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6_명의_의학정보

[망막 찢김(retina tear)]

忍齋 黃薔 李相遠 2018. 7. 26.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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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왼쪽 눈이 후방 유리체 박리(초자체 박리, Posterior-Vitreous-Detachment)로 고생(http://blog.daum.net/enature/15854283)을 했는데 이번에는 망막 찢김(retina tear)으로 고생을 하는 중입니다. 작년에 초자체 박리로 눈 공부를 많이 한 덕에 바로 응급실로 가고 했는데 이번에는 당직 안과의사의 안일함으로 하루를 허비하였지만, 무사히 시력을 구했습니다. 초자체 박리나 망막 박리는 나이를 먹어가는 자연현상이지만 초자체 박리는 문제가 없지만 망막 박리는 시력을 상실하는 응급상황입니다. 

증세는 초체에 부유물이 떠다녀서 마치 뱀이나 파리가 날아다니는 것 같은데 이는 초자체 박리 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망막 박리의 응급상황은 번쩍거린다든가, 갑자기 커튼 치듯 좌나 우로 어두워진다든가 하면 망막 박리의 응급 순간이라 만사 제쳐놓고 안과에 달려가야 시력을 구할 수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체되어 완전히 박리가 되면 시력을 영원히 상실하게 되는 거지요. 

제 경우에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서 새끼고양이 2마리를 돌보느라 눈을 많이 비볐던 게 가장 큰 이유였던 거 같습니다. 번쩍거리는 현상도 눈 비빌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착각했던 거 같은데 운이 좋게도 초자체에 핏기가 떠다녀서 냉큼 종합병원 응급실로 뛰어갔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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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잉글랜드 의학 저널 등에서 발표되고 많이 인용된 망막 박리에 관한 논문을 읽어보면 늙어 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고 딱히 그 주된 원인을 특정하지 못 한 체 당뇨병에 의한 후유증으로 백내장 수술 이후에 잘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페이퍼를 읽고 내 경우는 혈압이 높아 안압이 높은 데다 눈을 과하게 비벼서 망막 찢김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혈압이 높아서 체중을 감량하여 혈압을 내렸지만 원하는 만큼 내려가질 않아서 혈압약을 며칠 복용한 적이 있는데 손발이 과하게 부어서 혈압약을 끊었더니 붓는 현상이 살아졌습니다. 주치의에게 이야기했더니 이번에는 반대기전(소변을 자주보게 만드는)을 다루는 약을 처방해서 아예 약을 먹지 않고 버텼는데 이제는 먹어야겠습니다. 

문제의 새끼 고양이들은 오늘 내가 출근하고 난 후에 고양이 보호단체에서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중성화 수술을 시켜서 철저한 심사를 거처 입양 가족을 결정하여 입양하게 되는데 직접 잡아서 주사기로 먹이를 먹이고 이런저런 치료를 해준 고양이들이라 앞으로 고양이들이 눈에 어른거릴 것 같습니다. 

제 건강에 대해 염려 해주셨던 사랑하고 존경하는 페이스북 친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혹시라도 눈에 비문증이 갑작스럽게 생겼거나 번개 치듯 번쩍거리거나 그림자가 보이거나 회색 커튼이 처지면 만사를 제쳐놓고 근처 안과나 응급실로 뛰어가셔서 실명 위기를 넘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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