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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의사’ 된 탈북 의사들… 정성일·김지은·이은지씨 올해 국가고시 합격
[2009.02.01 18:26]



북한에서 의사, 한의사였던 탈북자 3명이 국가고시에 합격해 남한에서도 의사, 한의사로 활동하게 됐다.
함흥의학대학을 졸업하고 함경남도 지역에서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의사로 활동하다 탈북한 정성일(39)씨는 올해 제73회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처음에는 북한 의사 경력을 인정받지 못해 시험을 칠 수 없었지만 2007년 관련 법령이 개정돼 정씨에게도 의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는 그동안 공사판에서 노동하거나 예식장에서 결혼식 촬영기사로 잠시 일하기도 했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도전에서 꿈을 이뤘다. 합격 통보를 받고 눈물이 났다는 정씨는 "이제 진짜 탈북에 성공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 한의사였던 여성 2명도 제64회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청진의학대학 동의학부를 졸업하고 8년간 한의사로 활동하다 탈북, 2002년 입국한 김지은(43·사진)씨는 세명대 한의대(본과 1학년)에 편입해 4년간 정규과정을 밟은 뒤 한의사 시험을 통과했다. 김씨는 "남한과 북한에서 모두 한의대를 졸업한 사람은 아마 제가 처음일 것"이라며 "환자들과 마음을 나누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함흥의학대학에서 한의사를 양성하는 고려학부를 졸업하고 3년간 근무하다 탈북, 2004년 남한에 온 이은지(가명·33)씨도 올해 첫 도전에서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이씨는 "남과 북의 한의학을 잘 접목해 좋은 진료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라동철 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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