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점이 바로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해 주는 배려"랍니다.]
누구나 이방인이 되면 다른 종족, 다른 언어, 다른 문화 속에서 크고 작은 충격을 받습니다. 어느 경우에는 웃고 지나가는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화제로 자식을 잃은 부모가 우리네 모든 부모가 하듯 "아이고 내가 자식을 죽였어~"라며 실제 자신의 잘못이 않인데도 자식을 먼저 보낸 아타까운 심정을 토로하다 아직도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감옥에 있는 분도 있습니다.
서로가 생긴 모습도 비슷하고, 하는 짖거리도 비슷하고, 먹는 것도 비슷하고, 같은 말을 쓰고 살기에 자신보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월등한 사람에게 유독 시기와 질투와 시셈이 많은 민족이기도 합니다,
이런, 단일 민족에 같은 언어와 동일한 문화 속에 살아온 한국 민족이 다양한 세계인과 어우러져 살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쥣불도 없으면서 허세를 부리는 모습이나, 라면 냄비 물 끓듯 하는 성미나, 송사리때처럼 이놈이 뭘하면 우르르, 저놈이 뭘하면 우르르, 국민 모두가 국정원이고 사립탐정입니다.
프랑스에서 공부하는 Seung-Hyun Yi 후배의 아래 단상은 우리 민족에게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해 주는 배려"가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한지를 웅변해 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에게는 약간 특이한 음식취향이 있다.
라면을 먹을 때면 면을 빈 그릇에 옮겨담아 물기없이 건조하게 그리고 식혀서 먹는 걸 좋아한다. 그러다 목이 메이면 국물 한 숟가락...
콜라나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는 김이 빠진 후가 최고다. 아 그 달달한 맛~
커피는 뜨거울 때보다 살짝 식었을 때가 더 맛나다.
피자는 무조건 마게리타, 최고 맛있는 부위는 겉을 두르고 있는 빵..
남들은 무슨 맛으로 먹냐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난 그게 더 좋다.
이 취향을 '음식 맛 모르네, 먹을 줄 모르네'라고 치부하지 마라. 내 나름대로는 나만의 개성이며 다양성의 표현이다. 게다가 같이 음식먹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아니지 않은가. 남들이 남긴 김 빠진 탄산음료나 피자 둘레를 내가 처리해 주니 가끔은 오히려 득이 되기도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이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해 주는 배려 아닐까. 조금 이상한 생각, 행동들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폐를 끼치지만 않는다면 넓은 마음으로 받아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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