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2_Biography

한국의 간통죄 위헌 판결 소식을 바라보며

忍齋 黃薔 李相遠 2015. 3. 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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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바뀔 구치소 깜빵 풍경과 나의 소회(所懷)] 



인터넷 뉴스를 보니 #혼빙간 (혼인빙자간음죄) 은 5년전에 그리고 #간통죄 는 어제 한국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젊은 시절 살인마 전두환 졸개들에게 잡혀가서 보안대에서 조작한 소설 같은 조서를 외우질 못해 고문만 실컷 받고 기소도 되지 못한 채 구치소 깜빵에서 숙식을 해결한 적이 있었다. 


구치소 깜빵에는 형 집행이 되지 않은 미결수들이 버글버글 거렸다. '사형수'는 구치소 깜빵에만 있다. 형이 집행될 때까지 말이다. 구치소의 자리배치는 폭행 관련 죄목의 깍두기들이 빵장을 하고 죄질에 따라 순차적으로 자리가 배치된다. 


난 시국 관련하여 잡혀 와서 사상범으로 '선생님' 대접을 받으며 상석에 자리를 잡았다. 19살 나이에 구치소 깜빵 안에서 선생님으로서 자기 전에는 생명의 양식이 되는 좋은(?) 말씀도 죄인들에게 들려주는 코미디 같지 않은 코미디도 연출했다. 


빵장인 어깨 깍두기들이 머리를 90도 각도로 허리를 숙이며 선생님 대접을 하니 한편 신바람도 이런 신바람이 없다. 


그런데 저 구석 뺑끼통 옆에는 탤런트나 배우를 하다가 온 것 같은 준수한 귀공자가 자리했다. 다른 깜빵도 비슷했다. 그 잘생긴 분들의 죄명이 바로 '혼빙간'과 '간통'이었다. 


뺑끼통이 무엇인고 하니 존예기로 '요강', 냄새나는 똥오줌 받는 통이다. 하하하 


그때 죄를 지어도 저 두 가지 죄로 잡혀 오면 뺑끼통 신세가 되는 걸 알았다. 죄인들에게 인간 취급 못 받던 '혼빙간'과 '간통'이 죄가 아니게 되었다니 '선생님(?)'으로서 그들을 지켜보았던 적이 있는 사람으로서 많~이 섭섭하다. 하하하 


19살 나이에 깜빵에서 자기 전에 뭔 이야기를 죄수들에게 들려주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론을 이야기하면 '차카게 살자!'였다. 내가 이나마 속 깊은 이야기(?) 하는 게 그때 갈고 딱은 내공의 깊이이다. 


또 하나 나는 천주교인이었는데 깜방안에 있던 개신교 찬송가와 성경책을 달달 외우고 나왔다. 


아직도 개신교 찬송가 몇 곡을 부르라치면, 다들 선교사 출신이냐고 '아멘 아멘 할렐루야~' 하는 사람들이 제법있따…. 아무튼 앞으로 구치소 깜방의 뺑끼통 옆에는 누가 차지를 하게 될까? 무척 궁금해진다.


아참~ 미국 군법에는 아직도 간통이 형사처벌 대상이다. 간통이 '위헌'이라지만 아주 '위험'한 행위임을 잊지들 말아라~ 차카게들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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