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2. Humanities/23_생각해볼글

[스크랩] 사임계

忍齋 黃薔 李相遠 2009. 6. 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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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임  계  

 

  본인은 일신상의 사정에 의하여
 귀 재단 이사를 사임합니다.

     2009.  6.  25. 

               이사 김 0  0 (인)

  00 장학재단 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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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은 이렇게 쓰고 싶었습니다)
 
   경기도 교육위원회는 6. 23.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 171억원의 50%나 깎는 안건을 가결하였습니다. 

  그 결과 농어촌 지역과 도시내 소규모 초등학교에 대한 무상급식은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교육위원회의 이러한 결의는 저소득층 초등학생에 대한 급식 지원이 필요 없다는 인식 때문이 아니라

   민선 김상곤 교육감에 대한 반감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젊은 부부들의 생활고, 이혼으로 인하여 조부모에게 맡겨진 아이들이 매우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조부모들은 정보에 어두워서 생활보호대상자 등록 등 절차를 제대로 밟지 못합니다.

 그런 아이들은 급식비를 제대로 내지 못하여 다른 급우들의 눈치를 보거나 아예 점심 시간에 밖으로 나가 굶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부분 학교 교장 출신으로서 이런 사정을 잘 아는 교육위원들이 아이들 시각에서 사안을 바라보지 않고 정략적으로 대응하였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저는 초등학생의 학부모로서 또, 귀 재단 이사로서, 어린 아이 보호의 사명을 저버리고 예산 삭감에 찬성한 교육위원이 이사로 있는 귀 재단 이사회에 더 이상 참석할 생각이 없습니다. 
  따라서, 귀 재단 이사직 사임계를 제출하오니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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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속마음까지 표현하여 보았습니다만 사임계를 제출할 생각은 없습니다.
 장학재단의 지원 대상은 성적우수자와 생계곤란자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가능하면 저소득층 자녀들이 많이 지원받아야 하고, 지원 대상의 선정이 정치적 고려에 의하여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MB정부 출범 이후, 서민죽이기, 자연죽이기, 재벌살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사를 그만 두면 결과적으로 서민죽이기 행보에 보탬만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적 감정은 접어두려고 합니다.     
 

출처 : 복사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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