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2. Humanities/23_생각해볼글

[스크랩] 환골 탈태

忍齋 黃薔 李相遠 2009. 7. 1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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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가  갑자기  죽었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할아버지 곡 하다 죽었단다.

 

 그래서 우리 집은 어릴때 부터 할아버지 제삿날과 엄니 제삿날이 같았다.

 나는 그당시 자고 있는 엄니 얼굴을 보았다.

 

 그리곤  커져가면서  엄니의 그림자가 너무 컸다.

 그래선지 나는 35년간이나 울아버지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혹,  울 아버지가 힘들까봐,

 그럼 내가  보디가드가 되려고..

 

 그러다  아버지가 재작년 말에 숨를 거두었다.

 내게 한 마디  말도 없이..

 

 올해 아버지 시신을 학생들 해부학 실습이 끝나고 유골을 돌려준다고 

 연락을 받고는 얼마나  기뻤던지..

 

 그담부턴 그분들을 어디다, 어떻게 모셔야 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빨리 천상 금혼식을 시켜드려야 하는데..

 

 아버지 시신이 태워지던 날,

 나는 내가 태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며 일단 아버지 유골을 어머니 산소가 있는

 묘역 관리소에 받기고 왔다.

 

 그후 길일을 찾아 두달 가까이 맘 조리다

 드디어 내엄니 산소를 파 헤쳤다.

 

 그리고 그녀도 아버지와 똑 같은 방법으로

 태워버렸다.

 

 그리곤 엄니도 아버지가 계셨던 그 곳으로 (엄니가 갑자기 떠나버려 그가 선택했던) 

 보관을 했다.

 

 그리고 드디어 어제 그분들을 같이 모셨다.

 내 맘에 천상의 금혼식을 그리며..

 

 그러나, 완벽하지는 않았다.

 따로 따로 인 부분이 있었으니까.

 

 그렇지만 그런 슬픔까지 다 묻고 싶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다 했기 때문에.

 

 내 부모님이 안장 될때

 갑자기 아귀의 모습이 보였다.

 

 죽은 모습을 끝까지 뜯어 먹는 아귀.

 나는 그래서 그들 틈에 끼고 싶지 않았다.

 

 그들이 가고 나서야

 나는 내 처자를 불러 제사를 지냈다.

 

 그러면서 내가 과연 옳았던 가를 독백하고 왔다.

 그러다 내아덜 넘에게 폭탄을 맞았다.

 

 아버지 이해가 않 된다고,

 아버지 답지 않다고..

 

 그래서 나는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그저 세월을 기다릴 수 밖에.

 

 그래도 아버지는 네게

 내가 살았던 세상보다 더 멋진 삶을 물려주고 싶기 때문에...

출처 : 장훈고일사회
글쓴이 : 신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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