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AIxiUj3AkFA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주승은 잠이 들고 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뎅그렁 울릴 제면 더 울릴까 망설이고/ 들릴 젠 또 들리라 소리 나기 기다려져/ 새도록/ 풍경소리 데리고 / 잠 못 이뤄 하노라." 노산(蘆山) 이은상(李殷相)이 지은 '성불사의 밤'이란 시조입니다. 그가 성불사를 찾은 건 29살 때인 1931년 8월 19일이었습니다. 그는 이화여전(현재 이화여대) 교수시절 벗들과 정방산(正方山)에 올라 성불사를 돌아보고 그날 밤 청풍루 마루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는 법당 처마 끝에서 들려오는 댕그랑거리는 풍경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때의 고적한 감동을 담은 시조가 '성불사의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