁을 받아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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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 속에서 레닌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마리아 안드레예바(Maria Andreyeva)’가 운영하는 급진적 법률 신문인 ‘노바야 지즌(Novaya Zhizn, New Life)’의 편집위원이 된 그는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RSDLP)’이 직면한 문제를 논의하는 데 이 신문을 이용했습니다. 그는 당이 훨씬 더 많은 당원을 확보하도록 독려했고, 폭력적인 대립의 지속적인 확대를 옹호하면서 이 두 가지가 성공적인 혁명을 위해 필요하다고 믿었습니다. 몇몇 부유한 동조자들의 회비와 기부금이 볼셰비키의 활동 자금을 조달하기에 불충분하다는 것을 인식한 레닌은 우체국, 기차역, 기차, 은행을 약탈하는 아이디어에 동조했습니다. ‘레오니드 크라신 (Leonid Krasin)’의 지도 아래 일단의 볼셰비키들이 이 범죄 행위를 수행하기 시작했는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은 1907년 6월 ‘이오시프 스탈린(Ioseb Stalin)’의 지도 아래 활동하던 볼셰비키 일단이 조지아 티플리스 국립은행에 무장 강도 행각을 저질렀을 때였습니다. 그는 잠시 볼셰비키와 멘셰비키 사이의 화해를 지지했지만, 폭력과 강도에 대한 레닌의 옹호는 1906년 4월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4차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RSDLP)’ 대회에서 멘셰비키가 규탄했습니다. 그러나 1907년 ‘피의 일요일 사건’이 누그러들 즈음 러시아에서 친위 쿠데타가 일어나 혁명 지도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와 탄압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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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2차 망명생활 - 이에 레닌을 비롯한 볼셰비키파 세력은 수면 아래로 숨어야 했고, 레닌은 다시 해외 2차 망명길에 오릅니다. 이로써 레닌의 두 번째 망명은 1917년까지 장장 10년간 이어집니다. 레닌은 망명기간 내내 멘셰비키의 비판공격과 볼셰비키 내부 진영의 도전에 시달리고, 혁명의 가능성에 대해 깊은 회의감에 빠지곤 했습니다. 레닌이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탈출한 후, 그는 1907년 5월 런던에서 열린 제5차 대회에서 볼셰비키가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 (RSDLP)’의 지배력을 되찾기 전, 당시 러시아 제국의 자치 국가였던 핀란드 대공국의 쿠오칼라에 볼셰비키 센터를 설립하는 데 참여했습니다. 차르 정부가 러시아의 입법의회인 제2두마를 해산하고 비밀경찰인 ‘오크라나(Okhrana)’에게 혁명가들을 체포하도록 명령하는 등 반대파를 탄압하자, 레닌은 핀란드를 떠나 스위스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티플리스에서 ‘이오시프 스탈린(Ioseb Stalin)’이 강탈했던 지폐를 교환하려고 했는데, 그 지폐에는 식별 가능한 일련 번호가 적혀 있어서 발각되기도 했습니다. ‘알렉산더 보그다노프(Alexander Bogdanov)’와 다른 저명한 볼셰비키들은 볼셰비키 센터를 파리로 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레닌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1908년 12월에 파리로 이사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03/08

https://youtu.be/y70xfA3T-CU?si=-HxLyUUcBYUOq3Ds

 

 

21.

레닌은 파리를 “더러운 구멍”이라고 비난하며 싫어했고, 파리에서 자전거를 탄 자신을 치어 떨어뜨린 운전자를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레닌은 러시아의 프롤레타리아트가 성공적인 혁명적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주의 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보그다노프의 견해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습니다. 대신 레닌은 노동계급을 혁명으로 이끌 사회주의 지식인의 의식화 전위대를 선호했습니다. 더욱이 에른스트 마흐의 영향을 받은 보그다노프는 세계의 모든 개념이 상대적이라고 믿었던 반면, 레닌은 인간의 관찰과 독립적인 객관적 실재가 있다는 정통 마르크스주의적 견해를 고수했습니다. 보그다노프와 레닌은 1908년 4월 카프리에 있는 막심 고리키의 별장에서 함께 휴가를 보냈습니다. 파리로 돌아온 레닌은 볼셰비키 분파 내에서 자신과 보그다노프의 추종자들 사이의 분열을 장려하며 보그다노프가 마르크스주의에서 벗어났다고 비난했습니다. 1908년 5월, 레닌은 런던에 잠시 머물렀는데, 레닌은 기회주의자들의 부르주아 이데올로기에 비판할 의도로 대영박물관 열람실에서 “유물론과 경험론”을 썼습니다. 이 책을 통해 레닌은 세계관 및 인식론에 주목하여 부르주아 철학의 배후에 은폐되어 있는 스콜라주의를 폭로하고, 관념론적 철학과 그 창시자들을 근본적으로 평가함으로써 변증법적 유물론을 옹호하는 주장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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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의 분파주의는 그의 옛 측근들인 알렉세이 리코프와 레프 카메네프를 포함한 점점 더 많은 볼셰비키들을 소외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오크라나는 레닌의 분파주의적 태도를 이용하여 스파이 ‘로만 말리노프스키 (Roman Malinovsky)’를 파견하여 당내에서 레닌의 열렬한 지지자로 활동하게 했습니다. 여러 볼셰비키들이 레닌에게 말리노프스키에 대한 의구심을 표명했지만, 레닌이 말리노프스키를 이용해 오크라나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1910년 8월, 레닌은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 (RSDLP)’의 대표로서 코펜하겐에서 열린 사회주의자들의 국제회의인 제2인터내셔널 제8차 대회에 참석했고, 그 후 어머니와 함께 스톡홀름에서 휴가를 보냈습니다. 그 후 그는 아내와 여동생들과 함께 프랑스로 이주하여 처음에는 봄봉에 정착했고 그 다음에는 파리에 정착했습니다. 여기서 그는 프랑스 볼셰비키 ‘이네사 아르망 (Inessa Armand)’과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일부 전기 작가들은 레닌과 ‘이네사 아르망 (Inessa Armand)’이 1910년에서 1912년 사이에 혼외 정사를 가졌다고 억측하기도 하는데 평소 레닌의 결벽적인 도덕성에 비추어 신뢰성이 떨어지는 말 그대로 억측입니다. 한편 1911년 6월 파리 회의에서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 (RSDLP)’ 중앙위원회는 볼셰비키 중앙과 그 소속 신문 프롤레타리의 폐쇄를 명령하면서 작전의 초점을 러시아로 되돌려 놓기로 결정했습니다.

23.

당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재건하기 위해 레닌은 1912년 1월 프라하에서 당 대회를 개최하도록 주선했고, 18명의 참석자 중 16명이 볼셰비키로 독립적 볼세비키당이 되었지만 레닌의 분파주의적 성향으로 인해 심한 비판을 받았고 당 내에서 그의 지위를 높이는 데 실패했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문화적으로 폴란드 지역인 갈리시아 왕국과 로도메리아 왕국의 크라쿠프로 이주한 레닌은 야기엘로니안 대학교의 도서관을 이용해 볼셰비키 신문 '프라우다'의 작업을 지도하며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제국에서 활동하고 있던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 (RSDLP)’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면서, 두마의 볼셰비키 당원들이 멘셰비키와의 의회 동맹에서 분리하도록 설득했습니다. 1913년 1월, 레닌이 “훌륭한 조지아인”이라고 불렀던 스탈린이 그를 방문했고, 그들은 제국 내 비(非)러시아 민족 집단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레닌과 그의 아내 ‘나데즈다 “나디아” 크룹스카야 (Nadezhda "Nadya" Krupskaya)’의 병약한 건강으로 인해 그들은 비아우 두나예츠의 시골 마을로 이사했고, ‘나데즈다야’가 갑상선종 수술을 받기 위해 베른으로 향했습니다. 레닌은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갈리시아에 있었습니다. 이 전쟁은 러시아 제국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대결이었으며, 레닌은 러시아 시민권 때문에 체포되어 그의 반 차르 행적이 설명될 때까지 잠시 투옥되었습니다. 레닌과 그의 아내는 1916년 2월 취리히로 이주하기 전에 베른(Bern)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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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코민테른 창설 호소 - 1914년 이전부터 일체의 제국주의 전쟁에 반대했던 레닌은 제1차세계대전 전시 동안 제2인터내셔널에 소속된 유럽의 공산주의 정당들이 전쟁전의 결의사항을 무시한 채 제각기 제국주의 전쟁에 가담한 자국 정부를 지원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레닌은 국제인터내셔널 대신 진실로 혁명적인 공산주의 정당들이 모여 새로운 제3인터내셔널, ‘코민테른’을 만들 것을 호소했습니다. 스위스에서 전쟁과 평화, 그리고 혁명의 문제에 대한 당의 이론과 전술을 마련했습니다. 그는 모든 색깔의 국수주의자 등에 단호하게 반대하면서 제국주의 전쟁을 자국 내 착취자에 맞서는 내전으로 변화시킬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1915년 9월 ‘짐머발트’ 회의와 1916년 4월 ‘키엔탈’ 회의에 참석하여 대륙 전역의 사회주의자들에게 “제국주의 전쟁”을 프롤레타리아트가 부르주아지 및 귀족에 대항하는 대륙 전체의 “내전”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1916년 7월, 레닌의 어머니가 사망했지만 그는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죽음은 그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고, 그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보기 전에 자신도 죽게 될까 봐 두려워하며 우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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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부르주아 혁명없이 바로 프롤레타리아 혁명 가능성 -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스위스에 망명중인 1917년 9월, 레닌은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 (Imperialism, the Highest Stage of Capitalism)”를 출간했는데, 이 책에서 레닌은 전쟁의 실질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지금의 사회민주주의자인 개량주의자들이 왜 전쟁을 지원했으며, 왜 폭력혁명만이 정당하고 민주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가를 역설하며 마르크스주의를 제국주의 단계에 적응시키려 했습니다. 제국주의는 자본가들이 임금이 낮고 원자재가 저렴한 새로운 영토로 확장함으로써 이윤을 늘리려고 했기 때문에 독점자본주의의 산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경쟁과 갈등이 증가할 것이며 제국주의 열강들 사이의 전쟁은 프롤레타리아트 혁명에 의해 전복되고 사회주의가 수립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는 이 기간의 대부분을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루드비히 포이어바흐,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을 읽는 데 보냈는데, 이들 모두는 마르크스 이해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것은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레닌의 해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는 한때 정책이 미리 결정된 과학적 원칙에 기초하여 개발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정책이 옳은지 여부를 판단하는 유일한 시험은 실천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을 정통 마르크스주의자로 인식했지만, 사회 발전에 대한 마르크스의 예측 중 일부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마르크스는 프롤레타리아트의 “사회주의 혁명”에 앞서 중간계급의 “부르주아지 민주주의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고 믿었던 반면, 레닌은 러시아에서 프롤레타리아트가 중간 혁명 없이 차르 정권을 전복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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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1917년 2월혁명, 봉인 열차, 4월 테제, 2월혁명이후 귀국 - 1917년 페트로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고 산업 노동자들은 식량 부족과 공장 환경 악화에 항의하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불안은 러시아의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갔고, 곧이어 노동자와 군인들이 시위대 편으로 합류하여 차르 니콜라이 2세 황제는 폭력적으로 전복될 것을 두려워하여 퇴위했습니다. 이를 1917년 2월 혁명이라 부릅니다. 2월 혁명으로 제정 러시아가 무너지면서 케렌스키를 국가 두마, 내각수반으로 사회주의자들이 주도하는 임시 정부를 수립하고 제국을 새로운 러시아 공화국으로 전환했습니다. 반면, 당시 스위스 취리히에 망명 생활 중이던 레닌은 이때만 해도 혁명이 일어났으리라는 사실을 예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레닌은 다른 반체제 인사들과 함께 축하했습니다. 그는 볼셰비키를 지휘하기 위해 러시아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지만,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로 들어가는 통로가 막혀 있었습니다. 그는 다른 반체제 인사들과 함께 당시 러시아와 전쟁 중이던 독일을 통과할 수 있는 통로협상을 시작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레닌과 그의 아내를 포함한 32명의 러시아 반체제 인사들이 기차로 자국 영토를 통과하도록 허용했습니다.

27.

정치적인 이유로 레닌을 비롯한 32명의 러시아 혁명 망명자들은 적국 독일 제국의 지원을 받아 ‘봉인 열차’를 타고 1917년 4월 3일 늦은 밤에 러시아의 수도 페트로그라드에 도착했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차는 봉인되지 않았고 승객들은 프랑크푸르트에서 하차하여 호텔에 숙박할 수 있었습니다. 일행은 기차를 타고 취리히에서 자스니츠까지 여행한 다음, 페리를 타고 스웨덴의 트렐레보르그로 간 다음, 거기서 하파란다-토르니오 국경 검문소를 지나 헬싱키로 간 다음 기차를 타고 페트로그라드로 귀국했습니다. 4월3일에 페트로그라드의 핀랸츠키 역에 도착한 레닌은 볼셰비키 지지자들에게 임시정부를 규탄하고 유럽 대륙 전체의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다시 촉구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페트로그라드에는 각 공장에서 선출된 노동자 대표 위원회와 멘셰비키, ‘사회 혁명당(SR)’ 등이 중심이 되어 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가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레닌은 페트로그라드에 도착하자마자 볼셰비키 당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멘셰비키와 사회혁명당(SR), 농민당 당원들이 중심이 된 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는 2월 혁명을 ‘부르주아 혁명’으로 간주했기 때문에 부르주아 지도자들이 새 정부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볼셰비키는 이때만 해도 여전히 소수파에 불과했습니다.

28.

그 후 며칠 동안, 그는 볼셰비키 회의에서 연설하면서 멘셰비키와의 화해를 원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2차 망명을 마치면서 준비한 볼셰비키에 대한 그의 계획의 개요인 10개항의 ‘4월 테제’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향후 구상을 발표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말하는 ‘4월 테제’의 주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혁명의 첫 번째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이제는 두 번째 단계로 도약할 때가 왔습니다. 2월혁명으로 수립된 공화국은 우리의 공화국이 아닙니다. 이 정부가 수행하고 있는 전쟁은 우리의 전쟁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자유주의 국가’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부르주아 민주주의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노동자, 농민, 소비에트 이외에 그 어떤 정부도 필요없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프롤레타리아 무산층 독재’뿐입니다. 자유주의, 민주주의, 부르주아적인 것들은 일체 거부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앞에 막중한 임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기필코 국제 혁명을 시작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그의 ‘4월 테제’ 주장은 다른 사회주의자들은 물론, 심지어 볼셰비키 내부에서조차 ‘정신나간 아나키스트적인 헛소리’로 여겨졌습니다. 대부분의 공산주의자들은 ‘마르크스주의 이론에 따라 자본주의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했습니다.

29.

그런데, 레닌이 갑자기 나타나 ‘곧바로 공산주의 혁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멘셰비키를 비롯한 사회주의 세력과 대립한 것입니다. 그는 영향력 있는 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를 장악하고 있던 멘셰비키와 사회혁명당이 임시정부를 지지한 것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그들을 사회주의의 반역자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프롤레타리아트 정부를 수립하고 사회주의 사회를 추진하려는 의도로 독일 및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의 즉각적인 평화, 소비에트 통치, 산업 및 은행의 국유화, 토지의 국가 몰수를 주장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멘셰비키들은 러시아가 사회주의로 이행하기에 충분히 발전하지 못했다고 믿었고, 레닌이 새로운 공화국을 내전으로 몰아넣으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 후 몇 달 동안 레닌은 볼셰비키 중앙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볼셰비키 신문 ‘프라우다(Pravda)’에 많은 글을 기고하고, 페트로그라드에서 노동자, 병사, 선원, 농민을 자신의 대의에 동참시키기 위한 대중 연설을 하면서 자신의 정책을 위한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볼셰비키 지지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는 것을 감지한 레닌은 정부의 대응을 시험하기 위해 페트로그라드에서 무장 정치 시위를 제안했습니다. 건강이 악화되는 가운데, 그는 핀란드의 네이볼라 마을에서 요양하기 위해 그 도시를 떠났습니다.

30.

1917년 7월 3일에 있었던 볼셰비키의 무력시위가 레닌이 자리를 비운 동안 일어났지만, 시위대가 정부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레닌은 페트로그라드로 돌아가 진정을 촉구했습니다. 폭력 사태에 대응하여 정부는 레닌과 다른 저명한 볼셰비키들을 ‘독일 제국의 스파이’로 체포하도록 명령하고, 그들의 사무실을 급습하고, 레닌이 독일 간첩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체포를 피하기 위해 레닌은 페트로그라드의 여러 안전가옥에 숨어 있었습니다. 레닌과 동료 볼셰비키 고위 인사 그리고리 지노비예프는 그들이 살해될 것을 두려워하여 변장하고 ‘빌렌(Vilén)’이라는 가명으로 페트로그라드를 탈출하여 핀란드 라즐리브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거기서 레닌은 프롤레타리아트 혁명 이후 사회주의 국가가 어떻게 발전할 것이라고 믿었는지, 그리고 그때부터 국가가 어떻게 점차 쇠퇴하여 순수한 공산주의 사회를 남길 것인지에 대한 설명인 ‘국가와 혁명’이라는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본주의의 발달이 더딘 러시아에서 혁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소수의 의식화된 직업적 혁명가인 전위당이 있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그는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볼셰비키가 주도하는 무장 봉기를 주장하기 시작했지만, 당 중앙위원회의 비밀 회의에서 이 아이디어는 거부되었습니다.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04/08

https://youtu.be/9ttuDm1NepE?si=SqlxmKySeHZepn_a

31.

레닌은 기차를 타고 또 걸어서 1917년 8월 10일 핀란드 헬싱키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볼셰비키 동조자들의 은신처에 숨어 치밀하게 무장봉기를 준비했습니다. 1917년 8월, 레닌이 핀란드에 있을 때, 러시아 육군 총사령관 라브르 코르닐로프 장군은 임시정부에 대한 우익 군사 쿠데타를 시도해 페트로그라그에 군대를 파견했습니다. 알렉산드르 케렌스키 수상은 볼셰비키 당원들을 포함한 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에 도움을 청했고, 혁명가들이 노동자들을 홍위병으로 조직하여 도시를 방어할 수 있게 했습니다. 쿠데타는 페트로그라드에 도달하기 전에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이 우익 군사 쿠데타 사건은 볼셰비키들을 공공연한 정치 무대로 복귀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를 장악한 멘셰비키와 사회주의 혁명당은 사회주의에 적대적인 우익 세력의 반혁명을 두려워하여 볼셰비키와의 관계를 정상화하도록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멘셰비키와 사회주의 혁명당은 모두 임시정부와의 제휴와 전쟁의 인기 없는 6월 대공세의 지속으로 인해 대중적 지지를 많이 잃었습니다. 볼셰비키는 이를 이용했고, 곧 친볼셰비키 마르크스주의자 트로츠키가 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의 지도자로 선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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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화와 토지와 빵을 요구하는 볼셰비키는 모스크바와 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의 노동자 부문에서 다수를 획득했습니다. 상황이 자신에게 더 안전하다는 것을 깨달은 레닌은 비밀리에 페트로그라드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10월 10일 볼셰비키 중앙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여 당이 임시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해 무장 봉기를 주도해야 한다고 다시 주장했습니다. 이번에는 10:2로 논쟁에서 이겼습니다. 이 계획을 비판했던 ‘지노비예프’와 ‘카메네프’는 러시아 노동자들이 정권에 대항하는 폭력적인 쿠데타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유럽 전체가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직전에 있다는 레닌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산당은 10월 24일 스몰니 연구소에서 최종 회의를 열고 공세를 조직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스몰니 연구소는 민병대 ‘군사 혁명 위원회 (Military Revolution Committee, MRC)’의 근거지였는데, 이 민병대는 코르닐로프의 쿠데타 당시 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가 세운 볼셰비키에 충성하는 무장 민병대였습니다. 이어 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 중앙위 의장인 레프 다비도비치 트로츠키의 협력을 얻어 붉은군대인 ‘적위대’를 조직하는 데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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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917년 10월혁명, 볼셰비키 정권 수립 - 1917년 11월 7일, 러시아력 10월 25일 10시, ‘군사 혁명 위원회(MRC)’는 볼셰비키 1,000여명의 적위대에게 페트로그라드의 주요 교통, 통신, 인쇄 및 유틸리티 허브를 장악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유혈사태 없이 임시정부 타도에 성공합니다. 볼셰비키는 겨울 궁전에서 정부를 포위하고 볼셰비키 선원들이 조종하는 순양함 오로라가 혁명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빈 총을 발사한 후 정부를 제압하고 장관들을 체포했습니다. 1917년 11월 8일, 러시아력 10월 26일, 레닌은 새로운 소비에트 정부인 소브나르콤 ‘인민위원평의회(소브나르콤)’의 소비에트 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임시정부가 전복되었음을 다음과 같이 공표했습니다. “볼셰비키가 그 필요성에 대해서 항상 얘기해 왔던 노동자와 농민의 혁명이 실현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공산주의 체제 건설의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10월 24일, 10월 25일의 혁명은 공산주의 혁명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노동운동은 평화와 공산주의 이름 아래 승리할 것이고,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볼셰비키는 새로운 정부, 즉 ‘인민위원회(Council of People's Commissars, Sovnarkom)’의 구성을 선언했습니다. 이어서 레닌은 각종 포고령을 읽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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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의 포고령에 대한 투표는 군중들로부터 지지를 받아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습니다. 레닌은 처음에 인민위원 소비에트의 의장직의 지도적 위치를 거절하고 트로츠키를 그 자리에 제안했지만, 다른 볼셰비키들이 고집했고 결국 레닌은 의장직을 수락했습니다. 레닌과 다른 볼셰비키들은 10월 26일과 27일에 열린 제2차 소비에트 대회에 참석하여 새 정부 수립을 발표했습니다. 멘셰비키 참석자들은 불법적인 권력 장악과 내전의 위험을 규탄했습니다. 정권 초기에 레닌은 러시아 국민을 소외시키지 않기 위해 자신의 수사학을 조정했고, 노동자와 권력에 의해 통제되는 국가를 소비에트에 맡기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레닌과 다른 많은 볼셰비키들은 프롤레타리아트 혁명이 며칠 또는 몇 달 안에 유럽 전역을 휩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듬해 1918년 3월의 제7차 대회에서 볼셰비키는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에서 러시아 공산당으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이는 레닌이 그의 그룹을 점점 더 개량주의적인 독일 사회민주당과 거리를 두고 공산주의사회 건설을 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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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소비에트 연방 정부수반,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 - 1차 세계대전 종전 - 러시아에서 혁명이 일어나면서 소비에트가 탄생하자, 연합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1917년 10월 혁명 이후, 권력을 잡자마자 레닌 정권은 몇 가지 법령을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는 토지에 관한 칙령으로, 귀족 계급과 정교회의 토지 영지를 국유화하여 지방 정부가 농민에게 재분배하도록 했습니다. 이것은 레닌이 농업 집단화를 선호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지만, 이미 광범위한 농민의 토지 점유를 인정했습니다. 1917년 11월, 정부는 언론에 관한 법령을 발표하여 반혁명 성향의 반정부 언론사를 폐쇄했습니다. 비록 일시적이라고 주장되었지만, 이 법령은 언론의 자유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볼셰비키를 포함한 많은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1917년 11월, 레닌은 러시아 민족의 권리 선언을 발표하여 비러시아 민족 집단에게 탈퇴하여 독립 민족 국가를 형성할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1917년 12월에는 핀란드, 리투아니아, 1918년 1월에는 라트비아와 우크라이나, 1918년 2월에는 에스토니아, 1918년 4월에는 트랜스코카서스, 1918년 11월에는 폴란드가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신생 소비에트 정권을 살리기 위해 1918년 3월 3일, 레닌은 주위에 반대여론을 물리치고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비밀리에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전쟁을 끝냈습니다. 레닌은 계속되는 전쟁이 전쟁에 지친 러시아군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믿었고, 그가 평화를 약속했던 러시아군과 독일군이 자신의 정부와 국제 사회주의의 대의를 위협한다고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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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니콜라이 부하린과 다른 볼셰비키들은 독일과의 평화는 국제 사회주의에 대한 배신이 될 것이며, 그 대신 러시아는 독일 프롤레타리아트의 자국 정부에 대항하는 봉기를 촉발할 “혁명적 방어 전쟁”을 벌여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레닌은 1917년 11월의 평화 포고령에서 3개월간의 휴전을 제안했고, 이는 제2차 소비에트 회의에서 승인되어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정부에 알렸습니다. 독일군은 전력을 서부 전선에 집중하여 패전을 막을 수 있는 기회로 보고, 바로 11월에 동부 전선의 독일 최고 사령부 본부인 브레스트-리토프스크에서 휴전 회담이 시작되었고, 러시아 대표단은 트로츠키와 아돌프 조페가 이끌었습니다. 회담에서 1월까지의 휴전이 합의되었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독일은 폴란드, 리투아니아, 쿠를란트를 포함한 전시 점령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러시아는 이것이 이들 국가의 자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대했습니다. 일부 볼셰비키들은 유럽 전역에서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날 때까지 협상을 질질 끌 수 있다는 희망을 표명했었습니다. 1918년 1월 7일, 트로츠키는 브레스트-리토프스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와 독일로부터 최후통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가 독일의 영토 요구를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전쟁을 재개하든지 둘 중 하나였습니다. 1월과 2월에도 레닌은 볼셰비키에게 독일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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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볼셰비키가 이끄는 정부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면 영토 손실은 용인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다수의 볼셰비키들은 휴전을 연장하고 독일의 허세를 부르기를 희망하며 그의 입장을 거부했습니다. 2월 18일, 독일군은 파우스트슐라크 작전을 개시하여 러시아가 장악한 영토로 진격하여 하루 만에 드빈스크를 점령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레닌은 마침내 볼셰비키 중앙위원회의 소수를 설득하여 독일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했습니다. 2월 23일, 독일은 새로운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러시아는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 국가들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독일의 통제를 인정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전면적인 침공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막대한 영토 상실했고, 구 제국 인구의 26%, 농업 수확 면적의 37%, 산업의 28%, 철도 선로의 26%, 석탄 및 철 매장량의 4분의 3이 독일의 통제로 이전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조약은 러시아의 정치적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매우 인기가 없었고, 몇몇 볼셰비키와 좌익 사회주의 혁명당원들은 항의의 표시로 ‘인민위원평의회 (소브나르콤)’에서 사임했습니다. 조약 이후, ‘인민위원평의회 (소브나르콤)’는 독일에서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촉진하는 데 집중했고, 독일에서 반전 및 반정부 출판물을 발행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함으로써 보복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조약은 독일의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1918년 11월, 독일 황제 빌헬름 2세가 퇴위하고 독일의 새 행정부는 연합국과 휴전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그 결과 ‘인민위원평의회(소브나르콤)’는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을 무효로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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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인민위원평의회 (소브나르콤, Sovnarkom), 공산당 일당 국가 - 레닌은 밖으로 우환을 없애고자 내부적으로 제헌의회를 소집하여 간접선거를 통해 자신이 집권하기를 바랐습니다. 레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민위원평의회 (소브나르콤)’는 예정대로 직접투표를 허용했습니다. 선거에서 볼셰비키는 약 4분의 1의 득표율을 얻어 농업 중심의 사회주의 혁명당에 패배했습니다. 레닌은 선거가 인민의 의지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유권자들이 볼셰비키의 강령을 모르고 있으며, 입후보 명단은 좌파 사회주의 혁명당이 사회주의 혁명당에서 갈라지기 전에 작성되었기 때문에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레닌은 낡은 질서를 타도하고 혁명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테러와 폭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1918년 1월 (1917년 11월) 페트로그라드에서 소집된 소비에트의 전러시아 제헌의회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그는 “국가는 폭력을 행사하기 위해 세워진 기관이다. 이전에는 이러한 폭력이 돈을 착취하기 위해 국민에게 행해졌다. 이제 우리는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폭력을 행사하기를 원한다.”며 그는 사형제도를 폐지하자는 제안에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1917년 12월, 반(反)볼셰비키 세력이 정권을 전복시킬 것을 두려워한 레닌은 ‘반혁명과 파괴행위에 맞서 싸우기 위한 긴급위원회 (Emergency Commission for Combating Counter-Countering Counter-Counter-Revolution and Sabotage)’를 조직했습니다. 볼셰비키는 의회의 권한을 박탈하는 동의안을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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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가 이를 거부하자 레닌의 ‘인민위원평의회 (소브나르콤)’는 이를 반혁명적이라고 선언하고 강제로 해산시켰습니다. 레닌은 일부 볼셰비키들을 포함한 다른 사회주의 정당들과 연합정부를 수립하라는 거듭된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인민위원평의회 (소브나르콤)’는 멘셰비키나 사회주의 혁명당과의 연합을 거부했지만, 1917년 12월 좌익 사회주의 혁명당에게 5개의 내각 직책을 허용했습니다. 이 연합은 1918년 3월까지만 지속되었는데, 그때 좌익 사회주의-혁명당이 제1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볼셰비키의 접근법에 대한 의견 차이로 정부를 떠났습니다. 비록 공식적으로는 소비에트 연방회의(ARCS)가 선출한 집행위원회(VTSIK)가 최종 권력을 쥐고 있었지만, 당시 당원들이 인정한 것처럼 공산당은 러시아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1918년 초, 러시아 서부도시들이 만성적인 식량 부족으로 기근에 시달렸습니다. 그 원인은 부유한 농민들인 쿨라크(kulak)들이 생산한 곡물을 재정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재기했기 때문이었습니다. 1918년 5월, 레닌은 쿨라크에게서 곡물을 몰수 징발하기 위해 무장 분견대를 창설하는 명령을 내렸고, 6월에는 징발을 돕기 위해 빈농 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이 정책은 광범위한 사회 혼란과 폭력을 초래했으며, 무장 분견대가 농민 집단과 자주 충돌하여 내전의 무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레닌의 견해를 보여주는 두드러진 사례는 1918년 8월 펜자의 볼셰비키에게 보낸 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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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보는 볼셰비키에게 적어도 100명의 “알려진 쿨라크, 부자, 그리고 피를 빨아먹는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교수형에 처함으로써 농민 봉기를 진압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징발은 농민들이 개인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곡물을 생산할 의욕을 꺾었고, 그 결과 생산이 급감했습니다. 호황을 누리던 암시장은 국가가 승인한 공식 경제를 보완했고, 레닌은 투기꾼, 암거래상, 약탈자를 총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회주의 혁명당은 1918년 7월 제5차 전러시아 소비에트 대회에서 러시아 공화국을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바꾸며 곡물의 무력 착취를 규탄했습니다. 빈농위원회(Committee of the Poor Peasants)가 쿨라크가 아닌 농민들을 박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농민들 사이에 반정부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레닌은 1918년 12월 이를 폐지했습니다. 혁명 정부는 또한 율리우스력에서 그레고리력으로 전환하여 러시아 달력을 유럽 달력과 일치시켰습니다. 1917년 11월, ‘인민위원평의회(소브나르콤)’는 러시아의 법체계를 폐지하고 “혁명적 양심법”으로 대체했습니다. 법원은 반혁명 범죄에 대한 혁명 재판소와 민사 및 형사 사건을 위한 인민 법원으로 대체되었으며, ‘인민위원평의회 (소브나르콤)’ 법령과 “사회주의적 정의감”을 따르도록 했습니다. 11월에는 또한 평등주의적 조치로 군대를 재편하고, 이전의 계급, 칭호, 훈장을 폐지하고, 사령관을 선출하기 위한 군인 위원회를 설립했습니다.

061-2/3.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 Vladimir Ilyich Lenin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