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2. Humanities/21_맛집

한우소머리곰탕

忍齋 黃薔 李相遠 2014. 12. 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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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경기장 옆에 가면 '한우소머리곰탕'이라는 간판을 단 허름한 식당이 있다. 개성이 고향인 할마씨가 하루 소머리 6개로 운영하는 곳이다. 장도 직접 담고 새우젓도 직접 담가 곰탕을 끓여낸다. 손님을 얼핏 보고는 고기의 양과 고명 부분을 가늠하여 내놓는 손님 맞춤형 곰탕이다. 학교는 다닌 적 없지만, 한글 메뉴판이며 직접 만들었다. 절간 공양주를 10년 이상 한 보살님으로 어지간한 스님 못지않은 도력이 있다. 일찍이 부군을 여의고 고향 황해도가 지척인 인천에서 아들 둘을 키워냈다. 나의 미원 알레르기 때문에 이 개성 할매집을 찾았다. 아직도 이런 어메음식을 인천 바닥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게 고마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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