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08_黃薔(李相遠)

[목포는 초라한 항구다]

忍齋 黃薔 李相遠 2019. 1. 2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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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사이 목포 구도심에 손혜원 의원이 부동산 투기를 했느니 어쩌느니 한국 SNS가 시끄럽다. 목포는 항구다. 살면서 그 초라한 목포를 두 번 가본 것 같다. 큰형과 홍도 가느라 한번, 작은형과 보길도 가느라 1번. 한번은 마침 장마철이어서 목포 바닥이 발목까지 잠기는 진흙 구덩이로 불편했다. 개인적으로는 중학교 동창 중에 망한 남양 어망 아들이 있어 목포하면 그 친구가 생각난다. 

지금은 초라하지만, 목포는 잭 런던(Jack London, 1876-1916)이 그의 40년 인생의 8년을 러일전쟁 시기에 종군기자로 샌프란시스코와 중국대련을 오가는 증기선을 타고 조선을 오가면서 중간 기착지로 목포에 내려 목포의 1900년대 전후를 앵글에 담기도 했다. 목포를 오가던 체격이 건장하고 잘생기고 영어도 잘하던 조선 목포 여행객을 초라한 일본인과 너저분한 중국인에 비교한 글도 남기기도 했다. 

한국에 서울을 빼면 고향을 지키는 젊은 한국인은 드물다. 목포도 마찬가지다. 인구는 줄고 낡아가는 옛날 도심은 폐허로 변해버리고 있다. 좀 똑똑한 사람이 문화재 운운하면서 폐허로 변해가는 목포를 살려보려고 안간힘을 쓴 모양이다. 그런데 선정적이고 센세이셔널리즘에 절어버린 한국 언론과 마녀사냥에 길든 우매한 사람들이 냄비 끓듯 SNS를 시끄럽게 군다. 

목포는 항구다. 내 기억에 아주 초라한 항구다. 내 목포 친구들도 목포에 가서 사는 친구도 없다. 목포에 유달산이 있던가? 에라 냄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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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런던이 중간 기착지 목포에 내려 목포를 둘러보고 사진을 남겼다.

목포 저자거리의 지게꾼과 사람들 2층건물이 이체롭다.

목포 장터인 듯하다.

바닷가 주변을 삼판이라 표시한것을 보면 목재가 많았던 모양이다. 증기선을 보려고 몰려든 목포 사람들.

목포에 내리는 서구식 중절모에 양복을 입은 여행객의 모습이다. 잭런던은 이들이 기품이 있고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목포에서 이 증기선을 타고 미국을 오가던 지식인들이 제법있었던 모양이다.

목포에서 미국을 오가던 이 조선사람들은 십중팔구 미국유학생일것이다.

목포도 서해안이라 증기선은 바로 접안할수 없었다. 거룻배가 해안에 정박한 증기선을 오가며 승객과 화물을 운반했다. 목포항에 수많은 돗단배와 단층 건물들과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에서부터 같은 증기선을 타고 온 중절모를 쓴 조선사람들의 이름을 현상한 사진 위에 남겼다. 다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니 신기할 뿐이다.

좌측 위, 갑판에 늘어져 앉아있는 중국인 노무자들 사이를 중절모에 양복을 차려입은 조선인들이 하선하기 위해 거룻배로 향하고 있다.

서양식 중절모나 도리구지에 양복을 입고 비싼 선실에 이용하고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고 하니 이들은 필경 목포의 부자 유지들이었을 것이다.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향하는 것일까? 

중절모에 양복을 입고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는 저 목포사람들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대부분의 중국인과 일본인은 영어 소통도 잘 않되고 선실도 없이 배 가판에 늘어져 증기선을 타고 태평양을 오갔다고 한다. 

중국인과 일본인이 증기선 가판에 즐비하게 앉거나 누워 여행을 했다.


일본인 여행객들의 모습

가판 구석에 모포를 뒤집어 쓰고 여행하는 일본인.

의자에 곡예하듯 쪼그려 자고 있는 일본인 여행객.

기모노를 입은 가판의 일본여행객이 사진 찍히지 않으려고 외면하는 모습.

게다에 기모노 딱 일본인 가판 승객이다.


중국인 승객들

가판에 천연덕스럽게 자리잡은 중국인 승객들.

청나라식 댕기머리를 한 중국인들이 가판에 모여서 소일하고 있다.

가판의 중국인들은 마작을 하거나 장기를 두면서 여행을 한다.

중국인들은 가판에서 취사도구를 가지고 음식을 직접해결한다.

중국인들이 식사후 차를 마시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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