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2. Humanities/23_생각해볼글

김기홍의 무지개영상편지---로또복권

忍齋 黃薔 李相遠 2006. 10. 11.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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Ωᛯᛯᛯᛯᛯᛯᛯᛯᛯᛯ 김기홍시인의 무지개 영상편지 ᛯᛯᛯᛯᛯᛯᛯᛯᛯᛯΩ
로또복권


ꂖ 2006년 10월 11일 ꂖ









    사진/나도부추꽃-아침이슬 作




    로또복권


    글: 민 경 정



    ♥몇달 전 텃밭에 부추씨앗을 뿌렸습니다. 부추가 몸에 무척 좋다고 하기에 빈 밭 모서리에 씨앗을 넉넉하게 뿌리고 남은 씨앗은 네모난 화분에 심었지요. 남편은 소일거리 삼아 잡초를 뽑아주고 물을 주고...



    그 정성 때문일까? 텃밭에 부추가 통통하니 잘 자랐습니다. 몇번 부추김치에 부추전에 잘 먹었어요. 그런데 화분에 부추는 거름기가 없어서인지, 촘촘히 심어서인지 실처럼 가느다랗습니다. 한번 잘라주면 실해지지 않을까 해서 부추를 잘랐답니다. 울타리에서 애호박 하나 따서 부치미를 부치기로 했지요. 남편은 번개 같이 나가더니 검은콩 막걸리를 사왔습니다. 역시 부치미에는 막걸리가 제격이죠.



    남편이랑 주거니 받거니 막걸리에 부추향 가득 싱싱한 부치미를 배불리 먹었답니다. 대강 설거지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는데 로또에 관련된 뉴스가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말했죠.

    "자기야, 우리도 로또 한 번 사볼까?"

    "그런 건 뭐하러 사냐."

    남편은 관심없다는 듯 커피만 홀짝홀짝.

    "왜, 좋잖아. 기대감이 생기니까"

    "예현엄마. 몰랐냐? 나 로또 맞았어"

    장난끼 많은 남편인지라 또 나를 놀리겠거니 그래도 기대감에

    "어머나, 정말? 언제? 얼마짜리? 5,000원짜리?"

    "5,000원짜리가 맞은 거냐?"

    "그러면? 1등?"

    "당연히 1등이지"

    "뭐야 자기? 농담이지?"

    "이 사람이 속고만 살았나. 진짜라니까"

    "진짜야, 정말이야? 나 기절한다. 언제? 어딨어?"

    "여기 있잖아."

    "어디?"

    "야 임마. 여기"

    남편이 쿡쿡 제 엉덩이를 찌릅니다.

    "너. 넌 나에 로또야. 1등짜리. 세상에 딱 하나 밖에 없는 내 로또지"

    그러면 그렇지. 그래도 입가에는 미소가 실실.

    "치이... 그런데 자기는 1등짜리 로또를 이렇게 구박하냐?"

    "예현 엄마. 그래야 내가 로또에 맞은 지 다른 사람들이 모르지"

    "어휴. 내가 못 살아 정말."

    남편이 껄껄껄 웃어요. 어쩌겠어요. 저도 따라서 깔깔깔 웃었지요.

    부추향 같은 행복이 코끝에 가득합니다.





    <글: 민경정 꾸밈: 김기홍>


    
    
    배경음악: He Was Beautiful / Cleo Laine


    He was beautiful.. beautiful to my eyes.
    내 눈에 비친 그는.. 아름다웠습니다.

    From the moment I saw him the sun filled the sky
    그를 보는 순간 하늘이 태양으로 가득 채워지는 것 같았어요.

    He was so so beautiful.. beautiful just to hold.
    그냥 바라보고만 있기에도.. 그는 너무나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In my dreams he was springtime winter was cold.
    아무리 추운 겨울날에도 내 꿈속의 그는 따뜻한 봄이었습니다.

    How could I tell him what I so clearly could see.
    사랑에 빠져 버린 나의 마음을 그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Though I longed for him.. another trusted me completely
    간절히 바래봅니다..나의 마음이 그를 가득 채울 수 있기를

    So I never could be free.
    그래서 내가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기를...


    He was beautiful.. knowing now that he cared.
    그는 아름다웠습니다.. 나를 향한 그의 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I will always remember time that we shared.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 영원히 기억할 거예요.

    Now it"s all over still the feeling linger on.
    이제 모든 게 지나가 버렸네요. 내 마음은 아직도 이렇게 당신에게 머물러 있는데.

    For my dream keeps returning now that he's gone.
    그는 떠나갔지만. 내 꿈이 되어 계속 돌아옵니다.

    Oh it was beautiful, beautiful, beautiful to be loved.
    오! 너무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본 영상편지는 김기홍 시인의 홈까페에서 배달합니다.

    ♥영상편지는 시(詩)와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감동적인 이야기와 마음에 도움 되는 내용 등으로 채워집니다.

    ♥영상편지 배달은 정기적으로 해야 하나 공사장에서 노동을 하는 관계로 현재 부정기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편지 내용 중 시사적인 부분은 받는 분들과 생각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주위에 영상편지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분이 계시면 메일주소를 보내시거나 소개하시면 전달할 수 있습니다.





무지개 "김기홍 시인의 꿈과 희망을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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