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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실제로 실행할 수 있게 만들어 놓는다.
세상에 군더더기 없이 말끔하고 깨끗하게 진리와 정의만으로 정치가들이 언행일치하며 국정을 이끌면 정말 좋을 겁니다. 하지만 다른 밥벌이 없이 정치만으로 사는 정치가들은 이런저런 이권에 복잡한 거미줄처럼 연루되어 사람들을 여지없이 실망하게 해오고 있지요. 미국말에 딜리버러블(deliverable)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둥아리로 모든 걸 다 하는 한국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힘든 용어이긴 합니다. 하지만 IT 강국으로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많이 사용하여 쉽게 이해하는 한국인들이 많아졌습니다. 이 말은 무슨 일을 실제로 실행할 수 있게 만들어 놓는다는 말입니다. 늘 탁상공론과 사상누각만 지었다 부쉈다 하는 한국인들이 배워야 하는 삶의 태도 중에 하나입니다.
명문 UVA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하고 있는 페이스북 친구 Hyekyung Jee박사님이 이 딜리버러블(deliverable)이 설명될 게시글을 올리셨네요. 한국 정치가들에게 도움이 될 좋은 가르침이라 이곳에 소개합니다] 다음은 Hyekyung Jee박사님의 게시글입니다.
"얼마 전 튜더스와 링컨을 보았다. 튜더스의 그 복잡한 정치게임을 보면서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 시대의 당파정치를 부끄러워할 게 하나도 없어 보였다 얼추 비슷하거나 아니면 더 안 좋았었다. 그게 인류 정치사였다…. 링컨을 보면서는 노예제 폐지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민주당 의원의 집에 밤늦게 찾아가 설득하던 링컨의 모습, 또한 노예해방에 있어 아주 급진적 고집불통 태도를 가지고 있던 스티븐슨 의원이 링컨과의 대화 이후 현실을 인지하고 타협의 선택을 하던 모습에 감동하였다.
이상은 마음속에 품고 있되 주어진 현실에서의 실행 가능한 것을 위해 협상할 줄 아는 정치인. 자신이 국민에게 약속하고 선언했던 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치인. 당시는 전시라서 대통령이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20표를 얻기 위해 끝까지 설득하는 정치인. 그 모습들이 좋았다.
물론…. 당시 미국의회의 거침없는 상대 공격성 발언들은 조금 의외지만.
특히 링컨을 본 뒤, 정치가란 이상을 어떻게 현실화시킬 것인가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이상이란 국가의 비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민주주의에서는 시대에 맞는 바람직한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가는 악마와도 대화하고 협상하여 최선의 결과를 실행하여야 하는, 딜리버러블(deliverable)해야만 하는 사람들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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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올렸던 정치가의 핵심을 지적한 글이다. 2년이 지난 뒤 이 화두 '딜리버러블(deliverable)'을 200% 달성한 정치인이 있다. 그것도 정치 초짜다. 정치가 하면 투쟁이나 하고 선동이나 하는 능변가를 떠올리는 한국인들에게 좋은 본을 보였다. 솔직히 날고기는 정치인들이 지자체장을 하고 노련한 정치가도 지자체 예산을 기것 0.7% 증액한걸 공치사하는 마당에 윤장현에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외로 지자체 중에서 최고다. 하나 빠짐없이 구걸(?)해 왔다. 야권을 기반으로 당선된 지자체장이 기적을 만든 격이다. 여야를 넘나드는 윤장현의 대화와 설득 그리고 평정심을 잃지 않는 모습에서 진정한 정치가의 딜리버러블(deliverable)한 한국의 미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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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 정치인 '국비확보' 성공...'못 말리는 윤장현씨'
광주시 내년도 국비확보 120% 초과달성 배경, 암 투병 중에도 쉽 없는 '강행군'...'진정성·뚝심·실용전략' 정부·국회 설득 '주효'
조재호 기자 | samdady@daum.net
(광주=국제뉴스) 조재호 기자 = 내년도 국비확보와 관련, 윤장현 시장을 중심으로 광주광역시는 120% 목표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국비확보는 한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안개속이었다.
초보시장 윤장현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지역민들의 눈과 귀가 집중된 것은 당연한 일. 새벽이 오기 바로 전 어둠이 가장 깊은 것처럼 그렇게 국비확보의 장애물을 넘어선 것은 '못 말리는 윤장현 시장'의 도전 정신이 배경이 됐다는 게 청 안팎의 분석이다.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라는 절차가 끝나지 않은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 예산 30억원을 반영시키고,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예산 20억원, 150만 광주시민들의 숙원인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 사업비 15억원을 확보한 것은 윤 시장의 전략과 전술이 빛을 발하는 대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광주의 핵심 현안 사업비를 따낸 것은 '못 말리는 윤 시장'의 진정성과 뚝심 그리고 전술 전략이 동반된 실용성이 아니었더라면 도저히 돌파해 내기 어려운 것이었다는 게 청 안팎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윤 시장이 취임했을 당시 시청 안팎에서는 행정가나 정치인 출신이 아니어서 국비확보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대두됐던 것이 사실이다.
중앙정부 내 인맥이 두텁지 못하고, 특히 노련한 정치인들을 상대로 영향력을 발휘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란 현실적 판단 때문이었다.
윤 시장은 이를 슬기롭게 헤쳐 나갔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사업이 대통령 공약사업임에도 사실상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던 것을 꺼낸 것이다. 이 사업을 윤 시장이 들고 나오자 청내에서 이를 성공할 것으로 보는 이는 거의 없었다.
특히 예비타당성 조사가 보완 결정돼 지연되자 내년 국비확보는 '물 건너 갔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윤 시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국회를 찾아 여야 대표와 예결위 소속 위원들을 만나 호소하고 때로는 압박을 가하며 멀티플레이어의 숨은 기질과 비전으로 설득해 국비 반영을 관철시키는 뚝심을 발휘했다.
특히 야당은 물론 여당 대표와 원내 지도부, 예결위원은 물론이고 당내에 영향력있는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도움을 청하는 등 정치력도 발휘했다.
불가피한 외국 출장 때도 오가는 길에 국회 예결위 소속 의원들과의 스케줄을 잡아 소화했다.
한 국회의원은 "이미 수차례 설명을 들어서 잘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굳이 찾아와 재차 설명을 하려고 했다"며 "이같은 윤 시장의 '극성'이 결국 통한 게 아니었겠느냐"고 말했다.
이 뿐 만이 아니다. 정부부처 장차관 등 고위직은 물론 예산업무를 담당하는 중간간부, 실무진 들까지 찾아다니며 광주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통과된 2015년도 국비를 전년대비 935억원을 증액시킨 바 있다.
또 2016년 국비도 748억원을 더 반영시켰다. 문화전당과 하계U대회 지원이 종료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내년도 국비반영은 올해보다 1322억원이 더 늘어난 것이다.
윤장현 시장은 "처음 히말라야 벽에 섰을때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가고자 하는 의지와 희망이 있었기에 정상에 도달할 수 있었다"며 "이번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100만대 사업도 대한민국 사회가 반드시 가야할 길이기 때문에 어려움 있지만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며 새로운 가치를 이뤄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결국 이번 국비확보 과정에서 윤 시장은 정치력과 비전제시 능력을 발휘해 행정 및 예산 전문가로 한 단계 성장했으며, 더불어 앞으로의 광주시가 더 기대된다는 평가다.
<출처: 국제뉴스 http://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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