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5_80년5월18일

'깊은슬픔'님에게 드렸던 답글 중에서 ...

忍齋 黃薔 李相遠 2005. 8. 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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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슬픔'님이 주셨던 가슴깊은 위로와 격려의 글에 드렸던 글중에 지극히 사적인 부분은 가감하고 다듬어 함께 나누고자 올려봅니다. 이자리를 빌어 '깊은슬픔'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518의 회고열기가 식어가는 요즘도 하루에 몇통씩 518관련 이메일을 받습니다.

 

전두환을 옹호하고 찬양하며 제게 항의의 내용을 보내는 분들의 이메일은 바로

바로 지워버리지만 그분들은 지치지도 않고 시종일관 조직적으로 비슷비슷한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답니다.

 

확인을 해본적은 없지만 아마도 어디선가 그누군가로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받으며

그런 양심을 팔아버린 이메일을 보낸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제가 무척 바쁘게 살고는 있지만 '깊은슬픔'님의 편지에 답을 드리지 않는다면

도리가 아니지요^^

 

'깊은슬픔'으로 올리시고 댓글을 다시는 내용을 잠시라도 보고 지나간답니다. 

 

제 자신이 시간이 넉넉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80518 자체가 불손한 정치인들의

이용거리가 되어서는 않된다는 생각에 특정정치인 카페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답니다.

 

>>
>> 거기서 5.18에대한 모든것을 첨부터 빼놓지 않고 읽었습니다
>> 회원수는 많았건만 조회수는 너무 적더군요
>> 그리고 한동안 숨을 쉴수가 없었습니다
>> 저같은 아무렇지 않은 인간도 이러한데 노란장미님이나 다른 직접겪으신

>> 분들은 얼마나 아프실지 너무도 죄송한 맘입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초적으로만 발달되어있어 전혀 재미도 없고 흥미롭지도 않은

80518의 역사에 보여주시는 관심에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민족이 일제의 만행을 지탄하고 그들의 역사왜곡을 지적할 도덕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단군이래 최대의 치욕인 전두환과 그 무리들이 저지른 치욕의 역사를

올바르고 정당하게 청산하는 길이다'라는 믿음으로 살고있는 저로서는 '깊은슬픔'님의 

관심과 작은 흔적들이 심적으로나마 큰 위안이 아닐수 없습니다.

 

다른 많은 한국분들이 '깊은슬픔'님과 같으신 지극히 상식적인 역사관과 정의감 그리고

바로 판단할수 있는 지적인 수준을 가지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마도 전두환과 그 무리들이 이처럼 살아서 진시황제 부럽지 않는 연희동 아방궁에서

호희호식하며 살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 무슨 회고록을 낸다고 이방송 저방송을 다니며

오히려 그시절을 자랑스레 떠들고 다니지도 않았을 테지요.

 

형사법상 미국과 영국에는 판사가 살인자들을 심판하지 않는답니다.

 

일반시민중에 무작위로 뽑흰 사람들이 배심원단을 구성하여 무죄와 유죄를 가린답니다.

 

판사는 확인만 해주게 되지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식적인 생각 그 자체가 하느님이고 법인겁니다.

 

상식적인 일반시민들이라면 학살자에 대하여 어느 한국판사가 전두환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언론에 그 뻔뻔한 얼굴을 들고 나와 떠들었던 '성공한 구테타는 단죄하지 않는다'는 괴변을

늘어놓을수 있었을 까요.

 

어쩌면 우리가 가지는 관념적인 그 하느님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아야 할것 같아요.

 

인간 개개인의 존재를 중하게 여기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교육시키지 않는 답니다.

 

한국처럼 과외를 하고 각종대회에 나가 상을 쓸어오고 기를 쓰며 특출나게 돋보이는 학생들

에게 다음과 같이 교육을 하더군요.

 

'이 사회는 너희만을 위하여 만들어 진게 아니다. 너희들이 다른 학생들 보다 모든분야에서

조금더 잘할수 있고 부모의 가진 재력을 통해 좀더 과외로 배울 기회가 있을 지는 모르지만

모든 기회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

 

이 정신이 그들이 가지는 교육의 기본정신이더군요.

 

우리 한국에 필요한 구성원들은 서울대 출신들이 아니라 '깊은슬픔'님과 같으신 지극히

평범한 분들이랍니다^^

 

>>
>> 실록 5.18항쟁사를 보는데 한문이 짧은 저로서는 사실 보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노란장미님께서 모든 게시판들의 글들도 한문을 모르거나 어려운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 사람들도 알기쉽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참으로 좋으신 지적이십니다. 제가 시간날때마다 꼭 한글로 바꾸어 놓고 쉬운 이해가 필요한

내용은 꼭 이해를 돕도록 제 생각을 나누겠습니다^^

 

>>
>> 그리고 또한 아직도 세상속에서 그리고 이 더러운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서 약자인 분들도

>> 도우시는 방향으로 카페를 이끌어나가시면 그러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 ?! 遺塚亮甄纛? 아픔이나 모든 광주애국시민들의 아픔이나 아직도 살아? ? 그날을 아파하시

>> 는 모든분들의 아픔을 더 알리시고 더 큰 힘을 얻으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나름데로 현제 어렵게 사시는 동지들과 선배,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민주화운동공제회

http://cafe.daum.net/koreademo 에 참여도 하고 있고 그곳에 인사말도 보내기도 했답니다.

http://www.minjugongje.or.kr/data/pdf.pdf?PHPSESSID=386b9f5ccabcf3887b8f1abc11092521  24 페이지에 제글이 있답니다^^

 

그리고 틈틈히 80518 에 큰 보탬을 만들기 위해 나름데로 작은 사업에 관여하여 심열을 기우

리고 있답니다.

 

그 날이 빨리 오도록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기도 하고요^^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처음 보였던 신의를 저버리기도 하고 ...

 

아마 그런 모습이 어쩌면 인지상정인지도 모르지만요 ...

 

그래도 그분들이 있어서 없는것보다는 심적인 외로움은 덜했고

속으로라도 전두환과 노태우, 허화평, 허문도, 허삼수, 이학봉 ....

그 무리들에게 '봐라 우리는 외롭지 않다.

 

우리의 정의로움을 지지하고 따르는 자들이 있지 않느냐'고 외칠수 있었답니다.

 

'깊은슬픔'님 같으신 분들이 계셔서 늘 힘이 납니다.

 

 그리고 구태여 다른 모습 다른 신념으로 사시는 분들에게 제 지난날의 험난했던 삶과 그

처참함을 하염없이 보이고 싶지도 않습니다.

 

단지 죄진자들이 단죄받고 용서받을 자들이 용서를 구하고 용서해줄자들이 용서해주는

그런 세상을 보고 죽어도 죽었으면 합니다.

 

용서를 구하지도 않는 자들에게 허공의 메아리처럼 의미없는 용서는 하고싶어도

할수있는게 아니지 않을까요?

 

'깊은슬픔'님께서 이끄시는 온라인 모임이 그 목적에 맞게 날로 번성하고 관여하는 분들이 그

모임으로 인해 행복하고 보람되기를 기원합니다^^ 

 

부당함을 보고 분노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인간의 감정입니다.

그 감정이 없다면 우리는 살아도 사는게 아니겠지요.

 

저도 고문과 구타의 휴유증과 군대 녹화사업*때 상한 무릅연골파열로 열악한 군병원

에 6개월간 입원해 본적이 있어 아픈이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알고 있답니다.

 

(*녹화사업이란 '대학시절 대모나 518학살 항의혐의가 있는 학생들은 빨갱이 이므로 군대에

입대하면 그 빨간사상을 파란사상으로 바꾸어주라'는 전두환의 엄명으로 토요일 일과후마다

보안대에서 반성문을 쓰고 구타를 당했던 일들을 일커러 녹화사업이라고 한답니다.)

 

저는 전두환에 대한 인류 양심세력의 정당한 심판을 주기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오고 있답니다.

 

어렵지만 기를 쓰고 군사정권시절 미국유학을 도망치듯 나왔고

경제적으로 힘들었지만 청소일, 목수일, 편의점직원, 잡화점직원, 슈퍼등에서

틈틈히 일하며 환경공학 박사까지 했고

소수계로는 힘들다는 미국연방공무원 전문직에서 제 전공을 활용해가며 근무하고 있답니다.

 

전두환은 미국에서 기소중지자 신분입니다.

만일 전두환이가 입국하게되면 바로 체포구금이 됩니다.

 

오래전에 전두환 무리들의 고문으로 돌아가신 전남도경국장 아드님이 고소를 해둔 상태이

고 미국은 살인자에 대한 공소시효자체가 아예 없는 곳입니다.

 

언제고 이자를 국제전범재판에 회부시켜 인류의 양심세력의 이름으로 처단될때가 있을 겁니다.

 

늘 행복하시고요^^

 

카페에서 게시글로 나마 자주뵙지요^^

 

노란장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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