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영 음모? 빌더버그 비밀회합 50돌
<비비시방송>은 15일 올해로 50년째를 맞는 ‘빌더버그 회의’가 15~18일 파리 교외 베르사이유 궁에서 500m 떨어진 트리아농 팔라스 호텔에서 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19일 파리에서 열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참석자들도 여기에 모였다. 빌더버그 회의는 네덜란드의 베른하르트공 주도로 1953년 첫 회의가 열린 이래 미국과 캐나다, 유럽의 정재계, 학계, 언론계 인사들이 매년 한차례 주말을 끼고 최고급호텔에 은밀하게 모여 국제정세와 경제문제를 논의하는 회의로 알려져 있다. 언론 참가자들도 회의 참석 전에 비밀준수 서약을 하기 때문에 논의 내용과 초청자 명단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고 일절 보도가 되지 않는 게 이 회의의 특징이기도 하다. <비비시>는 빌더버그 회의가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조직 중의 하나라고 보도했다. 97년 회의에 참석했던 영국 <옵서버>의 윌 휴튼 편집부국장은 이 회의를 “세계화 고위 성직자회의”라고 명명했다.
<아메리칸 프리프레스>의 제임스 터커는 “이번 회의 주요 의제는 이라크 전후처리와 석유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회의방식은 미래의 비밀계획을 세우는 것은 아니고, 참석자들을 옭죄는 ‘컨센서스’를 만드는 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래의 정치인들이 유력인사들에게 두루 얼굴을 알리는 기회로 이용되기도 한다”며 91년 독일 바덴바덴회의 때는 빌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 93년 회의 땐 토니 블레어 영국 노동당 당수가 참석했다고 전했다.
트리아농 호텔은 일반 투숙객들을 모두 내보내고, 회의 기간에 다른 손님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 정사복 경호원들이 출입자들을 엄격히 통제하고, 호텔 직원들에게도 비밀 준수와 함께 참석자들이 말을 걸거나 눈길을 주지 않는 이상 절대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영원한 미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 미국의 대은행가 데이빗 록펠러, 유럽 명문가인 로스차일드 가문, 이탈리아 피아트 자동차의 아넬리 가문, <워싱턴포스트> 회장 도널드 그레이엄과 칼럼니스트 짐 호그랜드, <뉴욕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엔비시> <시비에스> <에이비시> 등 미국 유수의 언론 편집장들, 그리고 북미대륙과 유럽의 전·현직 정재계 인사 등등 2백~3백명이 한자리에 모여 비밀회의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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