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자랑스런 짱돌이덜
그렇게 3년을 장훈고라는 핵교에 댕겼던 짱돌이덜은 ‘80년도 1월에 흰눈이 내린 교정에서 졸업식을 가졌다.
대부분의 짱돌이덜은 그날 교장선상님과 담임선상님이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누가 우등상을 받았는지 관심이 없었다.
단지 이제 그핵교를 떠난다는 해방감과 성인이 된다는 설레임으로 가득찼었기 때문일까.
그러다 세월이 흐르며 그들은 그시절에 같이 핵교를 다녔던 짱돌이덜을 다시 만나며 조금씩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가려 하는가 보다.
되돌아 보니 그래도 그시절의 짱돌이덜, 그중에서도 일사회 짱돌이덜은 제법 괜찮았던 것 같다.
뺑뺑이였지만 대학교 진학률을 갖고 핵교를 평가했던 당시에 짱돌이덜은 대단한 성적을 올렸던 것이다.
게다가 그핵교 학상덜중 몇몇은 전국 최고수준의 두뇌를 자랑하는 수준에 있었기에 더불어 많은 짱돌이덜의 수준이 올랐던 것 같다.
그리고 어느 한 짱돌이는 당시 학상덜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던 장학퀴즈에 나가 월장원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던 것이다.
TV에서 그를 보면서 많은 짱돌이덜이 그가 짱돌이었다는 사실에 서로가 자긍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
또 교련을 받으면서 힘들 때나 계속되는 수업과 공부에 지쳐있을 때, 밴드부의 연주소리를 들으면서 짱돌이덜의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푸근하게 되기도 했던 것이다.
그 외 짱돌이덜의 많은 일화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뺑뺑이였지만 그래도 우리 일사회 짱돌이덜 중에는 선배님덜의 기개를 이어받아 영등포 일대를 주름잡았던 사실이다.
그래선지 많은 짱돌이덜이 핵교에 댕기면서 짱훈고 뺏지의 위세 덕으로 주변 양아치덜에게 시비 당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이렇게 뺑뺑이가 되어서 만난 짱돌이덜은 각자가 다양한 소질을 갖고 서로 어우러지며 오늘에 멋진 어른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의 모교 장훈고, 맘 속의 칭구 짱돌이덜이 그리워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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