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5_80년5월18일

터키의 살인마 전두환 종신형 수감생활

忍齋 黃薔 李相遠 2015. 6. 30.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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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렌은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인 1982년 12월 한국을 방문해 살인마 전두환을 접견하기도

터키 법정은 2014년 6월18일 케난 에브렌(96) 전 대통령에게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불법 찬탈하고 수많은 시민을 수감·고문·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했다.


1980년 9월, 터키군 참모총장 에브렌은 쿠데타로 합법 정부를 전복했다. 모든 정당과 정치행위는 불법으로 규정되었다. 에브렌은 잠정적 최고 통치체인 국가보위위원회를 설립해 헌법 개정을 추진했다. 에브렌은 “터키인에겐 사치스러운 자유로 치장되어 있으므로 개헌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에브렌은 ‘7년 단임’ 대통령직에 올라 터키를 철권통치(1982~ 1989)했다. 


ⓒAP Photo


이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터키 군부는 50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을 체포해 이 가운데 50명을 사형시켰다. 다른 수백명은 감옥에서 숨졌다. 에르달 에렌이라는 17세 소년은 좌익 청년 조직의 일원으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해 싸우다 사형을 선고받은 직후 처형되었다. ‘미성년자를 사형에 처한 것은 너무하지 않으냐’고 기자가 질의하자, 에르덴은 “그렇다면 국가가 그런 놈을 매달지 않고 잘 먹이고 잘 입혀서 키워야 한단 말이오?”라고 반문했다.


퇴임 이후 에브렌은 지중해 휴양지로 은퇴해서 유유자적하며 살았다. 그러나 2000년대 말부터 쿠데타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졌다. 면책특권도 폐지되었다. 에브렌은 2012년 1월 쿠데타 혐의로 기소되었고, 결국 종신형 선고를 받았다.


에브렌의 행태는 전두환을 복사한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특히 쿠데타 이후 개헌과 ‘7년 단임’의 대통령직이 그러하다. 에브렌은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인 1982년 12월 한국을 방문해 살인마 전두환을 접견하기도 했다. 


출처: 터키의 살인마 전두환? 복사해서 붙인 양

이종태 기자  |  peeker@sisain.co.kr

[354호] 승인 2014.06.30  08: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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