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2. Humanities/23_생각해볼글

謹賀新年(근하신년)

忍齋 黃薔 李相遠 2018. 12. 2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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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賀新年(근하신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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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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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은 ‘言(언)’과 ‘堇(근)’이 합쳐진 자입니다. ‘堇(근)’은 원래 ‘붉은색’이라는 뜻이지요. 옛날 농경사회에서는 ‘붉은색’은 곧 ‘황토’를 의미했습니다. 비가 오면 대지는 푸르게 변합니다. 가뭄이 들면 그 푸름은 붉은 황토로 변하지요. 그러므로 ‘堇(근)’은 ‘황토, 즉, 가뭄’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가뭄’이 들면 농산물의 수확이 줄어지요. 그래서 ‘堇(근)’은 ‘부족’이라는 의미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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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勤(근)’은 ‘堇’과 ‘力(힘·력)’이 합쳐진 자여서 ‘가뭄이 든 때의 힘’을 나타냅니다. 가뭄이 들게 되면 다른 때보다 더 많은 힘을 써야 하지요. 그래서 ‘勤’은 ‘부지런하다’라는 뜻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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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僅(근)’은 ‘人(사람·인)’과 ‘堇’이 합쳐진 자입니다. 그러므로 ‘僅(근)’은 ‘가뭄을 만난 사람’입니다. 가뭄을 만난 사람에게는 모든 물자가 부족해지지요. 따라서 ‘僅’은 ‘조금, 겨우, 간신히’라는 뜻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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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의 ‘堇’은 ‘부족’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謹’은 ‘말이 부족하다’, 즉 ‘말이 적다’라는 뜻입니다. 사람은 조심해야 할 때, 상대를 존중할 때, 공손한 자세를 취할 때 말이 적어집니다. 그러므로 ‘謹’은 ‘조심하다, 공손하다, 삼가다’라는 뜻을 함께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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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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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賀(하)’는 ‘加(가)’와 ‘貝(패)’가 합쳐진 자입니다. ‘加(가)’는 ‘더하다’라는 뜻이고, ‘貝(패)’는 ‘재물’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賀’는 원래 ‘재물을 더해 준다’, 즉 ‘재물을 보태 준다’는 뜻이지요. ‘賀’에 ‘더하다, 보태다’라는 뜻이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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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농경사회에서는 타인을 위로하거나 타인에게 축하할 일이 생겼을 때 물건을 보태 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賀’에는 ‘위로하다, 축하하다’라는 뜻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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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賀新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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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뜻을 합치면 ‘謹賀新年’은 ‘삼가 새해를 축하합니다, 공손한 자세로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뜻이 됩니다. 페이스북과 블로그의 온라인 그리고 제 살아온 흔적 속에서 저와 얼굴을 맞대고 인사를 나누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 오프라인의 지인 분들께 [謹賀新年]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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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薔 李相遠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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