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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겪은 도시경험을 외국에
최세영 박사(선진 엔지니어링(주) 토목 대표)
-->2009년 08월 07일 12:25 | 환경일보 박순주 기자 |
“해외에서는 우리의 소중한
경험과 기술들을 기다린다.”
대한민국은 특히 서울은 1970년대 이후 급격한 도시인구증가로 주택이 모자라고 주택을 공급할 택지도 모자라서 도시가 팽창하고 주거형태도 아파트라고 하는 집단주택으로 개발되게 됐으며, 아파트 건설로 인해 수세식 화장실로 바뀌면서 물 소요량도 현저히 증가하게 돼 상수도 시설용량이 모자라고 상수도 시설용량을 증가시키자 다시 하수도 배수시설이 모자라고, 하수도시설을 확충하자 하천이 오염되고 1980년대 와서는 하천 수질문제가 대두하게 됐다.
서울의 도시인구증가는 바로 도시폐기물과 쓰레기량의 증가로 이어졌고 동네 근처의 쓰레기 처리장으로 쓰이던 공터는 점차 사라지게 돼 1970년 후반부터는 서울의 변두리 난지도를 쓰레기처리장으로 사용하게 됐고 1980년대에는 그 쓰레기 처리장이 다시 환경문제를 일으키게 됐다.
또한 인구와 경제활동의 증가로 교통인구가 폭증해 도로의 소요가 증가하게 돼 강북을 잇는 교량의 수가 2개에서 20여 개로 10배나 증가하게 되고, 교통에 장애를 주는 도심의 실개천 또한 모두 복개돼 도로로 활용됐으며, 수많은 간선도로는 이층으로 고가도로화 되고 교통소통에 장애가 되는 횡단보도는 모두 육교라는 지상구조물로 대체됐다.
도시 팽창으로 인한 이러한 도시의 기본적 문제를 해결하자 이제는 환경문제와 도시문제가 동시에 생겨나게 됐고, 최근에는 환경문제와 주택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방법으로 신도시 건설과 뉴타운개발이 등장하게 됐다.
이렇게 숨 가쁘게 도시수요를 해결해가며 동시에 도시문제와 환경문제를 해결해 온 도시는 전 세계에 찾아보기 드문 모델이고 이제 이러한 전철을 다시 밟게 될 신흥개발국에게는 더 없이 필요한 도시개발의 교과서가 된다.
선진국의 도시구조는 이미 100여 년 전에 거의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돼 뉴욕은 이미 남북전쟁시절에 지금의 뉴욕 맨하탄의 형태를 거의 갖췄고 뉴욕의 대중교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지하철 역시 이미 1904년에 건설됐으며, 영국의 지하철은 이보다 20년전인 1893년에 건설됐고, 일본의 지하철은 미국보다 20년 후에 건설됐다.
이처럼 거의 100여 년 전에 도시의 골격이 완성된 이후 도시구조를 전체적으로 바꾸는 대형건설사업을 대부분의 선진국 기술자들은 경험하지 못하고 부분적인 도시유지관리에 필요한 기술만을 접해왔다. 그러나 우리는 불과 30년 동안에 쉴 새 없이 지었다가 부수고 또 짓고 또 부수고를 반복해 대부분의 대한민국 기술자들은 눈으로 보고 실제로 경험했으며, 이 경험은 오늘의 지금의 대한민국과 서울 건설에서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 건설기술자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건설의 달인이 돼 있고, 환경보호에 매우 앞선 기술자가 돼버렸다. 물론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 기술자들이 그들의 앞선 선진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그 앞선 특정 기술만으로는 신흥개발국이 필요로 하는 전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나라와 같이 전체적인 도시문제에 신속하고도 능숙하게 대처하는 특이한 경험이 더욱더 그들에게 필요로 하는 모델이 되고 있으며, 이는 과거 우리 대한민국을 눈부시게 발전하게 했던 ‘새마을 운동’보다 못지않은 소위 ‘새도시 건설운동’이었다고 볼 수 있다.
지금도 우리나라에는 여러 나라에서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배우러 많은 연수생들이 새마을 중앙 연수원을 방문하고 있다. 이제 우리의 새로운 ‘새마을 운동’ 즉 ‘새도시 운동’을 전 세계에 알려 줄 때가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남이 우리를 이해하는 것처럼 우리를 알지 못한다. 신흥개발국에 가르쳐줄 것을 어느 누구보다 많이 갖고 있으면서도 그들에 대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능력이 별로 없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 신흥 개발국을 가보면 우리를 필요로 하는 나라가 너무 많다는 걸 알 수 있고, 또한 우리가 세계 속의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금방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이 당면한 현실은 우리의 불과 수십 년 전의 상황과 유사하고, 앞으로 그들은 우리가 이미 몸으로 겪었던 유사한 도시문제를 똑같이 겪고 있어 우리의 발전 모델을 따라하려고 하고 있으며, 또한 그들은 우리가 이런 문제를 해결해내는 데 필요한 Know-How를 갖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국가 브랜드이다.
지금 우리 건설경제는 국내의 건설물량이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람 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어 국내 건설업계가 날로 경쟁이 심해지고 따라서 건설경기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여건에 있으나, 해외로 눈을 돌려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전해주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드높이고 아울러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줘 우리나라도 선진국과 같이 안정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도록 하고 나아가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도록 하자.
환경일보 박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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