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08_黃薔(李相遠)

내 인생에 영향을 준 책 10권

忍齋 黃薔 李相遠 2016. 3. 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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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이라는 분이 북릴레이라고 Aran Kim 님에게 "내 인생에 영향을 준 책 10권"을 소개하라 했다는 군요. 좋은 책을 소개하시곤 저와 또 많은 사람에게 "내 인생에 영향을 준 책 10권"을 소개하라 하시는 군요. 좋은 일입니다.

제 부친 방원 선생의 죽마고우 중에 한분이 신구문화사를 만든 우촌 이종익 선생입니다. 그덕에 집에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신구문화사에서 발간한 '한국문학전집', '아동문학전집', '현대세계문학전집', ‘전후세계문제작선집’등이 방하나에 가득하였습니다. 친구도 없는 넓고넓은 농장에 책을 뒤적거리는게 유일한 낙이었지요. 

1. 빅토르 위고(Victo Hugo)의 레미제라블 (Les Miserables) - 살면서 끈기있게 끝까지 진득하게 '레미제라블'을 읽은 분을 많이 접하진 못했습니다. '레미제라블'을 읽으며 지겨워서 이거 제대로 다 읽을 사람 없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커가면서 중고등학교 국어선생님도 집요하게 질문하면 결국 줄거리나 알지 정독하신 분이 드물더군요. 마치, 자신도 제대로 읽지 않은 책을 좋은 책이라고 권하는 오류를 보며 자랐어요 하하하 장발장의 삶이 어린 제게는 충격이었답니다. 

2.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의 몬테크리스토 백작( Le Comte de Monte-Cristo) - 에드몽 당테스는 14년이나 얼울하게 옥살이를 하면서 파리아 신부덕에 문무를 겸비하고 탈출하여 복수를 신나게 하지요. 아직도 발랑티느가 백작의 배가 수평선으로 멀어져 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마지막 장면이 기억납니다. 몽테크리스토 백작, 윌모어 경, 브조니 신부로 신출귀몰한 에드몽 당테스의 삶은 어쩌면 나의 인생과 많이 닮지 않았나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3.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Jerome David Salinger)의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cher in the Rye) - 작가 자신인듯 17 살인 홀든 콜필드의 경험을 다루지요. 홀든은 영어만 빼고 모든 과목에서 낙제한 뒤 명문 펜시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합니다. 부모에게 퇴학통보가 전달될 때까지 걸리는 며칠간을 자신의 집이 있는 뉴욕 시에서 보낼 계획을 세우고 뉴욕 시로 떠나 그 경험을 다루는데 아마 나의 청소년기의 반항기질의 원천이 않이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4. 사뮈엘 베케트(Samuel Beckett)의 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 -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때, 이상 김해경의 날개처럼 이 부조리극을 서양 또라이의 치기 정도로 치부했지요. 정말 지겨울때, 도저히 뭐라도 해야 할때 이 시나리오를 읽으며 나의 고도를 기다리게 되더군요. 얼마나 빠졌는고 하니 대학 1학년때는 카톨릭 학생회 친구들을 꼬셔서 제가 연출 각색 소품까지 맏으며 연극공연을 했었답니다 하하하 (사진 참조)

5. 에밀리 제인 브론테 (Emily Jane Brontë)의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 - 폭풍의 언덕과 드러시크로스 저택의 역사를 잘 알고 있는 가정부 넬리 딘에게 두 집안의 역사를 듣는 거지요. 어머니 쪽 외가 어른들이 고리타분한 집안 이야기를 할때나 할머니 자매분들이 고리타분한 또 그 집안 이야기를 할때면 늘 이 폭풍의 언덕에 등장하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들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이제는 제 각시 집안 이야기를 듣게 되어도 또 폭풍의 언덕이 떠오릅니다. 살아가는게 폭풍의 언덕 이야기지요.

6. 카를 마르크스(Karl Marx)와 프리드리히 엥겔스(Friedrich Engels)의 공산당 선언(The Communist Manifesto, Manifesto of the Communist Party) - 공산당에는 치를 떨지만,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유럽에 떠돌고 있다"고 시작하고 "공산주의 혁명에서 프롤레타리아가 잃을것은 족쇄뿐이고 그들이 얻을 것은 전 세계이다. 전 세계 노동자들이여,단결하라!"라고 마치는 그 책은 아마 세계 최고 불멸의 선동서적이라고 아직도 생각합니다.

7.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꿈의 해석(Die Traumdeutung) - 꿈은 우리들이 정상적인 일상생활에서 충족시키지 못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어나는 것이고 이러한 충족되지 못한 욕구는 대부분 성적인 것이라면서 까죽거리고 가소롭게 아는체를 하게 만들었던 책이지요 하하하

8. 루카치 죄르지(Lukács György)의 역사와 계급의식(History and Class Consciousness) - 역사의 변혁에 있어서 의식이 수행하는 적극적 역할을 중요시하고 프롤레타리아의 계급의식만이 역사의 방향을 바르게 파악한다고 하는 이유를 밝히고, 부르주아 계급은 허위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비판한 책이지요. 사람들이 돈밖에 모른다고 한탄하는게 루카치의 수준인거지요.

9.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의 옥중수고(Prison Notebook) - 그람시가 깜빵에서 기록한 역사,정치 분석의 30개가 넣는 공책이지요. 자본주의를 유지하는 문화적 헤게모니, 노동 계급으로부터 지식인을 배출하기 위한 노동자 대중 교육, 경찰, 군대, 법률 제도, 가족, 교육 제도, 노조, 절대적인 역사주의, 경제적 결정주의 비판, 철학적 유물론 비판, 파시즘은 반동적 부르주아 운동의 또 다른 운동에 불과하고 사회주의 운동을 지지해야할 쁘띠 부르주아(소시민)와 노동자 계급도 파시즘을 지지했지요. 

10. 마르틴 부버(Martin Buber)의 나와 너(Ich und Du) - 강추~~~ http://blog.daum.net/enature/15852089

이 이외에도 이정도는 읽어야 하지 않을까요?http://blog.daum.net/enature/1585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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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 시절 연극을 하던 작은형이 사무엘 버켙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공연한다면서 '고도'가 무엇인가 횡설수설하는걸 듣고는 일부러 그 책을 찾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세상에 어쩜 이런 한심한 작품을 쓰고 또 이런 재미없는 내용을 연극으로 공연한다고 난리들을 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전북대학 1학년때, 1980년 5월부터 10월까지  #살인마 #전두환 이에게 잡혀서 고문받고 죽었다가 간신히 풀려나고 보니 그 '고도'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고도'는 나에게 다리 한 짝 손 한 짝을 내주어도 살아만 있고 싶은 삶에 대한 욕망이기도 했고, 살인마 전두환이 사라진 세상이기도 했고, 내 부모·형제 얼굴 한 번 더 보는 소망이기도 했고, 너무도 많고 아쉬운 것들이 '고도'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보안대 인후 공사 정문에서 내 어머니에게 인도되고 난 뒤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이 전북대 가톨릭 학생회 1학년들을 모아서 1980년 10월 25일 내가 연출 각색 소품까지 맡아서 사무엘 버켙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단막극으로 만들어 전북대 가톨릭 학생회관에서 공연했던 일입니다. 고문받고 풀려났던 몸이라 피골이 상접했지만 어렴풋하게 '고도'를 이해하며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인생의 깊이를 느껴가기 시작했던 때이기도 합니다. 고문 후의 흉측한 몰골을 가리려고 김요한 (Yo Han Kim​) 선배의 빵떡 모자와 넥타이를 빌려 쓰고 작품 설명을 하는 사진입니다.     


[Ⅰ] 문학


18. 사뮈엘 베게트/ 고도를 기다리며/ 1952 





사뮈엘 베케트(Samuel Beckett, 1906년 4월 13일~1989년 12월 22일)는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이다. 본명은 새뮤얼 바클리 베킷(Samuel Barclay Beckett)이다.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출생하여 트리니티 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의 영어 강사가 되었다가, 아일랜드로 돌아와 모교의 프랑스어 강사가 되었다. 1938년에 다시 소설가로 데뷔한 후, 제임스 조이스와 마르셀 프루스트의 영향을 받아 프랑스로 건너가 전위적인 소설과 희곡을 발표하였다. 프랑스어로 되어 있는 3부작 소설 《몰로이》, 《말론은 죽다》, 《명명하기 힘든 것》으로 주목받고, 《고도를 기다리며》로 프랑스 문단과 극계에서 크게 호평을 받았다. 1961년에 구두점이 전혀 없는 산문인 《어떤 식으로 그것이》, 1963년에는 《아! 아름다운 나날》 등을 발표하였는데, 그는 그 작품들을 통하여 세계의 부조리와 그 속에서 의미도 없이 죽음을 기다리는 절망적인 인간의 조건을 극히 인상적인 언어로써 허무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후, 《승부의 끝》, 《마지막 테이프》, 《행복한 나날》 등 종래의 연극 개념을 뒤엎는 독창적인 희곡을 발표하여 전후의 새로운 연극의 대표적인 작가가 되었다. 주제는 《고도》 이후 변치 않는 인간의 일의 무의미함과, 서구적인 합리주의에 의한 세계의 붕괴인데, 신선한 문체와 뛰어난 연극적 감각으로 정평이 나 있다. 후기작으로 어두운 무대에 입술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독백하는 특징이 있는 희곡인 《내가 아니다》가 있다. 1969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 1952]의 내용 -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가 쓴 2막의 부조리극이며, 부제로 "2막의 비희극"라 붙였다. 이 작품은 1940년대 후기에 작성되어, 1952년에 처음 발간되었다. 베케트는 처음 자신에게는 외국어인 프랑스어로 이 작품을 썼으며, 1954년에 영어로 번역되었다. 이 작품은 1953년 1월 3일 파리 시의 바빌론 극장에서 프랑스어로 초연되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처음에 비평가들로부터 각기각색의 다양한 반응을 얻었고, 베케트가 "이 작품은 그것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뜻한다"라며 해석을 돕는 것을 거부하면서, 고의적으로 불분명하게 비치게 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희곡 자체는 무엇이 희곡이 연극적 중요성을 가지게 하는지에 대한 개념을 정제시키며, 많은 유명한 극작가들 - 톰 스토퍼드, 해롤드 핀터, 에드워드 앨비, 샘 세퍼드-에게 영향을 끼쳤다. 





 10719-32360-1-PB.pdf


 2001035591.pdf


 DRAMA Waiting for Godot Script.pdf


 valentine.pdf


 waitinggodotinsight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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