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4_외국이야기

[스크랩] 몽골기행, 하늘`땅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3)

忍齋 黃薔 李相遠 2010. 7. 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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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계속)]

울란바토르 시내를 벗어나서 곧 길아닌 길로 접어 들었다.

햇볕이 작열하여 40도에 육박하고 버스는 에어컨도 없지만 습기가 없어서인지 견딜만 하다.

 더욱이 시야가 확 트여서 마음은 절로 넓어진다.

  

 점심은 아침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싸온 빵류로 간단하게 때웠다.

 

UB 시내를 벗어난 이후, 오늘 하루 길을 가는 동안에 마주오는 차량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2, 3대에 불과하였을 껄?

 집은 커녕 유목민이 사는 게르도 3, 4시간 동안 한 채도 보이지 않았다.

핸드폰 터지는 곳도 거의 없다.

그야말로 문명세계와 완전한 단절이라고 할까.

 

 여행자를 위한 고비인 캠프를 지나쳐서 오늘의 목적지인 만달고비를 향했다.

 도중에 마을을 만났지만 불과 몇 가구가 사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이 정도 마을에는 슈퍼 하나 없다.

 

 

  몽골의 여름 해는 몹시 길어서 저녁 8시가 넘어야 진다.

  앞서가던 델리카가 해질무렵 별안간 서더니

  길을 잘못들었다는 거다.

  어라 그러더니, 곧바로 길(초원위에 차량 바퀴 자국이 있는 곳)을 벗어나 그냥 초원으로 달리는 거다.

 

  그렇게 도착하여 첫 야영을 하기로 한 곳이  고비사막의 시작점이라는 가즈럼 촐루다.

  시루떡을 포개놓은 듯이 아름다운 바위가 인상적인 곳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다.

   뭐 어쨋든 오늘 밤은 야영을 하기로 하여(야영에 대한 반응이 좋으면 하루 더 야영하기로 했다),

   준비도 든든하고 경치도 좋으니 길에 대한 불안감은 있으나 조오타

 

 

 
   석양은 모두의 감탄을 자을만큼 아름다웠는데, 핸드폰 카메라이고 솜씨가 않좋아서 그 아름다움을 표현 못했다.

 

    

 

 

   누룽지와 라면을 끓여 먹기로 하여 Y실무자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그런데, 일행은 25명(우리 21명, 가이드1, 기사 2, 보조1) 이나 되는데, 버너가 작동되는 것이 1개 뿐이다.

 

   바타르가 소똥과 나뭇가지를 주워다가 불을 붙히고 찻물을 데우는 것을 보고,

   우리 일행도 너나 할 것 없이 나서서 소똥, 말똥, 나무 구별 없이 주워와서 불을 붙혔다.

   냄비 3개를 동시에 끓여 맛난 저녁을 먹고나서

   델리카를 타고 양을 잡으러간 변장로 일행을 기다렸는데,

   예상보다 일찍 밤 11시 전에 도착하였다.

   유목민들은 해가 떨어지면 양을 잡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음날 아침 일찍 잡기로 하였단다.    

 

   술판을 벌이다가 노천에 침낭을 펴고 그대로 잤다.

 

 

 

출처 : 복사26회
글쓴이 : 김동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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