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3_미국이야기

[샌프란시스코 마켙과 5가 모퉁이에서 발악하는 일본 여인]

忍齋 黃薔 李相遠 2017. 9. 19.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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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마켙과 5가 모퉁이에서 발악하는 일본 여인] 

5가에 있던 사무실이 1가로 이사 오기 전까지 출근길에 일주일 두세 번 샌프란시스코 웨스트필드 쇼핑몰 마켙과 5가가 만나는 곳에는 한 일본 여인이 대각선으로 파월스트릿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일본 여인은 늘 변치 않게 미국에 저주를 퍼부었다. 

미국이 일본에 핵폭탄을 투하해 무고한 많은 사람을 죽인 것과 2차대전 때 미국의 일본계를 모아 캠프에 감금한 것에 대한 독설과 울분을 10분 정도 퍼붓고는 사라졌다. 1가로 사무실이 이사 오고 난 뒤에도 그 일본 여인이 변치 않고 저주를 퍼붓고 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출근길 옆을 지나칠 때면 소름이 돋고는 했다. 

한번은 작심을 하고 고함이 그치길 기다렸다가 물어보았다. 왜 그러느냐고? 하지만 여느 일본 여인처럼 수줍은 듯 눈길조차 주지 않고 뻐드렁이를 드러내고 길가는 군중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내가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일본인들은 대부분 지성적이고 사리 분별이 마르고 속이 깊고 의리가 있다. 미국에서 공부했지만, 일본계 선생의 귀중한 가르침을 받기도 했고 학문적으로 본받고 싶은 스승도 있다. 

그런데 2차대전의 잘잘못 부분에서는 한결같이 입들을 다문다. 죄인이 죄를 지어 처벌을 받고 감옥엘 가는 건 그 죄인이 아무리 수없이 많은 바르고 이성적이고 지성적이고 사리 분별 있는 모습을 보였어도 잘못 하나 때문인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일본인을 바라보면 2차 세계대전 당시 자신들의 국가가 인류에게 행한 잘못은 눈을 감고 넘어가려고 한다. 한술 더 떠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려고 한다는 느낌까지 든다. 그리곤 미국의 원폭투하라든지 자신들이 당한 이야기만 하려고 든다. 

난 한일병탄에 반대했던 내 고조부가 일제에 독살당하고 고종황제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하던 내 증조부가 일본 헌병에게 참살을 당하고 어린 고아로 만주를 떠돌며 힘겹게 일본강점기를 살았던 내 조부에 대해 그 어느 일본 친구와도 진지한 대화를 나누어 본 적이 없다. 

그들은 그 이야기를 회피하고 오로지 자신들이 당했던 원폭 피해라든가 미국 일본인 수용소 더 나아가 위안부는 자진해서 참여했던 위안부도 있었다든가 독도는 미국의 알래스카처럼 이미 여러 번 충분한 대가를 지급한 사들인 영토라는 이야기만 집요하게 해올 뿐이다. 

일본인들에게 진실한 참회의 반성을 받으려면 나는 우리가 #살인마전두환 을 처형하고 우리 스스로 반듯하게 우리에게 잘못을 가한 외부 세력에게 참회의 반성을 받을 준비부터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에게 우스이 여김을 받을 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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