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010 Flutter, Flutter, Butterfly

[히말라야 나비] [나비, 날다] [Flutter, Flutter, Butterfly]

忍齋 黃薔 李相遠 2016. 12. 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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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문학상에 빛나는 소설가 은미희(Meehee Eun) 선생님의 위안부 소설 [나비, 날다]의 영문판 발간준비 작업을 마치고 모든 것을 도랜스 출판사에 넘기고 훌훌 일생에 다시는 오지 못할 히말라야 트랙킹에 나섰습니다. 지지난달 말, 도랜스 출판사는 영문원고와 표지디자인을 넘겨받고 앞으로 350일간 출간작업에 들어간다고 군소리 말라고 사인을 받아갔습니다. 출판사 전문작가들이 영어 문맥이며 문법과 영어표현을 손보고 작품답게 만들어 출간하겠다는 겁니다. 출판사에 넘기기 전까지의 과정도 피를 말리는 과정이었습니다. 번역을 맡아주신 안영숙(Anna Young Lee) 선생님의 신들린 그 번역과정은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마치 작두를 타는 박수와 무당의 신내림 굿처럼 [나비, 날다]는 [Flutter, Flutter, Butterfly]로 애벌레가 번데기를 까고 나비가 되어 날아올랐습니다. 우리 민족의 할머니 어머니 누나 여동생 딸들이 지도자를 잘못 만나 대국의 성적 노리개로 죽어 구천을 맴도는 혼귀가 되어 떠도는 것을 부르는 진혼굿을 마치고 도망치듯 히말라야 산중으로 도망갔습니다. 그런데 5천 미터 산꼭대기를 오르는 걸음걸음마다 나비가 되어 나라 앉아 나의 발걸음을 정상으로 인도했습니다. 히말라야에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암끝 검은 표범나비'가 되어 [나비, 날다] [Flutter, Flutter, Butterfly]로 나를 감싸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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