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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r. Sam Lee/16_명의_의학정보

한국전쟁당시 미군의 세균전: 유행성 출혈열 - 한탄 바이러스

忍齋 黃薔 李相遠 2020. 2. 11.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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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일본 ‘731부대’에서 세균무기 배워 한국전쟁에서 사용했다는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2015년 1월 26일(현지시간) 제프리 카이라는 미국 심리학자는 진보 성향 온라인 블로그인 ‘디센터’에 영국의 유명 생화학자였던 조지프 니덤이 1952년 주도적으로 작성한 ‘한국과 중국에서의 세균전에 관한 국제과학위원회의 사실조사 보고서’ 원문을 공개했습니다. ‘니덤 보고서’로 불리는 이 보고서는 당시 미국과 전쟁 중이었던 중국이 작성한 것으로, 보고서 원문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 것이었습니다.  


미군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생화학전 부대였던 ‘731부대’에서 세균무기 개발과 사용 방법을 배워 한국전쟁에 사용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된 것입니다. 이 기사를 보았던 당시, 개인적으로 한국전쟁당시 포천일대에서 발병한 유행성 출혈열(한탄바이러스)이 머리에 떠 올랐습니다. 그 당시 이 발표로 인해 연합뉴스, 경향신문을 비롯해서 한국언론들이 호들갑을 떨며 보도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이 보고서를 살펴보면 1945년 일제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미 군정이 당시 생체실험을 자행해 악명이 높았던 이시이 시로 731부대장과 공범들을 사면했고, 이시이는 1952년초 한국과 중국 동북부에서 세균전이 사용됐다는 혐의를 받기 전에 두 차례나 연거푸 한국을 방문했으며, 1952년 3월에도 한국에 있었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하여 한국전쟁에서 세균전이 자행되었음을 언급하였습니다.



보고서는 이어서 “일본에 있던 미 군정이 그의 활동을 조장했는지, 또 미군 극동사령부가 실질적으로 일본식인 세균전 기술을 사용하는데 관여했는지가 조사위원들의 마음에 의문으로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 ‘한국에서의 사고(전염병)’ 부분에서 “위원회로서는 모든 관련 사실을 종합해볼 때 미 공군이 일본이 2차대전 당시 전염병을 확산시키는데 이용한 것과 유사한 세균전 기술을 한국에서 사용했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세균전을 어떻게 구사할 것인가에 대한 미군 조종사 전쟁포로들의 브리핑을 받았다는 진술들이 포함돼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이 지적에 대해 적군에 의한 고문과 ‘세뇌’로 인해 허위진술을 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조지프 니덤은 “이 보고서는 미 군정이 세균전을 연구하고 실행하기 위한 자체 계획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미 군정은 당시 이시이와 공범들을 사면해주는 대가로 일본이 수년간 생체실험을 통해 획득한 세균전 자료에 접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1952년 당시 미 군정과 일본 전범들의 ‘협력’은 일급비밀에 속했지만 지금은 미국의 역사학자들조차 당시 미 군정과 731부대간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전쟁에서 미군이 세균무기를 사용했는지는 확실한 증거가 없어서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는데다가 당시 세균전이 있었다고 진술한 미군 전쟁포로들은 미국으로 귀국 후에는 세균전을 수행했다는 진술을 모두 고문에 의해서 거짓 자백했다고 그 자백을 철회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이 보고서가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여한 국가인 영국인 학자가 주도적으로 작성했지만 당시 전쟁 기간에, 전쟁의 당사자였던 중국이 발행하고 관영언론사인 신화사가 국외에 배포한 자료들을 중심으로 작성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수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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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美, 6·25서 세균전" '니덤보고서' 전문 나와
송고시간2015-06-09 06:30 /고은지 기자고은지 기자
670쪽짜리 원본 전문 첫 공개…비행지도·자필 진술서 등 수록

최초 공개된 '니덤 보고서' 전문 원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영화감독 임종태 씨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된 670쪽짜리 '니덤 보고서' 전문 원본. 니덤 보고서에는 미국이 세균전 방법을 일본으로부터 배워 한국전쟁에 사용했다는 주장과 이를 밑받침하는 각종 자료가 담겼다. << 임종태 씨 제공 >>
eun@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미국이 세균전 방법을 일본으로부터 배워 한국전쟁에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니덤 보고서' 원본 전문이 최초 공개됐다.

올해 초 64쪽짜리 니덤 보고서 요약본이 미국 학자에 의해 대중에 공개된 바 있지만, 세균 투하 지역 비행지도와 당시 세균전에 참여했던 미군의 자필 진술서 등이 소상하게 기록된 전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소장자인 영화감독 임종태 씨와 경매회사 코베이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세균전 의혹에 관심을 갖고 10년간 관련 증거를 찾아온 임 감독은 2013년 가을께 영국의 한 고서점에서 '한국과 중국에서의 세균전에 관한 국제과학위원회의 사실조사 보고서', 이른바 니덤 보고서를 입수했다.

니덤 보고서는 영국의 생화학자인 조지프 니덤을 단장으로 하는 국제과학자협회 공식조사단이 1952년 작성한 것이다.

'니덤 보고서' 속 미국 공군의 세균폭탄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니덤 보고서'에 수록된 미국 공군이 중국 랴오둥(遼東) 지역 작은 마을에 떨어뜨린 세균폭탄 사진. 영화감독 임종태 씨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된 니덤 보고서 전문 원본에는 미국이 세균전 방법을 일본으로부터 배워 한국전쟁에 사용했다는 주장과 이를 밑받침하는 각종 자료가 담겼다. <<임종태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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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는 미 공군이 일제 강점기 생체실험을 자행해 악명이 높았던 731부대장 이시이 시로(石井四郞) 등에게 기술을 건네 받아 한국전쟁 당시 북한과 중국을 상대로 세균전을 치른 것으로 추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니덤 보고서는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초 미국 심리학자 제프리 카이가 진보 성향의 온라인 블로그 '디센터'에 64쪽짜리 요약본을 공개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에 발견된 전문은 조사 내용만 670쪽으로, 요약본 분량의 10배가 넘는다.

이와 함께 참고자료로 전쟁 당시 중국과 북한 일대에 뿌려진 벼룩 사진, 해당 지역의 주민 사진, 세균을 뿌리다 잡힌 미군 포로의 수기 진술서, 미군의 세균 배포 경로 비행지도 등 세균전을 뒷받침할 증거가 200장 가까이 수록됐다.

보고서를 보면 세균을 살포하다가 포로로 잡힌 것으로 여겨지는 미 공군 조종사 플로이드 오닐은 1952년 6월 30일 진술서에서 "미국의 한 시민으로서, 북한과 중국 북동부 주민들에게 세균무기를 사용한 것에 대해 어떤 정당성도 볼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니덤 보고서' 속 미 공군 포로의 자필 진술서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니덤 보고서'에 수록된 미국 공군 포로이자 전투기 조종사 플로이드 오닐의 자필 진술서. 오닐은 진술서에서 "미국의 한 시민으로서, 북한과 중국 북동부 주민들에게 세균무기를 사용한 것에 대해 어떤 정당성도 볼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소장자 임종태 씨 제공>>
eun@yna.co.kr

이어 "민간인들에게 그렇게 끔찍한 무기를 쓸 이유는 없다"면서 "이런 식의 무기는 민간에게 쓰인 어떤 무기보다 비인간적이고 (전쟁 포로의 인권을 규정한) '제네바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자백했다.

피해 지역 현장검증 사진과 세균이 투하된 지역의 비행사진, 미군이 떨어뜨린 세균폭탄 사진, 이시이가 2차대전 당시 만든 세균폭탄 사진 등은 조사가 얼마나 꼼꼼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졌는지 짐작게 한다.

이외에도 '콜레라균을 이송한 관료에 대한 보고서', '미군이 중국 선양지역에 투하한 세균에 의한 새로운 질병에 관한 보고서', '체포된 미 공군 4인과의 인터뷰', '한국 보건부 장관에게 행해진 질의' 등 다양한 자료가 포함됐다.

이 보고서는 임 감독이 약 2년간 개인 소장하고 있다가 영화 제작비 마련을 위해 코베이의 6월 경매에 내놓기로 하면서 그 존재가 알려지게 됐다.

다만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세균전을 공식 부인하고 있어 보고서만으로 한국전쟁에서 미군이 진짜로 세균무기를 사용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이 보고서가 제삼자에 의해 작성되긴 했지만,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그것도 전쟁 당사국이었던 중국에 의해 발행했다는 점도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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