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중심 문화권의 비즈니스 주체가 업무관계중심 문화권의 비즈니스 주체와 교류를 할 경우,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의 문화는 그 사람의 학연이나 지연의 배경이나 혈연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갖습니다. 이에 반하여 미국인의 문화권은 학연이나 지연 또는 혈연과 같은 인간관계의 지향보다는 상대방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하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다음의 예시는 세계 각국에서 온 다국적 기업의 경영자들이 한국에서 수출입업무관련쇼에 참여 하던 중 미국인과 한국인, 아랍인이 휴식시간에 하던 대화에서 볼 수 있는 서로다른 문화간의 커뮤니케이션의 갈등사례입니다. 미국 텍사스에서 온 미국인 샘이 한국인과 아랍인이 대화하는 것을 보고 참여하여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대행하게도 오늘은 우리 한국인 보다 더 High Context (고맥락) 문화권에 살고 있는 아랍인 덕분에 한국인 길동이는 들러리를 서게 되는데 그래도 도움이 될지 모르니 한번 읽어 보세요^^
Sam: Good Morning, gentlemen, I'm Samuel Smith, you can call me, Sam. (He extends his hand to the Arab man first and then to the Korean.) Do you mind if I join you?
안녕하세요, 여러분, 나는 사무엘 스미스입니다, 샘이라고 불러주세요. (아랍인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이어 한국인에게도 악수를 청한다.) 두분대화에 끼어도 될까요?
Mohammed: (As he shakes Sam's hand with both of his) Welcome, please join us.
(아랍인 모하메드는 두손으로 샘의 손을 잡아 악수를 한다) 어서오세요, 우리 함께 대화 해요.
Gildong: (He steps backward and bows slightly. He shakes Sam's hand without saying anything, ready to exchange business cards)
(한국인 길동은 뒤로 한걸음 물러나 가볍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합니다. 그리곤 아무말없이 샘의 손을 잡아 악수를 하고는 명함을 주고 받을 준비를 합니다)
Mohammed: Are you enjoying yourself in this wonderful country, Mr. Smith?
(스미스씨, 이 아름다운 나라에서 즐거우셨나요?)
Sam: Oh sure, it's nice here. What do you do Mr.?
(아 물론입니다, 아주 즐거워요. 선생은~? 무슨일을 하시나요?)
Mohammed: Mohammed Rag, I'm from Egypt and the president of my import company. We are here to look at some of the available products and meet our Korean friends.
(모하메드 레그입니다, 이집트에서 왔구요, 내수입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우리는 이쇼에서 수입가능한 어떤 물품이 있나 둘러보고 우리의 한국 친구들을 만나고 있답니다.)
Sam: (Turning to Gildong) And your name, sir?
(길동에게 돌아서며) 그리고 선생님의 성함은?
Gildong: (He silently hands Sam his business card.)
(길동이는 조용히 자신의 명함을 샘에게 건네주었습니다.)
Sam: (After looking at it quickly) Oh, you're Gildong.
(잽사게 명함을 보고선) 오, 길동이군요.
Gildong: Yes, Korea Corporation.
(예, 한국회사입니다.)
Sam: I see. (Puts Gildong's card in his pocket and hands each his business card.) Do you have a business card, Mohammed?
그래요. (길동의 명함을 주머니에 넣고 자신의 명함을 두사람에게 준다.) 모하메드, 명함 있어요?
Mohammed: (Smiling) No, I don't carry them with me. Everybody knows me. (Moving closer to join to show his hospitality) I'm the president.
(웃으며) 아니오, 난 명함을 안가지고 다녀요. 다들 날 아는데요. (가까이 다가가며 자신감을 보이며) 내가 사장인데요.
Sam: (Stepping back from Mohammed) Oh I understand.
(모하메드에게서 한걸음 물러서며) 오~ 알아모시겠습니다.
Gildong: Mr. Smith, you are from ABC Company?
스미스씨, ABC회사에서 오셨군요?
Sam: Yes, I'm the marketing director in charge of the Southwestern Division.
예, 남서부 지역을 담당하는 영업이사입니다.
Mohammed: Well, should we all go have some coffee and enjoy our bread time together?
좋아요, 우리 함께 가서 커피도 좀 마시고 빵도 좀 즐길까요?
Sam: I'm sorry, but I have to go talk to some other people. Maybe we'll get together later on. It was very nice to meet you. Goodbye.
죄송해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해서요. 나중에 하면 어떨까요. 아주 즐거운 만남이었어요. 잘가요.
위 예시에서 미국인과 한국인 그리고 아랍인간의 문화차이를 엿볼 있는 대목이 몇 군데가 된는데요. 우선, 대화를 시작하고 풀어나가는 방식에서 차이가 나지요.
아랍인 모하메드는 개인적이고 사적인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하는데 이는 사업적인 관계에서도 인간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아랍인의 문화를 반영하듯 대화 중에 가까이 접근하여 공간적인 거리를 좁히기까지 합니다. 한국인 길동은 개인보다는 소속단체를 우선하는 한국적 문화를 보여주고요.
미국인 샘은 대화에 거침없이 끼어들어 자신을 소개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적극적입니다. 미국인 샘는 자기의 직장보다 자기 자신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잠정적인 준비단계 없이 업무에만 관심을 갖는 업무중심적인 태도로 일관하구요. 또한, 주도적으로 대화를 리드하고, 일단,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면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다른 문화권의 제안을 거절하고, 즉시 다른 대상을 찾아가서 똑같은 절차로 대화하고 현실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수집을 합니다.
이러한 장면에서 인간관계를 지속적으로 형성하려던 문화권의 사람인 아랍인은 문화적 충격을 느낄겁니다. 한국인보다 더 진한 인간관계중심의 High Context Culture를 가진 아랍인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한국인은 미국인과는 대화 몇마디 나누지도 못하고 명함 한장 주고 받으며 아랍인의 끈끈한 인간관계를 아직도 이어가고 있다는 전설이 있다고들 하더라구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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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잘하는 비법 9] http://blog.daum.net/enature/15851575 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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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위 그림의 출처는 구글 이메지서치에서 하나 골라온것인데 골라올때 URL 이나 사이트 제목등을 적어두지 않아 정확한 출처를 알려드리 못함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