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2. Humanities/23_생각해볼글

평범한 서독출신 독일인에게 통일에 대하여 듣는다.

忍齋 黃薔 李相遠 2006. 6. 2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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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서독출신 독일인에게 통일에 대하여 듣는다.

통일을 향한 슬기로운 마음가짐


지난 나의 학창시절 신선하고 정의로운 젊은 모습으로 기억되는 김형근 선배가 이끄는 전북 임실의 관촌중학교 학생들이 보여주는 통일에 대한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

김형근 선배와 관촌중 학생들 오마이뉴스 자료


특히 반세기가 넘어가는 이질성을 극복하려는 모습으로서 한국사회가 통일에 대하여 무엇을 첫번째 과제로 삼아야 하는지를 시사하여 주기도 한다
.


나는 미국에서 에너지 관련 기간산업시설을 연방차원에서 돌보는 일을 하며 살고 있다
. 그러다 보면 1,2백년씩된 수로라든가 터널, 댐등의 보수공사를 검사하는 일을 많이 하게 된다.


미국터널공사현장에서 기술자로 단기취업해 있는 독일출신 대이비드 올래이 (David Oehlay)



그런데 재미있는것은 그런 토목공사의 기술인력에는 독일계가 많다는 사실이다. 독일계 미국인이라기보다 단기취업비자로 와서 공사가 끝나면 독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터널공사현장으로 향하는 케이블카에 오르기전 남북한은 동서독의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대이비드 올래이 (David Oehlay)

꼼꼼한 독일사람들의 토목기술이 세계적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 재미있는 사실은 내가 만난 미국공사현장의 독일 사람들은 모두 구 서독출신들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서독출신 이라는 대이비드 올래이(David Oehlay)는 동서독의 통일에 대하여 "로맨스는 순간이고 찬라이지만 현실은 지겹도록 길다"고 말한다.

그들중엔 내가 남한출신이라는 걸 알고 고뇌에 찬 말들을 많이 해준다. 우리가 익히 아는바처럼 독일사람들은 경솔하게 자신의 생각을 쉽게 표현하지 않는다.


그들을 통해 동
.서독이 통일한후에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정리를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요약하여보았다. 


1. 서독시절보다 먹고 사는게 힘들어 졌다는 거다. 동독출신들이 맏아주길 기대했던 저임금 비숙련직종은 외국인들이 맏았고 대부분의 동독출신들은 사회보장에 의존하는 무노동계층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수 많은 서독출신 기술자들이 이나라 저나라를 전전하며 돈을 벌어 독일로 송금을 한다.


2.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의 선출직 공무원들은 거의가 동독출신들이 장악을 했다고 한다. 선거때도 생업에 매달려야 하는 서독출신들에 비해 동독 출신들은 정치참여가 적극적이라고 한다. 대부분 동독출신들이 출마하고 대부분의 동독출신들이 투표하여 그런현상이 고착화되어 가고 있다.


3. 서독출신들이 느끼는 한결같은 감정은 "로맨스 (통일) 는 순간처럼 짦지만 삶은 너무나 길다"라는 거다.


일을 마치고 날이 어둑해진 공사현장을 내려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슷한 수준으로 통일하는게 좋을것 같다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대이비드 올래이 (David Oehlay)


남북통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는 우리민족의 지상과제이다
. 그 지상과제인 남북통일을 슬기롭게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는 철저히 준비해야 할것들이 있다.


우선 우리 스스로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


자원이 부족한 땅에서 사는 우리는 일거리가 있다면 세상이 좁은듯 돈을 벌기위해
5대양 6대주를 누비기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세계의 보편적 사람들과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하여야 한다. 그 의사소통의 첫도구가 영어라는데는 아니라고 억지를 부리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시험을 잘보기위한 영어공부가 아닌 세계인과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영어구사능력을 길러야 한다
.


그리고 순간적이고 감상적인 통일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통일에 고민하여야 한다
.


서로 최소한의 동질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여야 할지도 번뇌하여야 할 부분이다
.


먹고사는 문제도 우리가 같은 수준은 힘들더라도 지금의 북한수준보다는 훨신 향상되어야 한다는데 이견이 있을수는 없을 것이다
.


민주적 의식수준이 최소한 상식적인 수준은 되어야 할 것이다
.


나 자신도 박정희 정권의 시작으로 태어나
18년간을 유신독재속에 쇄뇌되어 살았다.


아직도 박정희 대통령을 험담하기엔 뇌구조가 말을 듣지 않는다
.

말한마디 밷을때마다 '위대하신 지도자 ... 불멸의 명장 ... ' 을 끊임없이 늘어놓는 그 의식구조를 최소한 자유롭게 하여야만 할것이다.


그러기에 그 위대한 독재자들이 제거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여 본다
.

그렇타고 외세의 힘을 빌릴수는 없지만 김정일 장군이라는 독재권력을 슬기롭게 해결할 묘책도 심사숙고 해보아야 할때이다.


학살자 전두환이가 제거되어야 할 민족의 악이라면 역시 수많은 북한 인민을 아사와 물질적 정신적 빈곤 속으로 몰아가는 김정일이도 제거되어야할 남북통일의 장애물이라고 생각한다
.


이런 문제들를 등안시한체 남북통일을 원한다는 것은 서독출신의 독일인들이 말하는
'그 순간적인 로맨스'를 바란다는 이야기일것이다.


이글은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일뿐 카페
80518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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