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짱순이덜 이야기
과거 장훈이라는 핵교는 아마도 전국에서 유일한 특이한 형태의 남녀공학이었던 것 같다.
낮에는 남자 중/고등핵교 였다가, 오후에 중핵교 수업이 끝난뒤 고교 보충수업 2시간 동안은 남녀 공학이 되었고, 보충수업이 끝나면 여고로 운영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당시 짱돌이덜은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 보충수업을 기다리면서 오후 4시경에 등교하는
짱순이덜의 모습을 지켜볼수 있었나 보다.
당시 짱돌이덜의 교실은 뒷건물 3층부터 5층까지 3학년-2학년-1학년 순으로 위치하고 있었고,
짱순이덜의 교실은 앞건물 2층부터 4층까지 1학년-2학년-3학년 순으로 되어 있었다.
그런 교실배치로 인해 짱돌이덜이 2학년이 되어서는 뒷건물 4층에서 앞건물 3층에서 수업받는
짱순이덜의 모습을 내려다 볼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당시 2학년 보충수업시간에는 많은 짱돌이덜이 선상님의 강의보다는 앞건물에서 수업받고 있는 짱순이덜을 쳐다보느라 어수선 했던 것 같다. 게다가 그때까지 핵교에 도서관이 없었던 짱돌이덜은 핵교교실에 남아서 개인공부를 하기도 했었는데, 특히 2학년때에는 짱순이덜을 볼수 있어선지 적지않은 짱돌이덜이 교실에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래선가 짱돌이덜은 선상님덜의 특별한 가르침이 없었어도 핵교에 밤늦게 까지 남아서 열심히 공부를 허여 당시 많은 인원이 대학교에 진학했었던 것 같다.
게다가 야간에 공부를 허다가 수업중인 짱순이덜과 눈이 마주치면 몸짓으로 장난을 치기도 하였고, 거기서 마음이 통하면 짱순이덜이 수업끝나고 핵교 주변에서 만나기도 하였던 것이다.
그러다 한 2학년 짱돌이가 짱순이에게 말을 건넸다가 무안을 당한일도 있었다. 하루는 늦은 밤 집에 가려는 짱순이에게 한 짱돌이가 시간이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요짱순이는 대답하기 전에 고짱돌이의 학년 뺏지를 보더니 “얘 딴데 가서 알아봐라, 난 3학년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때 고짱돌이는 짱순이덜이 짱돌이덜에 대해 동문 선후배 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당시 짱돌이덜은 짱순이덜의 등교과정에서 여학생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았던 것 같다.
순진한 짱순이덜은 단말머리에 단정한 복장을 했지만, 멋 부리는 짱순이덜은 머리를 따고 치마를 약간 짧게 해서 입고 다녔으며, 쫌 논다는 짱순이덜은 헤어스타일이나 교복을 특이허게 허고 다녔던 것 같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참 특이한 짱순이덜이 이따금씩 목격되었던 것이다.
짱순이덜 중 몇몇은 멋을 내려고 그랬는지는 몰라도 목에 하얀 파스를 붙이고 다녔던 것이다. 그때 한 짱돌이는 이해하지 못했다. 왜 그녀들은 멋 부리려고 목에다가 파스를 붙이고 다녔는지를.
그러다 고짱돌이가 그핵교를 졸업할 무렵에 그이유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고것은 멋을 부리려는 거이 아니고 누군가 상처를 남겼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렇다는 것을 알게된 요짱돌이는 또 궁금해졌다.
그렇다면 누가, 왜 그런 상처를 남겼단 말인가?
이렇게 학창시절의 짱순이덜을 생각하니 그들이 어찌 살고 있는지 궁금해 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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