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4. ETIC/41_스크랩

[스크랩] 곡,읍,호.

忍齋 黃薔 李相遠 2013. 1. 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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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의 크기를 이렇게 구분하는 모양이다.

 

"곡"이라 함은 슬픔의 극대치로 눈물과 함께 큰소리로 우는 것으로

대성통곡이라고도 표현한다.

 

"읍"은 슬픔의 표현을 눈물이 펑펑난다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 같고,

읍참마속이란 사자성어로 공명이 아끼던 마속의 죄를 물어 사형을

명하면서 공명이 눈물을 흘리며 마속을 보낸다는 유명한 일하가 속하겠지.

 

"호" 소리만으로 슬픔을 대신한다는 표현이다.

슬픔이 앞서긴하다만 그리 슬프지는 않고, 안울면 그자리가 어색하기도 할거고,

주변의 시선이 따가움에 마지못해 슬픔을 표현한다가 이에 해당할것이다.

 

그럼 난 얼마나 울었으며, 앞으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릴것인가? 이게 궁금하다.

 

우리집에선 난 찔찔이로 불린다.

나이탓인지 tv를 시청하다보면, 울컥할때가 많고, 여지없이 졸쫄 흐르는 시냇물처럼

내볼을 지나는 뜨끈한 물에 놀라 흠치곤한다. 그러면 아내는 한마디 거든다........

소리내서 크게 울어본 가장 최근의 기억은 청주에 사시는 큰고모님이 돌아가셔서

사촌누이를 얼싸 안고 펑펑 울면서 나도 모르게 소리까지 나온것이다.

 

부모님이 아직은 건강하시다. 늘 고맙고 감사하다.

아직은 두딸들이 어려서 혼자 몰래 울어야하는 이유도 없다.

 

요즘은 상가집을 가도 대성통곡하는 상주는 없는 듯하다.

아마도 슬픔이 극에 달하면 어이가 없다고도 한다만 ......

모두가 가고 없을때 많이 울겠지.

 

그래도 난 내가 알고 있는 많은 이들이 기쁨에 눈물을 많이 흘리고,

행복해서 많이 웃을 수 있으면하는 바램이 있다.

출처 : 세계를 보는 창
글쓴이 : 박용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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