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4_외국이야기

[스크랩] 몽골기행, 하늘`땅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2)

忍齋 黃薔 李相遠 2010. 7. 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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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밤늦게까지 여행 대장, 몽골 현지 여행사 사장과 몽골인들이 즐기는 보드카를 마시다가 잠들었다.

  게스트 하우스 내부가 아직 공사중이고, 너무 더워서 마당에 침낭을 펴고 잤다. (벌써 야영 시작?)

 

  아침에 게으름을 피우다보니 먼저 일어난 사람들은 버스에 타고 나는 델리카에 타게 되었다.

  버스는 1989년산 체코제라고 하는데, 달려가는게 신기할 정도로 낡았다. 기사는 콧수염을 기른 54세의 남자로서

  아들(바타르)을 조수로 데려왔다. 가이드 어키는 30대 초반으로 결혼하여 갓난아이가 있다고 한다.

 

  어젯밤 공항에서 픽업한 델리카 기사는 한국에서 3년간 생활하여 한국말이 가이드 못지 않은데, 오늘 온 기사는

  한국말을 전혀 못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서서히 발생하기 시작한다.

  델리카 기사는 한국말만이 아니라 차량도 잘 모른다.

 우리에게 서비스한다고 에어컨을 켰다.

  그러면서, 조수석에 앉은 저더러 창문을 올려달라는데 안올라가네. \

  윤선생이 살펴보니 도어락이 걸려 있다.

  도어락을 풀고, 에어컨 표시를 누르고(기사는 송풍만 눌렀다ㅜㅜ),

   외기 유입을 막은 후에야 시원해졌다

 

   몽골인구는 300만을 조금 밑돌며, 100만이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살고, 100만이 유목민이며, 나머지는 작은 도시에

  흩어져 산다고 한다.

  

   울란바토르 시내를 벗어나서 남고비로 향하면서 '어워'에서 쉬었다 간다.

  어워는 우리의 서낭당과 비슷한 것으로 돌과, 하늘을 상징하는 푸른천(하닥), 말머리 등이 모여 있다.

   

 

 

    차량이 쉬는 사이에 선용클럽 회원들이 델리카로 앞서가면서 사진을 찍고, 버스는 뒤따라가자는 의견이 나와

   나는 버스로 옮겨타게 되었다.

 

      어워를 지나자마자 포장도로는 사라지고 많은 차량이 초원을 다니면서 저절로 만들어진 길로 접어 든다.

   길은 연신 갈라지지만 이정표는 전혀 없다. 기사들은 그저 경험과 감으로 앞으로 간다.

     버스가 얼마쯤 가다가 첫번째 사고가 발생하였다.

     비포장 도로(?)에서 버스가 계속 덜컹거리더니 조수석쪽의 창문이 떨어져 나간 것이다.

 

   

 

 바타르가 재빨리 창문 상단을 주워와서 차에 실었다.

 옆에 잘생긴 친구가 버스 기사 아들 바타르다. 

 

  (오늘은 바빠서 이만...)      

 

출처 : 복사26회
글쓴이 : 김동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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