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08_黃薔(李相遠)

고향 ....

忍齋 黃薔 李相遠 2016. 3. 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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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내 고향이 어딜까 생각하게 만드는 양선규 선생님의 글입니다.

 

역시 소설가는 생각이 남다르다 생각합니다.

 

제 50평생 그리운 고향이 어디일까 생각해봅니다.

 

태어났던 서울도 어린시절을 보냈던 소사도 흔적도 없이 사라져 오직 기억의 저편에 남아 있군요.

 

제게도 양선규 선생님처럼 여러개의 고향(?)으로 다가옵니다.

 

살았던 흔적을 대충 훌터보니,

 

(1) 서울시 종로구 계동 13번지 - 0년 - 본적지인데 중앙고 앞 대궐 옆문이 있던 곳인데 살아본적은 없지만 집안의 뿌리같은 곳이지요. 말씀데로 정신적인 아늑함이 있다고나 할까 ...

 

(2)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원예식물원 - 3년 - 제가 태어난 곳이고 부친이 한국일보 장기영 선생과 한국 최초의 서구화훼식물원을 하던곳이지요. 흑백의 간난아기적 사진이 한남동의 아늑함을 전해줍니다.

 

(3) 서울시 불광동 국립보건원 사택 - 2년 - 장기영 선생이 돌아가셔서 한남동 식물원을 정리하고 부친 친구분이셨던 김병삼 총무처장관이 마련해준 국립보건원 사택에서 종마장의 말들과 놀던 기억이 나는 곳입니다. 

 

(4) 경기도 부천군 소사읍 조종리 199-2번지 방원식물원 - 8년 - 근교농업으로 농민들이 고소득을 올릴수 있는 화훼원예를 보급하겠다는 부친의 신념으로 복숭아로 유명한 소사, 지금의 원미동에 원예농장을 일구셨고 그곳에서 소사읍에서 부천시로 바뀌던 중학교 2학년 1학기까지 다닙니다.

 

(5)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3가 107-36번지 - 4년 - 이곳도 지금은 도시계획으로 없어졌지만 ...

 

(6)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 전북대학교 - 4년 - 전북대 농대를 다니느라 기숙사 생활을 ...

 

(7) 경상북도 대구시 만촌동과 내당동 - 4년 - 군복무를 녹화사업으로 부상당한 환자로 통합병원에서 그리고 관사 당번병으로 내당동에서 ... 제대후 사업한다고 1년더 지내다가 ...

 

(8)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보람아파트 - 1년 - 청진동 잡지협회 잡지연구소 연구원으로 1년

 

한국의 삶 총 26년반

 

(9) 미국 버지니아 블랙스버그 버지니아텍 - 2년

 

(10)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톤 노스이스턴대 - 4년

 

(11) 미국 로드아일랜드 프라비던스 브라운대, 로드아일랜드대 4년

 

(12) 미국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 - 1년

 

(13)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 - 4년

 

(14)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 8년 - 

 

미국의 삶 총 23년반 

 

- 나의 인생 총 50년

 

어찌 별로 변하지 않는 미국의 지나온 동네들이 더 고향같아지는게 공연히 슬퍼지기까지 하는군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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