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08_黃薔(李相遠)

2016년 11월 4일 전주의 추억

忍齋 黃薔 李相遠 2016. 11. 23. 12:50
반응형











[종합선물세트 페이스북]

.
지난번, 제가 대학 시절을 전라북도 전주의 전북대를 다녔고,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했지만, 형사들의 눈을 피해 이곳저곳에서 자취를 하기도 하고 은밀하게 숨어 살기도 했는데. 그때 송대관이 나왔다는 전주영생고 2학년 학생들 3명과 어울려 지낸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아이들이 제법 똑똑하고 문제의식이 뚜렷해서 나름대로 정신 번쩍 나는 사회과학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면서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 살지 말고 주위의 없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살라고 이야기 해주었다고 [인연과 기적 (http://blog.daum.net/enature/15853998)] 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하면서 그 중에 그동안 제 페이스북 친구였던 정원석 군을 극적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재회했다고 이야기 한적이 있습니다. 

1981년 서울의 연우무대가 만들어 지기 전에 김제에서 농사를 지으며 마당극을 하던 서울대 미대 출신 가수로 유명한 김민기 형이 실제 연출 감독을 한 '멈춰선 저 상여는 상주도 없다더냐(http://blog.daum.net/enature/15853759)'에서 배우로 출연하고 난 뒤부터 민기형이 스스로 붙인 별명인 맹갈이라는 이름을 제가 빌려서 썼는데 그 '맹갈이형'을 정원석 군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정원석박재훈, 한상국. 아마도 검정고시를 거쳐서 3명 중 원석이와 상국이가 서강대학교로 진학을 했고 재훈이는 성균관대학을 갔다고 하니 심지 있게 살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오늘 아침 정원석 군이 페이스북을 통해 박재훈 군과 함께 있다며 통화하지 않겠느냐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페이스북 메신저 보이스톡 기능을 이용하여 박재훈 군과 통화를 했습니다. 슬하에 아들이 하나 있고, 성균관대학교를 나와서 직장생활을 오랜동안 하고 은퇴하여 지금은 지리산에 자리를 잡았다고 하는군요. 목소리도 변하지 않았더군요.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지난 세월에 대한 추억과 흔적은 자신의 적나라한 인생을 만들어 놓습니다. 우리가 함부로 살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10월 저는 삶이 더 가기전에 미루고 미루던 희말라야 등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때 돌아오는 길에 한국에 들러 정원석 군과 박재훈 군을 만나 두런 두런 밤을 지세우며 회포를 풀자고 약속을 해두었습니다. 긴세월 공백이 된 한국과의 정서적인 공백을 메워주는 이 페이스북이 제게는 어렸을때 기쁘게 선물로 받았던 가지가지 과자들로 가득한 "종합선물세트" 그 자체인듯 하여 즐겁습니다.
.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