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우리들 세계’ 녹화
당시 고교를 순회하며 학교소개 및 학생들의 장기자랑을 방영하는 ‘우리들 세계’가 꽤 인기가 있었을 때 였다. 중학시절에 그프로를 보면서 대부분의 학상들은 괜찮은 핵교에 다니는 고교생들을 부러워 했던 것 같다.
그러다 우리덜이 장훈고에 입학했을 때 그 핵교 차례가 되어선지 녹화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선상님덜은 물론, 출연하는 학상들이나 지켜보는 학상들 모두가 다소 들뜬 마음으로 준비를 했던 것 같다.
녹화날이 되자 강당이 없었던 짱돌이덜은 장훈고의 강당으로 가장한 핵교 근처의 극장에서 녹화를 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당시 그프로를 진행하여 인기가 있었던 한 아나운서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방송진행시 학생들에게 정중한 말투를 보였던 그가 촬영 시작 전에 무대에 오르자 박수로 환영하는 짱돌이 덜에게 반말로 ‘내가 그렇게 좋은가?’ 하기에 기분이 좀 나빠졌다.
짱돌이 덜을 어리게 보아서 인지, 아님 장훈고 다니는 학생들이 우습게 보여서 인지는 몰라도.
녹화은 준비된 대로 진행되었는데, 막상 TV에 나온 모습은 별로 내세울게 없는 학교여서 그랬는지 그리 인상적이지는 못했던 것 같다. 학교에 제대로 된 강당 하나 없어 근처에 있는 극장을 강당이라고 속여 방송된 것이 짱돌이덜의 마음을 초라하게 해서 그랬는지.
비록 강당이 없어 극장을 빌려서 녹화를 했지만 짱돌이덜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여 녹화에 임했던 것 같다.
그리고 별로 내세울게 없었던 핵교였지만, 짱돌이덜은 녹화날을 기다리며 우리핵교도 TV에 나온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지냈던 것 같다.
그중에 2학년 선배덜이 남자 4중창으로 불렀던 ‘냉면’이라는 노래는 녹화 준비간 많이 들어서인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한 촌사람 하루는 성내와서~, 구경을 하는데~, 이골목 저골목 다니면서 별별 것 보았네~, 맛좋은 냉면이 여기있소 값싸고 달콤한 냉면이오, 냉면국물 더 주시오~, 아이구나 맛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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