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학경기장 옆에 가면 '한우소머리곰탕'이라는 간판을 단 허름한 식당이 있다. 개성이 고향인 할마씨가 하루 소머리 6개로 운영하는 곳이다. 장도 직접 담고 새우젓도 직접 담가 곰탕을 끓여낸다. 손님을 얼핏 보고는 고기의 양과 고명 부분을 가늠하여 내놓는 손님 맞춤형 곰탕이다. 학교는 다닌 적 없지만, 한글 메뉴판이며 직접 만들었다. 절간 공양주를 10년 이상 한 보살님으로 어지간한 스님 못지않은 도력이 있다. 일찍이 부군을 여의고 고향 황해도가 지척인 인천에서 아들 둘을 키워냈다. 나의 미원 알레르기 때문에 이 개성 할매집을 찾았다. 아직도 이런 어메음식을 인천 바닥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게 고마울 뿐이다.
+++
반응형
'2. Humanities > 21_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덕암사 주지스님과의 인연 2 - 북한산맛집 전통차 연잎밥 덕암찻집편 (0) | 2015.03.04 |
---|---|
북한산 덕암사 주지스님과의 인연 1 - 덕암사편 (0) | 2015.03.04 |
치과진료가 끝난뒤 지하에 있는 아구찜 전문점에서 아구찜도 먹었습니다. (0) | 2014.12.15 |
잘 만 뒤지면 한국보다 맛있는 음식점을 발견할 수 있는 서울시 나성구 (Los Angeles) 한인타운 (0) | 2014.11.14 |
하얀 머리카락(?)이 들어간 산타크라라의 뚤레주 팥빙수 (0) | 2014.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