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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변치않고 독립지사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가 연하장을 두장 보내왔다. 올해 연하장에 등장한 우당선생의 전각자는 도선(逃禪)이다. 뜻풀이를 '속세를 떠나 선도에 들다'로 해 놓았다. 그런데 도(逃)자가 도망칠 도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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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禪)에서 도망친다는 뜻으로 주자시선에서는 도선귀유(逃禪歸儒)라고 "참 선에서 벗어나 유가로 돌아감"으로 쓰였다. 또 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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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참선으로 도망간다는 뜻으로 명나라가 멸망하자 많은 한족 문인들이 명나라에 대한 절의를 지키기 위해 선종으로 도피하는 ‘도선(逃禪)’을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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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우당 선생은 망명지 중국에서 망한 명나라 한족 문인들의 마음과 소통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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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소명이 아니라 정치적 도피를 위해 불가(佛家)에 입문한 명나라 한족 문인들은 대부분 세속의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했던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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