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4. ETIC/41_스크랩

[스크랩] 공항.

忍齋 黃薔 李相遠 2009. 8. 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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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포공항을 처음 접한건 아버님의 상경으로  인하여 가족이 서울로 이주하면서 였다.

초등학교를 입학하기전이였으니 5~6살 정도 였을게다.

아버지는 요리사여서 시내호텔로 출근하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는 김포공항의 -지금의 케더링센타정도- 한 식당에 취직을 하셨다. 환송장이 있던

2층에 근처에 식당이 있었는데 안에는 한번 들어가보기는 했다.

 

난 어린시절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걸 보면서 나도 크면 저 비행기를 타봐야지하면서 꿈을 키우기도

하였고, 이쁘장한 스튜어디스를보면 꼭 저 이쁜

여자와 결혼도 할거야하고, 결혼관도 정립할때였다.

 

어린시절엔 놀거리가 운동장에다 줄 대충그려서 오징어 가이상.찡뽕,삼팔선,시계불알.,,등등....

 

아버님은 식당에 근무하시면서도 꼭 집에서 도시락을 가져오라고 하셨다. 그러면 언제나 심부름은

나의 몪이다. 그 도시락을 들고, 지금은 이마트로 변한 그 공항을 향한다. 지금이야 그리 그길이 길어보이진 않았으나 어린 내게는 그 길은 참으로 길었다. 그길을 그냥 걸으면 심심하니 배수구의 갯수도 세어가며 걸기도 하고 그러다 잘 못하여 뚜껑 사이로

발이 끼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아버지께 도시락을 전하곤 그 다음은 공항은 커다란 놀이터로 변한다. 계단이 스스로 움직인다는 -에스컬레이터- 그것은 신기하기도 했지만 아주 훌륭한 놀이시설이였다. 몇번을 오르락내리락하면 제복을 입은 어른이  집에

가길 제촉하기도 하였다, 그러면 자리를 옮겨 그

튼실한 의자에 팡팡 뛰어보기도하고, 누워도 보고 어쩜 이리도 폭신폭신한지 공항의 낯선 경험은

너무도 좋았다. 그러다 외국어른이 부른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외국인은 동전이 필요가 없었고,

귀찮기도 했겠지만,-나를 세워 놓고는 십원짜리 동전을 내 손바닥에 올려놓으며 뭐라고 중얼거리는데 그 말은 전혀 알아들을수는 없었지만 척봐도 쓰라고 주는것이지 하며, 고맙습니다하고 꾸벅 인사까지

하곤, 그제서야 집으로 오곤했다.

 

집근처에 공항이 가까이 있어서 그 공항은 내 직업관과 공항과 관련된 일을 주었다. 처음 타는 공항에서의 비행기는 지금도 귀가 너무도 아펏다는

기억밖에 없지만 그 이후로도 난 공항을 다니고,

외국의 공항도 많이다니는 여행업에 종사해 많은

이들을 보내기도 하고, 나도 간다. 스튜어디스아내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 이상이라고 생각하면서

아주 행복하게 산다.

공항이 가까이 있어서인지 우리 친구들은 해외 이주도 많이 하고, 공항을 근거로 그 속에서 일하는

친구도 많고, 공항을 늘 그린다. 군에 입대해서

왜그리도 공항은 자주나오는지 그러면 꼭 나와서 담배한대 피곤, 휴~~~ 우리집이 바로 그옆인데....

출처 : 서울송정초등학교 34회 졸업동기회
글쓴이 : 박용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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