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5_80년5월18일

불교계 사회민주화운동인사 합동천도재를 알립니다

忍齋 黃薔 李相遠 2006. 11. 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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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그린내자화상

 

   안녕하십니까? 서동석(현묵)입니다.

    어려운 시절, 각계의 현장에서 열심히 사는 여러분께 합장으로 경의를 올립니다.


 ★ 날이 차지고 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흑석동 달마사를 품고 있는 서달산은 이제 초겨울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지난 주 화요일엔 살얼음이 얼었습니다. 낮에도 어깨가 시리니 겨우살이 채비를 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해방 통일의 세상을 만들고자 온몸으로 실천하다 아직 그 뜻을 채 이루지 못하고 우리의 곁을 떠난 불교계 민주화운동 인사의 극락왕생을 비는 천도재를 마련했습니다. 해마다 음력 시월에 이분들의 천도를 빌고 또한 다시금 그 뜻을 되새겨 아직도 우리의 과제로 남은 민주 해방 통일의 의지를 되잡아 보고자 합니다. 따로붙이는 문서에 자세한 내용이 있으니 열어보시고 함께 자리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 식민통치에서 해방되는 시기를 전후하여 현재까지 한국불교의 진보적 운동에 대한 기록이나 사료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았던 동시대의 역사적 기록을 우리가 마련하지 않는다면 한국불교의 역사는 참으로 초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여 몇 년 전부터 '한국불교 현대사 사업회'를 꾸려보고자 말은 꺼내놓고 있지만 잘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불교계 인사의 천도재도 그러한 사업과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 흔한 말로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 하였는데, 우리 함께 우리의 역사를 발전시키고자 노력한 수많은 사람들의 기록은 꼭 필요한 일이라 믿습니다.

 

 ★ 점차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잠시 뒤 돌아 봅니다. 역시 많은 아쉬움이 짙게 배어 있는 날들이었습니다. 남은 날들이라도 실하게 살아야 할텐데...

 합동천도재 일시가 평일 오전이라 함께 하시기 어려우리라 짐작됩니다만, 잠시 시간을 내어 동참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처럼 절밥도 드시고...

 

 늘 좋은 소식 가득한 날 되시길 합장 기원드립니다.

 

 병술년 늦가을에 현묵 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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