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 김은주 전 국군간호사관학교 부활 비상대책위원장의 12월 12일 아침 6시 발인장 조시>
.
은주 선배 한 줌 재 된 날 아침
.
김영신
.
특별한 사람을 잃은
깊은 슬픔가운데 서서
두리번 거린다
.
감정의 목적이 있을까?
.
우리 다 가는 길을 조금 먼저 떠났을 뿐이고
이제 아프지 않을테니 됐고
그 환한 미소는 천국을 더 밝게 밝히고 있을텐데..
그 생각 끝에서도 눈물이 그치질 않는다
.
감정도 버릇일테니
흐르는 눈물 흐르게 하고
그 사람 환한 얼굴 떠오를 땐
그 빛에 덩달아 미소짓고
그렇게 2년이 지나면 응어리같은 슬픔은 옅어지겠지
.
어둠없이 빛이 없듯
심연같은 슬픔 가운데 서서
사는 기쁨을 바라본다
.
내가 누리지 못한 거 다 누리고
내가 맛보지 못한 행복 다 누리고
나중에 나중에 내게 올 때
내가 마중나가 있을게
.
그 분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
+++
반응형
'2. Humanities > 23_생각해볼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민주정치 역사의 산증인 하승운 선생님] (0) | 2018.07.10 |
---|---|
한국 민주정치 역사의 산증인 하승운 선생님 (0) | 2018.07.10 |
"돌아오지 마라, 절대. 그리워하지도 마라. 편지를 쓰지도 마" - <시네마 천국> (0) | 2017.08.17 |
[내 친구 박용섭의 어릴적부터 살아온 서울 이야기 (연재중) 5] (0) | 2017.07.24 |
[내 친구 박용섭의 어릴적부터 살아온 서울 이야기 (연재중) 4] (0) | 2017.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