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축] 80518의 아들이 장도에 오릅니다.
온라인의 발전 덕분에 한국과의 정서를 많이 공유하며 살고 있습니다. 네트웍상에 제 프로필(http://enature.linknow.kr/)도 비교적 자세히 올려져 있어서 간혹 제게 멘토를 구하는 후학들이 있기도 합니다.
그 후학들 중에는 제가 온몸으로 겪었던 1980년 5월의 그 질풍노도의 삶을 공감하고 함께 80518 카페(http://cafe.daum.net/80518)와 희망의 5월노래 장학회를 함께 하는 후학들이 있습니다. 그 후학분들 중에 블루레이(BlueRay)라는 닉네임을 사용하시는 김수래님이 계십니다.
오늘은 블루레이 김수래님으로 부터 좋은 소식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연전에 블루레이 김수래님으로 부터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며 조언을 구하는 이메일을 받은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많은 후학들이 멘토를 청하기는 하는데 결과를 계속 진득하게 알려주는 후학들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긴 합니다. 하지만 블루레이 김수래님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보기드문 젊음이임을 줄곧 보여주었습니다.
블루레이 김수래님이 미국유학을 목적으로 그동안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유학준비를 하여 시카고의 일리노이공대 대학원 전기공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는 군요.
앞으로 또 많은 자신과의 싸움이 기다리고 또 넘어야 할 산이 많이 있지만 80518의 정신이 세계로 뻣어나가는데 일조하고 일조할 또 하나의 인재가 성장을 준비한다고 생각하니 기쁘기가 그지 없습니다.
지금은 비록 한푼 두푼 모아 소소하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고, 블루레이 김수래님처럼 장학회원이 스스로의 노력과 재력으로 미국으로 더 많은 공부를 하기 위해 떠나고는 있지만, 언젠가 80518의 희망의 5월노래 장학회가 자체수입으로 여러 80518의 아이들이 어려움없이 세계적인 학교에서 공부할수 있도록 쉬지 않는 황소걸음을 계속할 작정입니다.
아무튼 우리 80518의 아들인 장학회원 블루레이 김수래님이 미국유학길의 장도에 오릅니다. 우리 모두 함께 블루레이 김수래님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했으면 합니다. 아래는 블루레이 김수래님이 저에게 보낸 이메일이고 이후 오고간 이메일의 내용입니다.
(1)----------Original Message----------
From: Surae, Kim <ddaah@naver.com>
Date: 2010/4/3
Subject: 사부님, 김수래입니다.
To: Samuel Lee <samuelsangwon@gmail.com>
사부님, 김수래입니다.
그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던 것 처럼 무탈히 잘 지내시고 계셨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그 동안 대학원지원을 잘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못했던 여행가기, 영화/공연보기, 친구들 만나기, 한강에 자전거타러 나가기, 책읽기 등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대학원진학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면서는 회사 휴직을 한 상황이라, 학비마련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해서
입학 전까지라도 일을 좀 해보려고 구직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사부님, 그리고 며칠 전 저에게 정말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제가 목표로 했던 대학에서 합격소식을 받았지뭡니까~
시카고에 위치한 일리노이공과대학(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이고, Electrical Engineering 석사과정으로 합격하였습니다.
이 학교를 목표로 정한데에 있어 여러 교수님과 전력분야에 계신분들을 통해 조언도 구하면서,
사부님이 알려주신 대로 지역(졸업 후 취업)/연구분야/지도교수 등 몇 가지 기준을 근거로 하였답니다.
물론 객관적인 시각으론 좋은 대학으로 평가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제가 하려는 전력계통(Power systems) 연구분야와 일치하는 교수님이 계시고,
그 연구분야에서 나름대로 활동을 많이 하는 교수님입니다. 또한 시카고라는 대도시로, 전력분야에서도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판단되었습니다.
하늘이 도우시려는지 작년에 그 교수님이 전기학회 발표 차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뵙고 인사를 나누며 준비해간 소개자료도 전해드릴 수 있었답니다.
작년 7월 즈음 처음 사부님께 상담메일 보내며 이리저리 방법을 찾고 하던 시기를 상기해보면,
제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 모두 기적 같고, 사부님을 비롯하여 주변분들의 조언과 격려에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합격에 대한 기쁨을 누리면서도, 이제 단지 첫 관문을 맞이한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 해야할 것들이 무엇인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연구분야에 대한 세부계획, 영어공부, 학비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RA를 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떠나기 전 해야할 것들 등~
특히 학비마련에 대해서는 사실 유학을 가겠다는 결정을 할 때에도 무계획인 상태였습니다. ^^;
전에도 학비문제로 유학을 두번이나 포기했었는데, 그 당시 또 학비마련에 고민했더라면 유학결정을 분명 못 내렸을 거에요.
무모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하려고만 한다면 분명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란 믿음으로 지금까지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려구요 ㅎㅎ
사부님께 메일을 쓰다보면 참 길어지네요 ^^;
그래도 나름대로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 만큼 사부님게 감사한 마음에 하고 싶은 얘기가 많나봐요.
오늘은 4월 4일 부활절이예요.
사순절을 맞이해서 성당에 나가 하느님께 감사기도 드리고, 고마운분들에 대한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사부님, 가족과 즐거운 주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한국에서
제자 수래드림
(2)-----Original Message-----
From: "Samuel Lee"<samuelsangwon@gmail.com>
To: "Surae, Kim"<ddaah@naver.com>
Cc:
Sent: 10-04-04(일) 09:42:26
Subject: Re: 사부님, 김수래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물론, 이제 공부하기 위한 쉽지 않은 날들이 놓여있지만.
긴 인생을 또다시 준비할 보람된 날들의 연속이 될겁니다.
또, 성적을 잘 유지해야 하지만.
영어를 숙달하기 위해서 한국인들을 피해서 살아야 하는
고독과 외로움과 싸워야 하는 일도 있을 겁니다.
영어는 1주일 죽어라 사용하고 공부하다가도
일요일 하루 한국인과 어울리면 영어 한달치를 까먹는 일도 있을겁니다.
앞으로 2~3년, 도 딱는다 생각하시고 잘 적응하시고
교수님들과도 잘 사귀면서 미국에 남겠다는 의사표현을 자주하여
좋은 추천서도 받을 준비를 잘 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즐겁고 기쁜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
이번 5월 16일 80518 30주년 기념을 위해 광주를 방문합니다.
함께 할수 있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김수래님의 이 이메일을
제 블로그와 카페에 게시하여 함께 기뻐했으면 하는데
넓은 마음으로 허락하여 주시면 또한 감사하겠습니다^^
이상원 드림
(3)---------- Forwarded message ----------
From: Surae, Kim <ddaah@naver.com>
Date: 2010/4/3
Subject: RE: Re: 사부님, 김수래입니다.
To: Samuel Lee <samuelsangwon@gmail.com>
사부님, 회신 감사드립니다.
미사를 막 다녀와 메일을 확인합니다.
미사 중에도 사부님을 비롯해 고마운 많은 분들을 위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사부님 말씀처럼 저에게는 이제 또 다른 시작입니다.
그리고 제 앞에 놓여진 새로운 계획을 잘 맞이하고 수행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임할 것입니다.
사부님의 조언 잘 새겨듣도록 하겠습니다.
제 이메일이 사부님 블로그와 카페에 게시된다면 저로서는 더 없는 영광이지요~
허락할게 뭐가 있나요~ 당연히 사부님께서는 그런거 물어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
이럴줄 알았으면 더 정성들여 쓸걸 그랬나봐요 ㅎㅎ
누나님을 통해 5월 행사에 대한 안내를 받았고, 저도 기쁜마음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더욱이 사부님께서도 참석하신다니 정말 정말 기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이 궁극적으로는 하느님의 사업에 쓰였으면 합니다.
벌써 5월 16일이 많이 기다려집니다.
뵙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기분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기도드립니다.
한국에서
제자 수래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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