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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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표 2

동양화가 일호(一湖) 이수표(레오) 선생 작품

일호 이수표 선생은 내 부친 방원 선생의 어린 시절 친구로 내가 1988년 12월 미국 유학을 떠나올 때까지 나도 자주 뵙던 분이다. 나는 수표 아저씨라 불렀다. 내 부친 방원 선생을 비롯해 방원 선생의 친구분들은 다들 기골이 장대하고 큰아기들도 눈을 멈추게 만드는 미남에다 멋쟁이들이었다. 수표 아저씨도 그랬다. . 수표 아저씨는 내 어린 시절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판매하셨는데 덕분에 우리 집에도 한 질이 구비되어 방원 선생의 친구분 이종익 선생의 신구문화사 아동문학 전집, 한국문학 전집, 세계문학 전집과 더불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내가 심심하면 들추어 보던 책들이었다. . 워낙 기인이셔서 책 팔아서 번 돈을 섬에다 별장을 짓겠다고 배 한 척 없이 인천 앞바다의 어느 섬을 하나 사셨는데 후일담을 들어..

막내 아들의 혼사기념품

나는 1988년 7월 16일 여의도 천주교회 성당에서 혼배성사 겸 혼배미사를 보았다. 내 혼배미사에는 전국성가대회 최우수상에 빛나는 여의도 성당 성가대의 축복 성가가 미사시간 내내 이어졌다. 그 미사에 참석했던 내 친구들 중에는 결혼식을 천주교식으로 하려고 천주교로 개종한 친구들이 여~러명 있다. . 내 각시가 군인이어서 고리타분한 집안어른들의 염려(?)가 많았다. 그래서 난 집안 어른들의 축복을 포기하고 그냥 날을 잡아 혼배미사를 강행했다. 아직도 나와 내 각시는 그때의 상한 기분을 풀지 못한다. 그리고 그해말 미국유학을 떠났다. . 집안 어른들의 결혼 축복을 포기했으니 결혼을 축하하고 기념해줄 걸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내 부친 방원 선생 유품보따리 안에는 내 결혼식 축하 서화며 동양화가 무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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